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소개
이부록은 서울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미디어아트, 카툰, 일러스트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사회에 말 걸기를 시도하고 있다. 실험적인 화풍을 선보이며 어린이책 그림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작품소개
<로보다방-로동 보조 물자(줄인말 ‘로보’)다방>이라는 컨셉 스토어 공간을 전시장 안에 구축한다. <로보다방>은 남측 기업이 북측 근로자에게 제공하였던 로보 물자들을 음용하는 다방의 형식으로 개성공단 내의 봉제공장의 모습을 차용한 설치 작품이다. 이 다방 공간 안에 놓여 있는 미싱 테이블은 폐쇄조치 이후 잃어버린 시간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양측 협상가들이 마주할 협상테이블로, 서울과 개성을 오고 갈 사람들이 로보 물자 중의 하나인 막대 커피(믹스 커피를 부르는 개성공단 내 용어)를 마시며 쉬어가는 테이블을 상징한다. 이 테이블 위에는 남북측의 협의에 의해 결정되어 개성공단 곳곳에 붙어 있던 생산표어들을 채집하여 이부록이 디자인한 자수테이블보가 펼쳐져 있다. 또한, 개성공단의 유토피아, 디스토피아를 드러내는 통계자료를 토대로 한 팩트 이미지 작업들과, 북한의 프로파간다 포스터 서체에서 끌어온 문구들을 자본주의의 구강구조에 맞게 현대적으로 재구성하여 상품에 투영한 굿즈들이 등장한다.
*사진 저작권: 이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