작가 및 작품 소개
임흥순 <형제봉
가는 길>
형제봉은 북한산 자락에 위치한 봉우리이다. 작가는 최근 형제봉을 자주 오르내리며 하나의
나라였던 남북한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하루가 멀다하게 요동치고 있는 구제정세(남북, 북미 정상회담 등)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개성공단은 남북한의 경제협력을 통해 서로에 대한 믿음과 신뢰를 쌓아가며 평화의 공간이 되어왔다. 그러나 갑작스런 공단 폐쇄와 철수는 남북관계 뿐만 아니라 남북한의 기업인과 노동자 그리고 북측 인민들에게 적지
않은 실망감을 가져다주었다. 특히 남측 기업인에게는 자신들이 그동안 쌓아올린 평생의 노력을 한순간에
무너뜨린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일부 기업인들은 해외 생산을 통해 버티고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인들은 개성공단이
다시 열리기만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2016년 11월 23일, 개성공단이 폐쇄된 지 9개월이
지나 개성공단 기업대표자들이 국회의사당 앞에 모여 장례식을 진행했다. 개성공단기업 정상화와 남북경험
복원을 염원하는 장례 퍼포먼스였다. 이번 작품은 당시 장례식에 사용되었던 관, 만장 등 장례물품을 가지고 형제봉을 오르는 과정을 보여준다. 장소와
시간, 상황이 다르지만 현실 속에서 이루어진 장례 퍼포먼스의 또 다른 예술적 재현이다. 이는 개성공단 폐쇄로 인해 고통 받았을 기업주들과 남북화해협력과 통일을 염원했던 기업 상주단의 바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고 함께하고자 하는 응원과 지지의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이번 작품에는 북한 출신 아코디언 연주자
이향과 게이코러스 지보이스(G_Voice)가 함께 했다.
이부록 <로보다방>
<로보다방-로동 보조 물자(줄인말 ‘로보’)다방>이라는 컨셉 스토어 공간을 전시장 안에 구축한다. <로보다방>은 남측 기업이 북측 근로자에게 제공하였던
로보 물자들을 음용하는 다방의 형식으로 개성공단 내의 봉제공장의 모습을 차용한 설치 작품이다. 이 다방
공간 안에 놓여 있는 미싱 테이블은 폐쇄조치 이후 잃어버린 시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양측 협상가들이 마주할 협상테이블로, 서울과 개성을 오고 갈 사람들이 로보 물자 중의 하나인 막대 커피(믹스
커피를 부르는 개성공단 내 용어)를 마시며 쉬어가는 테이블을 상징한다.
이 테이블 위에는 남북측의 협의에 의해 결정되어 개성공단 곳곳에 붙어 있던 생산표어들을 채집하여 이부록이 디자인한 자수테이블보가 펼쳐져
있다. 또한, 개성공단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를 드러내는 통계자료를 토대로 한 팩트 이미지 작업들과, 북한의
프로파간다 포스터 서체에서 끌어온 문구들을 자본주의의 구강구조에 맞게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상품에 투영한 굿즈들이 등장한다.
유수 <개성공단
남측 노동자, 개성공단 북측 노동자>
개성공단의 남측, 북측 노동자들의 사진을 실제 사람 크기의 높이로 제작한 라이트 박스에
담은 작품 <2018년 4월 도라전망대에서 바라본 개성공단의
밤> 개성공단 뿐만 아니라 그 주변의 전경을 담담하게 바라보며 촬영한 작품. 불이 꺼진 개성공단과 이를 바라보는 남한의 시선을 8미터가 넘는
작품을 통하여 바라본다. 이를 통하여 개성공단의 실험이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현재의 의미는 무엇인지 관람자들에게 질문한다. <개성공단의
선물> 개성공단 북측 노동자들이 남측 노동자에게 건넨 선물들의 이미지로, 사진을 통하여 사물로 이어진 관계의 미학을 보여준다.
*사진출처: 교토엑스페리먼트(타케루 코로다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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