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아프로 포커스

라프트 베를린 _ 독일 독립연극인연합 2011-05-03
라프트 베를린(LAFT Berlin) : 독일 독립연극인연합
독립 연극계 재원 지원을 위한 협의체
2007년 4월 법인으로 설립된 독일의 독립연극인연합, 라프트 베를린(Landesverband Freie Theater schaffende, 이하 LAFT)은 베를린의 프리랜서 전문 연극인들의 이해를 대변하는 단체로, 설립 논의부터 총 1년 반 동안 준비 기간을 갖고 설립되었으며 준비 과정 중에는 단체 대표성을 위해 가장 필요한 베를린 프리랜서 전문 연극인들의 현황을 세세히 파악하기도 했다.

2008년 10월, 문화 이니셔티브 베를린(Culture Initiative Berlin)의 후원으로 상근 직원을 둔 사무실을 개소하면서 회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왔다. 예술가들이 예술적 자유를 제한하지 않되 ‘재정난’이라는 현실을 감안, 예술활동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재정지원 강화를 위한 민첩한 로비 전략도 펼친다.

LAFT 베를린의 유일한 상근자인 안네 패소우(Anne Passow) 디렉터는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만으로 충분한 수입을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새로운 협회가 필요한 시점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협회는 프리랜서 무용수 및 안무가 협회인 ZTB(Zeitgenössischer Tanz Berlin e.V)와 대화 채널을 구축했을 뿐만 아니라, 정치 로비부터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정기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LAFT 베를린은 다양한 자리에서 베를린 상원의원들과의 대화의 장을 마련해 왔다. 베를린 전문 연극계의 다양성을 감안해 볼 때, 전체 연극계를 위해 예술 미학적 차원 이외의 논의를 추진할 수 있는 대표적인 협의체가 필요했으며, 연극 공동체가 점차 성장해가는 시점에서 공동의 이해와 니즈에 대한 공개 논의를 이끌어 갈 플랫폼을 요구 받았기 때문이다.

106개 회원단체들이 내는 연 60유로의 회비로 운영되는 LAFT 베를린은 ‘연대 형식의 네트워킹 기반 마련’, ‘예술단체 및 사회 정치 이익 집단 등 다양한 분야의 통합 확대’, ‘예술에 대한 대중적, 정치적 인식 확산을 위한 로비’, ‘구조 재정비 추진’, ‘문화 분야 정치인들과의 정기적인 교류’, ‘독립 공연예술 분야 예산 확대’, ‘프리랜서 창작자들의 사회•경제적 환경 혁신’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협회의 주요 현안은 총회에서 결정하며, 주제 선택 및 실무 그룹 형성 등 목표와 프로젝트 달성을 위한 개괄도 총회의 몫이다. 또, 매년 독일 및 해외에서 협회를 대표할 수 있는 이사진 선출도 총회를 통해 이루어진다. 현재 6인의 이사진이 있으며, 상근자는 실무 그룹을 지원하는 것 외에 모든 보도자료를 작성하고 LAFT 베를린의 대표 자격으로 의회에 참석한다. 또한 정계 및 정책 결정자들에게 채택된 정책의 파급 효과에 대해 정보를 제공하는 등의 활동을 한다.

독립예술인의 교육부터 급여 표준화까지
LAFT 베를린 실무그룹(Arbeitsgruppen des LAFT Berlin: AG)은 2009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업무를 해왔다. 현재 실무그룹에는 비비케이 베를린(bbk Berlin), 문화포럼(KulturForum), 스팟eV(spot eV), LAFT 베를린(LAFT Berlin), 베를린 현대무용협회(Zeitgenössischer Tanz Berlin e.V: ZTB)와 베를린 댄스사무실(Tanzbüro Berlin)의 대표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전문예술인들의 개선사항 및 사례를 파악하고 그에 따른 문제 해결을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예산, 예술활동, 노동 등 총 8개 분과를 구성하여 각 분야별 활동과 자문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으며 모든 회원들은 실무그룹의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거나 참여할 수 있다. 8개 분과 AG의 활동은 아래와 같다.


· AG 로비 (AG Lobby) : 협회의 정치적 영향력 증대
· AG 서비스 (AG Service) : 회원들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

· AG 예산 (AG Budget) : 독립 공연 예술계의 이해 증진을 위해 베를린 상원의 문화 예산 구조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

· AG 예술 활동 (AG Artistic Activities) : 프리랜서 연극계를 가시화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개발

· AG 노동 (AG Labour Agency) : 독일노동청과 연계하여 공연예술인들의 노동조건 개선

· AG 지도 및 교육훈련 (AG Guidance and Training) : 프리랜서 전문 극 예술인 및 무용수들을
위한 컨설팅 및 교육훈련

· AG 커뮤니케이션 (AG Communication) : 독립 연극이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대중과의
커뮤니케이션 지원

· AG 예술가 공간(AG Artist Venues) : 예술가, 공연 단체 및 극장 간 협력 증진



실무 그룹 AG 서비스과는 회원들을 위한 월례 라운드테이블 및 ’전문가의 날’을 진행해 왔다. 그간, 소피엔젤레(Sophiensaele), 발하우스 나운닌슈트라세(Ballhaus Naunynstraße), 발하우스 오스트(Ballhaus Ost) 등에서 라운드테이블이 개최되어 참가자들은 예술감독, 상주 극작가, 각 극장의 드라마투르그들과의 토론회를 진행해 왔다.

2009년, LAFT 베를린은 현대무용네트워크인 탄츠라움 베를린(TanzRaumBerlin)과 함께 공연예술인 급여 표준화를 시도하는 캠페인을 실시했다. 예술가들의 실생활비를 기준으로 급여를 도출한 이 표준에 따르면, 예술가 사회보험금고(Künstlersozialkasse: KSK) 가입자의 경우, 주 40시간 기준, 시간 당 12.8유로(한화 약 20,200원)가 최저 급여이며, 사회보험금고 가입자가 아닌 경우, 시간당 최저 급여는 15.95유로(한화 약 25,100원)이다. 이 캠페인 덕분에 공연예술 활동에 있어 현실적인 급여를 책정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독립 공연예술 작품에 대한 공적 자금지원이 600만 유로 가량 증가했다. 전직 드라마투르그 이기도 했던 안네 패소우 디렉터는 “협회 활동은 취미활동이 아닌 전문적인 일이다. 예를 들어, 베를린 상원이 자금을 지원한다면, 이는 위탁의 형태로 이뤄져야 한다. 현재 이와 관련된 기준이 없기 때문에 협회가 기준을 마련할 계획인데 적절한 수준의 자금을 지원받고 예산을 증대 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많은 예술가들이 일할 기회를 갖고 싶어한다. 이를 위해 협회는 탄탄한 기관들뿐만 아니라 고용센터, 세금 자문 전문가, 베를린 상원의 심사위원들과 함께 하는 전문가 회의도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커뮤니케이션 강화를 통한 가시적 성과
3년 전 협회 출범 당시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난 회원 수에서도 잘 나타나듯, 지금까지 LAFT 베를린은 회원 간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데 성공하면서 문화적, 정치적 성과를 거둬왔다. 또, 여러 언론 인터뷰나 문화행사 참여, 정치 토론회 참여 등이 늘어나면서 LAFT 베를린에 대한 대중의 인식도 제고되었다. 2010년 3월 이후 베를린 시의회에 예술계 대표 자격으로 참여해 왔으며, 국제현대공연예술네트워크(International European theatre meeting: IETM)에도 꾸준히 참석해 왔다. 또한, 독립극장협회(Bundesverband Freier Theater e.V.: BUFT)와도 교류를 지속해 왔으며, 베를린 예술인행동 연대(Berlin Artists Action Alliance)와 함께 지역사회 내 문화기관들을 대상으로 자금 지원 로비를 해 오기도 했다. 다양한 공연예술 협회들과 돈독한 동지애를 구축하는 것 이외에도 뉴스, 인쇄매체, 온라인 등을 통해 정보를 확산 시키고 소통하려는 노력을 통해 예술계의 이슈들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이에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LAFT 베를린은 현재 재원 마련에 필요한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해 베를린 상원과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날로 성장하는 유럽의 문화수도 베를린의 문화예술 환경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면서, 안네 패소우 디렉터는 “경쟁도 날로 치열해지고 상황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 베를린이 개인주의적 사회이긴 하지만 협회는 상호 대화를 통해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관과 예술가 간의 대화의 장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한다.

독립 연극단체 및 예술인들이 참여하는 협회를 운영한다는 것 자체로도 이미 산더미 같은 과제를 안고 있지만, LAFT 베를린은 협력과 국제교류 및 네트워크 가능성에도 늘 열려 있다. 이제 출범 4년차를 맞이하는 LAFT 베를린은 끊임없이 협회의 입지를 넓혀나가고, 무엇보다도 공동체 정신을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LAFT 베를린은 공연계의 미래와 전문화에 투자하고 있다.”고 디렉터는 말한다.

관련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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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자

  • 바니니 벨라미노 _ 벨라미르노&파트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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