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아트마켓에서 주목한 10개의 작품 ① 무용
서울아트마켓(PAMS, Performing Arts Market in Seoul)이 돌아왔다. 올해로 19회를 맞이한 서울아트마켓은 명실상부 아시아 최대의 국제 공연예술 플랫폼으로 국내외 공연예술 관계자를 위한 국제 교류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다양한 예술적 아이디어와 동시대의 이슈, 전문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여 지속가능한 한국 공연예술 유통환경 및 해외진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이 행사의 오랜 목표이다. 그 하나로 서울아트마켓에서는 ‘팸스초이스(PAMS Choice)’를 진행하고 있다.
팸스초이스는 한국의 우수한 공연예술 작품과 예술가의 동시대적 경향을 소개하는 서울아트마켓의 주요 프로그램이다. 사전 공모를 통해 선정된 우수 작품의 쇼케이스를 지원하여 국내 공연단체의 해외 진출을 돕고 있다. 올해는 총 10개 팀의 공연단체가 팸스초이스 무대에 서게 되었다. ‘무용’과 ‘음악’, ‘거리예술’ 총 3개의 장르를 중심으로 팀들을 만나보았다.
그 첫 번째 장르는 ‘무용’이다.
시나브로 가슴에 <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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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0.11(수) 16:00 |
|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
| 장르: 무용 | |
| 안무: 권혁 / 프로듀서: 조하나 | |
| 쇼케이스 시간: 30분 | |
| 투어인원: 9명 | |
| [공연정보 바로가기] |
시나브로 가슴에(COMPANY SIGA)는 춤을 통해 우리 삶과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고 공감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작된 예술단체이다. 이들은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와 적극적인 협업을 통하여 작품마다 새로운 시도와 모험에 도전하며 춤의 영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2023 팸스초이스 선전장 <제로>는 시나브로 가슴에 군무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신체를 한계에 밀어붙이는 이들의 원초적인 몸짓은 보는 이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한다. 2019년 초연 이래로, 국제현대무용제(MODAFE), 창무국제공연예술제 비롯하여 영국의 무용전문극장 더 플레이스(The Place)에 이르기까지 국내외 다양한 무대에서 관객을 만난 <제로>는 제28회 무용예술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그 작품성과 가능성을 동시에 인정받고 있다.
| Q. 작품명 ‘제로’는 어떤 의미를 담고 있나? A. 작품명 ‘제로’는 숫자 ‘0’을 의미한다. 무한이라는 뜻과 시작이라는 뜻을 가진 숫자 ‘0’처럼, 체력의 한계를 넘어 고차원적인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함축적으로 표현하기 위하여 ‘제로’라는 명칭을 붙이게 되었다. 본 작품은 철저하게 무용수의 신체에 집중하고 있다. 또한 신체의 물성이 어떻게 변화하고 그 변화가 어디까지 이뤄질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는 데 주목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에너지가 소요되기 때문에 체력 향상에 힘을 쏟았다. 원초적인 이미지를 가진 넌버벌 작품이기에, 전 세계 어디서나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2023 서울아트마켓을 통해 본 작품을 알리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 시나브로가슴에 권혁 대표 |
아트프로젝트보라 <유령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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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0.12(목) 16:30 |
| 장소: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 |
| 장르: 무용 | |
| 예술 감독 및 안무: 김보라 / 프로듀서: 이미진 | |
| 쇼케이스 시간: 30분 | |
| 투어인원: 9명 | |
| [공연정보 바로가기] |
아트프로젝트보라는 현대무용을 중심으로 모인 크리에이터팀이다. 몸의 현상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몸의 원형을 탐구하여 변형의 독창적인 이미지와 감각을 발견하는데 창작 과정을 두고 있다. 이를 통해 기존의 논리와 개념에서 벗어나, 장르를 넘나드는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유령들>은 프랑스어로 유령학을 뜻하는 옹톨로지(Hauntologie)는 존재론을 뜻하는 옹톨로지(Ontologie), 이 두 개의 동음이의어에서 시작된 작품이다. 안무가는 ‘무용수를 춤추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의 답을 찾던 중 ‘실재하기를 원하는 몸이 춤을 만나 허구의 상태로 빠져드는 현상’을 발견하였다. 그 현상이 실재와 허구의 경계에 존재하는 ‘유령’과 같다고 느낀 안무가는 낯설고 돌발적인 상태에서도 춤을 이어 나가는 무용수의 행위에서 춤의 본질을 찾고자 시도하였다.
| Q. 2023 서울아트마켓에 참가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 A. <유령들>은 아트프로젝트보라의 새로운 래퍼토리로 2022년 초연된 작품이다. 지난 1년여 동안 공연 영상을 통해 국내외 공연예술 관계자에게 작품을 알렸으나 보다 효과적인 방법을 모색하기 위하여 2023 서울아트마켓에 참가하게 되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우리 작품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기존 래퍼토리와 또 다른 방식의 안무 작업을 소개하는 자리가 되길 희망하며 네트워킹을 넓혀나가고자 한다. - 아트프로젝트보라 김보라 예술 감독 |
멜랑콜리댄스컴퍼니 <0g/(제로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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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시: 10.13(금) 17:30 |
| 장소: 국립극장 하늘극장 | |
| 장르: 무용 | |
| 안무 및 연출: 정철인 | |
| 쇼케이스 시간: 35분 | |
| 투어인원: 9명 | |
| [공연정보 바로가기] |
2016년 정철인 안무가에 의해 창단된 멜랑콜리댄스컴퍼니는 우리가 사는 세상 그 자체를 예술로 바라보며 다양한 관객이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고 있다. 이들은 인간의 삶을 주제로 속도, 리듬감, 무게감에 변주를 주는 방식의 작품을 통해 인간사에 대한 섬세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작품 <0g>은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인 ‘시시포스(Sisyphus)’의 형벌에서 영감을 얻은 작품이다. 시시포스는 신을 기만한 죄로 산 정상까지 커다란 바위를 밀어 올리는 형벌을 받는다. 산 정상에 도달한 바위는 다시 아래로 굴러떨어져 원점으로 되돌아온다. 헤어 나올 수 없는 떨어짐의 반복적 행위에서 우리 삶을 발견한 이 작품은 무의미해 보이는 행동 속에서 삶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려낸다. 이를 위해 ‘자유 낙하 운동’의 물리적 원리를 움직임에 활용하고 이로부터 파생된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다양한 이미지를 제시한다.
| Q. 서울아트마켓에서 선보일 <0g>, 기존 공연과 무엇이 다른가? A. <0g>은 2018년 국립현대무용단 스텝 업 프로젝트를 통해 공개된 작품이다. 이번 서울아트마켓에서는 초연 이래로 세 번의 발전 과정을 거쳐 60분 길이로 수정된 <0g>을 30분 길이로 압축하여 선보일 예정이다. 이번 공연을 위해 기존 4명이던 무용수를 5명으로 늘리는 등 작품의 메시지를 잘 전하기 위하여 만발의 준비를 하였다. 해외 프리젠터에게 새로운 버전의 작품을 최초로 공개하는 만큼 기대가 되며, 이번 공연을 계기로 해외 다양한 공연 관계자가 우리의 작품을 어떠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다. - 멜랑콜리댄스컴퍼니 정철인 대표 |
2023 서울아트마켓(PAMS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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