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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APAP 웨비나 녹취록] 혼란과 혁신: 코로나19에 대한 창의적인 공연예술 대응 2020-07-01

[APAP 웨비나 녹취록] 혼란과 혁신:
코로나19에 대한 창의적인 공연예술 대응(1)

아래 글은 미국 공연기획자협회 총회(APAC, Alliance of Performing Arts Conferences)와 중서부예술연맹 총회(Arts Midwest)에서 주최한 코로나19 웨비나 시리즈 중 2020년 5월 29일에 실시된 ‘혼란과 혁신: 코로나19에 대한 창의적인 공연예술 대응(Disruption & Innovation Creative Performing Arts Responses to COVID-19)’ 웨비나 녹취록을 작성하여 번역한 글입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에서의 공연예술에 대한 진행 사례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총 두 편으로 나누어 게재됩니다.

책임자: 토리 앨런(Torrie Allen), 중서부예술연맹총회(Arts Midwest) 대표
사회자: 애슐리 핸슨(Ashely Hanson), 공공 개혁부(department of public transformation) 창시자 및 디렉터
발표자(알파벳 순)
 - 에이미 레빈슨(Amy Levinson), 게펀 플레이하우스(Geffen Playhouse) 부예술감독
 - 캐서린 디센호프(Katherine Disenhof), 노스웨스트 댄스 프로젝트(Northwest Dance Project) 무용수
 - 켈리 M 터핀(Kelly M Turpin), 캔터스(Cantus) 개발 매니저 / 아르바이트 오페라극장(Arbeit Opera Theatre) 창립자 및 프로듀서


웨비나 시리즈 ’혼란과 혁신: 코로나19에 대한 창의적인 공연예술 대응’ 기조연설 – 애슐리 핸슨 / ⓒAPAC

애슐리 핸슨: “혼란과 혁신, 코로나19에 대한 창의적인 공연예술 대응”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 토리 앨런 중서부예술연맹총회 대표님께서 웨비나 소개를 해주실 것이다.

토리 앨런: “혼란과 혁신, 코로나19에 대한 창의적인 공연예술 대응”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 본인은 토리 앨런이며 중서부예술연맹 총회(Arts Midwest) 대표이다. 미국 공연기획자협회 총회(APAC)에서 진행하는 시리즈의 일환으로 이 웨비나를 열게 되어 무척 영광이다. 지난 2개월이 너무나 많은 공연예술계 분들에게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힘든 시기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 웨비나가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구체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여러분께 제시할 수 있길 바란다. 여기에 계신 패널리스트들은 놀랄만한 일을 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공동체가 필요한 시기에 공동체를 형성하고 계시다. 또한 중서부예술연맹총회(Arts Midwest)에서 진행하는 다른 웨비나에도 참여해주시기 바란다. 우리는 공동체, 연결, 혁신, 창의성이라는 주제에 초점을 맞출 것이다. 추후 진행될 웨비나에 대해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시면 우리 이메일 리스트에 메일주소를 올리고 SNS에서 우리를 팔로우하길 바란다. 여러분의 소식을 듣고 싶다.

이제 이 세션을 좌장이신 애슐리 핸슨 씨에게 넘기고자 한다. 애슐리 씨는 사회적 실행 극장 예술가이자 공동체 조직자이며, 농어촌지역의 예술을 위해 힘쓰고 계시다. 또한 애슐리 씨는 공공 개혁부 창시자이자 디렉터이다. 공공 개혁부는 예술가들이 이끄는 단체로, 농어촌 지역의 현지 예술가 및 시민 리더들과 협력하여 공동체, 연결, 시민 참여를 위한 창의적인 전략을 개발한다. 이 자리에 참석해주신 애슐리 씨께 감사드린다.

애슐린 핸슨: 감사하다. 이 중요한 회의의 좌장을 맡겨주신 토리 씨께 감사드린다. 시작하기 전에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손으로 사망한 조지 플로이드 씨의 끔찍한 비극에 대하여 많은 분이 느끼고 있는 무거운 마음과 슬픔을 인정하고자 한다. 우리 함께 잠시 숙고하는 시간을 가지고 책임, 투명성, 정의를 요구하기 위한 공동의 책임에 대해 생각해보았으면 한다.

우리의 경찰, 우리의 예술가들, 우리의 공동체들은 많은 것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온타리오 ‘스파이더 웹 쇼’(Spider Web Show)의 아드리엔 홍(Adrienne Wong)이 쓴 디지털 세상에 대한 글을 공유함으로써 오늘날 온라인으로 모이는 복잡성, 긴장, 특권을 간파한다. 우리의 활동이 인터넷에서 디지털적으로 공유되기 때문에, 기술, 구조,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사고방식이 남긴 유산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도 잠시 가져보자.

우리는 많은 토착 공동체에서 제공되지 않는 장비 및 초고속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다. 이 시기를 잘 활용할 공동의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점을 함께 인정했으면 한다. 우리 각각은 화해, 탈식민지화, 알리십(allyship)에 있어서 우리의 역할을 고려해야 한다. 오늘 웨비나를 준비하면서 여러분이 주목했으면 하는 몇 가지가 있다. 이 웨비나에는 자막이 제공된다.

자막 기능을 켜려면 화면 밑 툴바의 ‘자막’ 바를 누르면 된다. 이 웨비나는 녹화되고 있으며, 저장된 영상은 주말에 중서부예술연맹총회(Arts Midwest) 유튜브 채널에서 보실 수 있다. 이 웨비나가 종료되면 모든 참석자분은 메일로 워크시트가 포함된 리소스 가이드를 받을 것이다. 여러분이 온라인 툴 솔루션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도록 여러분을 돕는 창의적 솔루션과 자원 개발에 대한 가이드이다. 패널리스트들이 오늘 공유한 각자의 프로젝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도 가이드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본 웨비나 이후 6월 2일 화요일에 중서부예술연맹총회(Arts Midwest)는 스터디 홀을 마련해서 소그룹 단위로 창의적인 공연예술 대응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스터디 홀에 대한 정보는 리소스 패키지 메일에 포함될 것이다.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 오늘 모임에 대해 말씀드리자면, 현재 음악, 무용, 연극 분야에서 활동하고 계신 세 명의 멋진 패널리스트 한 분 한 분의 말씀을 듣는 것으로 시작하고자 한다.

초대되신 분들은 성공적으로 프로그램을 온라인으로 전환하셨거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만드셨거나, 코로나19라는 상황에 비추어 디지털 영역에서 공동체 연결을 위한 창의적인 방법을 찾아냈다. 우선, 한 분씩 짧은 발표를 해주신 후 질의/응답 및 토론으로 마무리하겠다. 이때 오늘 행사 전에 참가자분들로부터 취합한 질문을 나누도록 하겠다.

먼저 켈리 터핀 씨를 소개한다. 켈리 터핀 씨는 캔터스의 개발 매니저이며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 있는 아르바이트 오페라극장의 창립자이자 프로듀서이다. 켈리 씨는 비영리 예술 부문에서 고전적인 예술형태의 장벽을 허물어 보다 많은 공동체를 적극적으로 참여시키고 사람들을 모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캔터스는 코로나19 세션을 녹화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했다. ‘캔터스 아이돌 온라인’(Cantus Idol Online) 대회를 열고 가상 갈라쇼도 만들었다. 캔터스는 이 모든 행사를 통해 2개월이 안 되는 기간 동안 150,000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이제 켈리 씨에게 발언권을 넘기겠다.

1. 캔터스 중창단 (Cantus Vocal Ensemble)


캔터스 중창단 사례 발표 – 캘리 M 터핀 / ⓒAPAC

켈리 M 터핀: 이 자리에 참석하게 되어 무척 기쁘다. 오늘의 모임을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지난 2개월 동안 배운 모든 것을 10분 만에 공유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오늘 이 자리에 초대해주시고 이 모임을 무료로 마련해주신 중서부예술연맹총회(Arts Midwest) 측에 잠시라도 감사를 표하고자 한다. 너무나 멋진 일을 하셨다. 이제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야겠다.

우리 단체에 대해 들어보지 못한 분들을 위해 설명해 드리자면, 캔터스는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에서 활동중인 남성 중창단이다. 풀타임 성악가가 8명 있으며, 이들은 연중 내내 미네소타주에서 공연하며, 하루종일 국내 투어 스케줄을 소화하기도 하고 해외 공연을 할 때도 있다. 사실 올해 우리 단체는 25주년을 맞았다. 우리의 25주년을 축하하며 꽤 모험적인 몇 달을 보냈다.

나를 포함한 캔터스에서 많은 이들의 주목을 끄는 부분은 바로 사람들간의 연결이다. 우리의 비전은 인간의 공통적 경험에 목소리를 부여하는 것이며, 우리의 프로그램, 우리 공동체 전체, 예술적 협업은 항상 이러한 비전을 염두에 두고 진행된다. 이 비전은 그동안 바뀌지 않았다. 사실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점이 있는데, 지금은 여러분의 사명이나 비전을 조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밀어붙여야 하는 시기이다.

현재 바뀌고 있는 유일한 것은 ‘왜’가 아니라 ‘어떻게’이다. 물론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 모두에게 가중되는 스트레스가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금은 여러분의 단체 내에서 창의적으로 생각하고 새로운 ‘어떻게’를 만들어내기 위한 어떤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지 솔직해질 기회이다. 그러나 여러분 사명의 ‘왜’는 계속 끌고 나가야 한다. 캔터스에서 또 하나의 특별한 점은 우리의 협력 모델이다.


캔터스 중창단 사례 소개 – 캘리 M 터핀 / ⓒAPAC

우리 단체의 성악가 8명 전원은 예술감독이다. 특히 이점 덕분에 우리는 신속하게 행동하고 함께 행동을 취할 수 있었다. 우리 캔터스 아티스트들은 급여를 받는 풀타임 직원들이다. 여전히 이러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다는 걸 행운으로 여기고 있다. 우리 모두 연중무휴로 하루 24시간 일해서 계획을 실행했다. 우리 단체에서 3월에 모든 것이 얼마나 빨리 움직였는지 멤버들 모두 기억할 것이다. 우리는 이곳 미네소타주 내에서 활동을 중단하기 직전의 상태였지만, 물론 그럴 수 없었다. 우리 모두는 한걸음 물러서서 평소처럼 향후 계획을 세우고 30일, 60일, 90일 일정을 준비하기를 원했던 것 같다. 우리는 우선 예술적 작전에 돌입하기로 했고, 이것은 코로나19 세션으로 이어졌다.

코로나19 세션은 사무실과 리허설 공간을 폐쇄하기 전 3일 정도에 걸쳐 기획했다. 이 세션을 통해 새로운 뮤직비디오 영상을 24개 만들었고 이들 영상은 전 세계 2백만 명이 시청했다. 아티스트들이 머리를 맞대고 이러한 활동을 진행하는 동시에, 우리는 재정난을 어떤 순서로 해결할지 생각했다. 봄 공연 및 남은 투어 시즌이 취소되고, 올해 최대 규모의 모금행사가 될 25주년 갈라쇼와 콘서트도 취소되는 상황에서 발생하게 된 재정난이다.

그러다 ‘캔터스 아이돌 온라인’을 진행하게 되었다. 이 프로젝트는 세부사항과 움직이는 부분이 많아서 10분 이내에 다 설명할 수는 없다. 이 프로젝트를 여러분이 도입하면 어떨지 궁금한 모델로 여겨지거나 여러분이 이미 계획한 것과 비슷한 모델로 여겨진다면 얼마든지 우리에게 연락하시기 바란다. 그러면 우리가 배운 것을 공유해드리도록 노력하겠다. ‘캔터스 아이돌’이란 들리는 단어 그대로이다.

아메리칸 아이돌과 비슷한데, 이 온라인 프로젝트에서 우리는 ‘문자를 통한 기부’ 또는 ‘기부를 통한 투표’라는 모델을 생각해냈다. 네 라운드로 진행되었으며, 참가자 영상은 모두 각자의 집에서 안전하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로 촬영했다. 참가자는 우리 단체 아티스트 및 참가를 원하는 멋진 우리 단체 출신 아티스트로 구성되었다.

각 라운드는 월요일 저녁 7시에 진행되었고, 팔로워들은 24시간 후인 화요일 저녁 7시(중부 표준시)까지 투표를 했다. 그 다음, 수요일 오전에 개표했으며, 수요일 저녁에는 누가 다음 라운드로 올라갈 것인지와 그 외 결과를 발표했다. 우리가 클래식 예술단체이기 때문에 우리의 관객의 연령층이 높다는 것은 짐작하실 것이다. 이 프로젝트 전체가 온라인으로 진행이 되고, 더욱이 빠르게 진행이 되기 때문에, 관객들이 우리와 보조를 맞출 수 있고 이들의 참여가 최대한 명확하고 쉽도록 하고자 했다.

예를 들어, 모든 영상을 우리 단체 홈페이지뿐 아니라 SNS 페이지에 올려서 관객들이 영상을 보고 싶은 곳을 본인이 보다 편한 쪽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시스템과 친숙해진 분이라면 우리 홈페이지에서 투표를 위한 기부를 계속 하실 수 있다. 그런데 그 다음에 우리는 기브 라이블리 계정(Give Lively Account)이라는 것도 만들었다. 이것은 기부를 위한 무료 텍스트 플랫폼이다. 무료이며 사용하기 쉽다. 사실 이 계정에 대해 무척 좋은 피드백을 받았다. 강력 추천한다.


캔터스 중창단의 캔터스 아이돌 온라인 – 캘리 M 터핀 / ⓒAPAC

‘캔터스 아이돌 온라인’ 프로젝트는 흥미진진한 듀오로 이어졌다. 마침 우리 아티스트 중에 그래픽 디자인과 영상 편집에 뛰어난 분이 있는데 그분과 협업했다. 우리는 거의 모든 것을 컴퓨터 프로그램을 통해 내부적으로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가 홍보 차원에서 어떻게 보일지, 전반적인 분위기는 어떨지, 공동체 참여를 어떻게 하면 최대한 쉽게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함께 궁리했다.

또한 짚고 넘어가고 싶은 부분이 있는데, 이 프로젝트는 이 영상을 만드는 과정에서 우리 아티스트들이 보여준 탁월함과 창의성이 아니었다면 결코 이만큼 큰 성공을 거두지 못했을 것이라는 점이다. 프로젝트의 성공에 대해서는 곧 공유해드리겠다. 이 프로젝트를 처음 계획할 때 생겼던 작은 문제 중 하나는 동기화 권한이었다. 우리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곡을 사용해야 했다. 1924년 또는 그 이전에 나온 곡이 여기에 해당한다.

궁금하다면, 이 프로젝트의 네 라운드 모두 우리 단체 홈페이지에 가면 여전히 보실 수 있다. 지난 몇 개월 동안 일어난 그 외 모든 일처럼, 이 모든 과정은 물론 최대한 전략적으로 진행했지만 엄청나게 빠르게 이루어지기도 했다. 많은 일의 경우 마지막 순간이 되어야 결론이 나는 듯했다. 우리 단체에 있어서 코로나19가 발생한 이래 처음이자 규모가 큰 모금 시도이기도 했다.

단지 최선을 다하고 결과물을 내놓는 것 말고는 기대할 수 있는 게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었다. 첫 라운드 때, 그 첫 24시간 안에 우리는 20,000달러를 모금했다. 네 라운드를 합쳐서 투표 기부만으로 거의 60,000달러를 거둬들였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재정적인 차원을 넘어서는 유익도 있었는데, 바로 우리 단체 SNS 참여의 자동적인 확대였다. 우리가 받은 피드백 또한 우리가 희망했던 그대로였다. 사람들은 이러한 참여적 요인을 즐기며 본인이 전체의 한 부분을 차지한다고 느끼고 있었다.

이 프로젝트가 얼마나 신선한지에 대한 많은 의견을 들었다. 이렇게 가벼운 마음으로 즐기는 순간을 선사해줘서 고맙다, 매주 기대감을 심어줘서 고맙다는 등의 의견이었다. 한 가지 더 짚고 넘어가고 싶은 점은 이 프로젝트의 모금 모델이 포용적이었다는 점이다. 영상을 보거나 라운드가 진행되는 동안 참여하기 위해 꼭 기부할 필요는 없었다. 이곳 미네소타의 기브 투 터 맥스 데이(Give to the Max Day) 또는 기빙 튜스데이(Giving Tuesday)에 익숙하신 분들이라면, 이러한 부류의 국가 모델은 어떤 규모의 기부든지 인정한다는 점을 알 것이다. 본인의 투표 대상인 싱어 다섯 명이 나눠 가지도록 10달러를 기부한 사람들이 있었다.

그런가 하면 한 라운드 동안 한 성악가에게 표를 던지기 위해 1,000달러의 기부를 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 모든 것을 마무리하기 위해 우리는 5월 3일에 가상 갈라쇼(Virtual Gala)와 캔터스 아이돌 그랜드 피날레(Cantus Idol Grand Finale)를 열었다. 이 모든 것이 어떻게 진행됐는지 궁금하다면 이 행사도 우리 홈페이지에서 여전히 확인할 수 있다. 이 행사는 그 자체로 또 하나의 프로젝트였다. 아쉽게도 이 행사에 대해서는 더 자세히 설명할 시간이 충분치 않다.

정리하자면 지난 2개월 동안 진행한 모금 및 활동을 통해 개인 기부만으로 거의 150,000달러를 거둬들였다. 이 모든 것에 있어서 우리는 하나의 단체일 뿐이다. 여러분 모두는 각자 고유의 사명으로 아름다운 예술을 선보이며 멋진 일을 하고 있다. 이번 발표의 마지막 1-2분 동안 여러분과 나눌 수 있을 거라 생각하는 지혜의 메시지는 우선 이 점이다. 즉, 여러분을 다른 단체에 비교하거나 여러분의 작업을 다른 이와 비교하지 말기 바란다. 여러분의 자원을 파악하고, 여러분의 직원, 예술가, 이사진에게 쓸 수 있는 시간을 파악하고, 여러분이 완전히 그리고 잘 성취할 수 있는 일에 있어서 성공을 거두어야 한다.

그리고 여러분의 작업을 가치 있게 여기길 바란다. 무료 행사는 참 좋고,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감사히 생각하지만, 기부자들에게 의지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길 바란다. 여러분의 가장 멋진 지원자들이 바로 지금 여러분의 영웅이 되게 했으면 한다. 지난 2개월 동안 모금활동을 하는 내내 한 번도 불만의 메시지를 받아본 적이 없다. 앞으로도 그러길 바란다. 사실 그 어느 때보다도 첫 시도를 통한 선물을 더 많이 받았다. 이미 여러분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 모든 것이 끝나고 나서도 여러분이 여전히 그 자리에 있기를 바란다.

여러분은 이들에게 터널 끝의 빛이다. 여러분이 전달하는 메시지에 신경을 써야 하겠지만 여러분이 필요로 하는 것에 대해서는 솔직해지기 바란다. 물론 지금은 어느 누구에게도 이상적인 상황은 아니지만, 비즈니스적 관점과 공연예술 측면에서 보면, 우리는 다른 에너지를 다루고 있는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것과는 다른 것이다. 기억하길 바란다. 이것이 또 다른 부분을 대체할 필요는 없다. 이것이 다른 부분을 증폭시키게 하라. 지금 이 순간, 여러분은 어떻게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까? 여러분은 어떻게 더 많은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다른 방식으로 여러분의 공동체와 연결할 수 있을까? 5초 남았다. 마지막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점은 여러분이 지금 당장 통제할 수 없는 것에 머무르지 말라는 것이다. 이것은 기회주의자들에게는 기회가 된다. 따라서 하나로 뭉치고, 이 기회를 포착하고, 대담하게 행동하길 바란다. 그리고 이 새로운 노력에 있어서 우리 모두 서로를 지원하면 좋겠다. 감사드린다.

애슐리 핸슨: 켈리 씨에게 감사드린다. 발표를 통해 정말 많은 에너지를 얻은 느낌이다. 그 다음으로는 에이미 레빈슨 씨를 소개하고자 한다. 에이미 레빈슨 씨는 게펀 플레이하우스 부예술감독이다. 게펀에서 22년 동안 일하는 동안 에이미 씨는 새로운 장소를 의뢰하고 개발하기 위한 여러 프로그램을 진두지휘해왔다. 게펀이 코로나19로 인해 문을 닫은 후, 이 극장은 ‘게펀 플레이하우스’라는 온라인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최근에 초연을 선보였다. 초연작은 <선물>(The Present)로, 작가 및 배우는 헬더 기마래스(Helder Guimaraes)이고 연출은 프랭크 마셜(Frank Marshall)이다. 이 작품에서 에이미 씨는 제작 작가로 참여했다. 이제 에이미 씨에게 발언권을 넘기겠다.

2. 게펀 플레이하우스


게펀 플레이하우스 사례 발표 – 에이미 레빈슨 / ⓒAPAC

에이미 레빈슨: 너무나 감사드린다. 오늘 이 자리에 참여하게 해주셔서 감사하다. 모든 분이 하고 계신 모든 작업으로 놀라운 영감을 받고 있으며 3월 중순에 우리가 수행해야 했던 중추적 역할에 대해 말씀드릴 수 있어서 설렌다. 다른 모든 극장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문을 닫아야 했고 처음에는 브로드웨이 HD에서 자료를 공유하는 멋진 행운을 얻었다.

이러한 자료는 바로 공유할 수 있었지만, 우리는 머리를 맞대고 앞으로 무엇을 할지 함께 생각했다. 모든 사람과 마찬가지로 우리는 어느 정도의 시한을 정해야 할지 몰랐다. 물론 우리 극장에는 창작을 열망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우리는 즉시 ‘게펀 플레이 하우스’를 시작했는데, 우리가 사랑하는 예술가들이 참여를 자청한 짧은 영상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었다. 사람들이 노래하는 모습을 담았다.

캐서린 한(Kathryn Hahn)은 ‘아메리칸 걸 인형’으로 <글렌게리 글렌 로스>(Glengarry Glen Ross)의 또 다른 버전을 만들었다. 매주 중반에 선보이는 너무나 멋진 연극이었다. 우리가 여기서 공연을 만들 때처럼 우리는 1년에 연극 9편을 무대에 올린다. 우리는 예술가 주도적인 극장이며, 코로나 기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우리가 예전에 함께 일했던 예술가들과 협업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작년에 우리는 헬더 기마래스의 <보이지 않는 탱고>(Invisible Tango)라는 공연을 했다. 기마래스는 마술사지만 스토리텔러이기도 하며 그의 작품은 연극과 마술의 혼합형태이다. 기마래스는 완전히 쌍방향 소통으로 진행되는 소그룹 단위 온라인 체험을 해보자는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무엇보다도 이 특정 프로젝트에 대해 말씀드리는 데 시간을 할애하고자 한다. 왜냐하면 이 프로젝트는 콘텐츠를 온라인으로 가져가는 일에 있어서 우리가 논의하고 있는 모든 것을 제대로 아우르기 때문이다. 우리가 이 공연을 제작한 방식, 이 공연의 기술적인 부분을 다룬 방식, 지금 이 공연을 선보이는 방식 그리고 어떻게 결과물을 만들어 정기 시즌 공연 같이 진행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한다. 이미 언급했듯이 이 프로젝트의 시작이 사실상 전부였으며 모든 것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우리는 최대한 빨리 온라인에 콘텐츠를 올리고 싶었으며, 바로 작품 스토리를 쓰기 시작할 투지에 넘쳤다. 우리가 이 일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우리의 첫 프리뷰까지는 3주도 채 남지 않은 상태였다. 우리는 평소대로 라면 6개월이 걸릴 일에 착수했다. 즉, 공연 구상과 창작, 캐스팅, 연극을 완성하는데 필요한 모든 일, 마케팅 등의 일이었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이 3주라는 기간 내에 집어넣었다. 이 일은 극장에 있는 우리 모두, 스태프 그리고 참여하는 예술가들에게 진정으로 위로가 되었다. 왜냐하면 우리는 정말 일하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우리는 새로운 프로젝트에 제대로 집중하고 싶었고, 공중에 붕 뜬 기분이었다. 준비기간 자체가 공중에 붕 뜬 것 같았다. 우리가 집중할 수 있는 구체적인 일이었다. 이 과정을 시작하면서 일단 대본을 함께 작성했는데, 무척 빠르게 진행해서 나흘만에 끝냈다. 헬더는 어린 시절 격리되었을 때에 대해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다. 그 경험에 대해, 그리고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웠는지 들려주고 싶어했다.

그래서 헬더는 그 이야기를 쭉 들려주고 그 다음에는 카드가 나오는데, 죄송하다. ‘트릭’이라고 부르기 싫지만 사실 ‘카드 트릭’이다. 그리고 다른 트릭도 있는데 이러한 트릭은 그가 공연 내내 보여주며, 그가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 모두 녹아들어간다. 이 공연에서 뜻밖의 요소는 그가 이 공연을 완전히 쌍방향 소통으로 진행하고자 했다는 점이다. 매 공연 전에 관객 각자는 상자를 하나 받는다. 그래서 공연 제목이 <선물>이다.

상자 안에는 관객이 공연 내내 사용할 물건이 들어있다. 각 공연 관객 수는 25명으로 제한된다. 관객 전원은 공연 내내 화상으로 참여하며 헬더는 관객과 소통한다. 어떤 측면에서는 관객도 공연의 또 다른 등장인물인 셈이다. 이 공연 출연자는 한 명이기 때문에 아마도 창작하기가 훨씬 수월했을 것이다. 무대적 요소도 있었다. 그리고 상자를 만들고 발송하는 방법에 대한 요소도 있었다. 왜냐하면 두말할 여지 없이 우리가 진행한 모든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며 진행되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물품을 들여오고 내보내야 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리고 항상 지켜야 할 수칙이 있었다. 뭔가에 대해 생각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기 전까지는 생각하지 않는 일이란 참으로 놀랍다. 항상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미래에 펼쳐놓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할 때 우리 모두 이점을 깨달았다고 생각한다. 결국 이 공연을 창작하는데 많은 시간을 들여야 했다.

이 공연의 예술적 부분은 꽤 빨리 구상이 되었지만 실제로 우리가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했던 부분은 이 공연을 어떻게 전자적으로 구현할 것이며, 어떤 플랫폼을 사용할 것이며, 해당 플랫폼을 어떻게 사용할 것이냐에 대한 문제였다. 공연할 때 늘 들어갔던 기술적인 부분처럼, 이 공연의 기술적인 부분에 대한 작업에 돌입했다. 어디서 영상이 더 좋아 보이는지, 어떻게 음향을 개선할지, 어떻게 하면 전반적으로 최상의 관객 체험을 선사할지에 대한 세부사항을 다루어야 했다.

이 부분은 실제로 멋졌지만, 공연을 위해 기술적인 면에 갇혀있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우리 팀은 엄청나다. 공연에 필요한 상자를 어떻게 구현하는지 생각해낸 우리 제작진에게 아무리 감사해도 충분치 않다. 헬더와 프랭크 마셜은 너무나 멋지게 협업했다. 우리는 사람들이 이것을 하고 싶어할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바로 온라인상의 쌍방향 체험이다.

우리에게 돌아왔던 반응을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공연은 즉시 매진되었다. 처음에는 두 시간 정도 만에 매진되었다. 그 다음에는 기간을 늘렸고 또다시 바로 매진되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기간을 6주로 늘렸는데 26분만에 매진되었다. 이것을 언급하는 이유가 있다. 모두가 온라인 콘텐츠를 만들 생각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 공연의 성공요인은 온라인 매체에 특화된 공연을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씀드리기 위해서이다. 마치 우리가 연극을 할 때마다 극장이라는 매체에 특화된 연극을 만들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온라인 공간에만 존재할 수 있는 그 무엇, 그리고 그것의 일시성은 매우 중요하다. 이 경우, 우리는 바로 그것을 실행에 옮겼다. 기본적으로 우리는 온라인 매체를 최대한 활용함으로써 반드시 극장 내 체험을 재현하려고 할 필요가 없도록 하는 방안을 찾아내기 원했다. 내가 항상 하는 이야기가 있는데, 극장 공간 안에 있을 때 사람들의 심장이 어떻게 동시에 뛰게 되는지에 대한 글이 있다.

온라인 공연상에서 헬더와 쌍방향으로 소통할 때 현장에서처럼 심장이 동시에 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반면 이러한 공연만의 특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공연을 통해 잠시나마 격리에서 벗어나 24명의 다른 사람들과 함께하는 체험 속으로 들어왔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있다.

우리에게 이 모든 것 중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지속적으로 창작하는 기회였다. 여러분 중 많은 분들이 예술가이고 많은 분들이 앞으로 나아갈 가장 좋은 길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노력하고 계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누구에게나 들어맞는 해결책은 없다. 나는 분명 내가 취한 모든 것을 온라인에서 찾았지만, 여러분은 각자에게 알맞은 매체를 찾기 바란다. 그러고 나서 그 매체에 특화된 창작을 하기 바란다. 우리의 관객, 우리의 동료와 함께 우리의 극장에 돌아갈 수 있는 그날까지 그렇게 하길 바란다. 우리 모두가 진심으로 그날을 고대하고 있다는 걸 안다. 감사드린다.

애슐리 핸슨: 에이미 씨에게 감사드린다. 에이미 씨는 이러한 창작 과정이 위로가 되었다고 했는데, 에이미 씨의 발표에서 실제로 그것을 느꼈다. 다음으로는 캐서린 디센호프 씨를 소개하고자 한다. 캐서린 디센호프 씨는 ‘댄싱 얼론 투게더’(Dancing Alone Together)를 운영하고 있는데, 코로나19에 대응하여 개시한 웹사이트와 인스타그램 계정이다. ‘댄싱 얼론 투게더’의 목적은 가상수업, 스트리밍 공연 등 디지털 무용 기회를 찾기 위한 필수적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캐서린 씨는 무용단 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노스웨스트 댄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알론조 킹 라인즈 발레(Alonzo King LINES Ballet)에서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와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기도 했다. 캐서린 씨에게 발언권을 넘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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