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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디 듀란 롤즈 _ 피라타레가국제공연예술마켓 예술감독 2011-10-04
휴일이자 파티이자 시장, 피라타레가
[Who&Work] 조르디 듀란 롤즈 - 피라타레가국제공연예술마켓 예술감독

조르디 듀란 롤즈(Jordi Duran Roldós)는 올해 피라타레가국제공연예술마켓(FiraTàrrega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Market, 이하 ‘피라타레가’)의 새로운 예술감독이 된 38세의 젊은 예술가이다. 조르디는 2003년부터 피라타레가의 테크니컬 프로그래밍 스태프로 활동해왔다. 이러한 경험은 예술감독으로서 프로그래밍과 단체 간 협력관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피라타레가가 더욱 풍성한 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조르디는 스페인, 카탈루냐, 나아가 유럽의 축제 및 단체들과의 네트워크를 공고히 해나가고 있다.

1981년 창설된 피라타레가는 매년 9월 두 번째 주말에 바르셀로나 근처 카탈루냐 타레가에서 개최된다. 마켓이자 축제인 피라타레가는 모든 쇼케이스부터 전막공연까지 공연예술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관객에게도 선보인다. 올해 2011년 9월 8일부터 4일 간 열린 피라타레가의 새 예술감독 조르디 듀란 롤즈를 만났다.


조르디 듀란 롤즈 (Jordi Duran Roldós)
 
극장과 거리에서 만나는 120개 작품
Q: 피라타레가 소개를 부탁한다.

A: 피라타레가는 독특하고도 유일한 마켓이자 페스티벌이다. 공연예술마켓으로서 많은 예술가들의 공연이 올라가고 프로듀서들은 공연을 보며 예술가들과 그들의 작품과 열정을 본다. 공연은 창작 신작과 해외공연, 전통, 현대공연 등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다. 피라타레가는 32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이 지역에서 피라타레가는 휴일, 파티와 같은 개념이다.

Q: 다른 공연예술마켓과는 달리 자체 축제가 동시에 열린다. 그만큼 관객층도 다양할 것 같다.

A: 기본적으로 피라타레가는 축제이자 아트마켓이다. 우리의 관객은 매우 다양하다. 프로페셔널그룹부터 어린이와 가족관객도 많다. 모든 관객들의 만족을 위해서 다양한 구성이 필요하다. 큰 규모의 공연들은 주로 타레가 지역 주민들을 위한 공연이다. 모든 관객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구성을 가지고 있지만 역시 프로페셔널그룹을 위한 프로그래밍이 중심이다.

Q: 4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120여개의 작품이 소개된다. 주로 어떤 작품들을 선보이나?

A: 피라타레가의 주요한 목표는 장소 특정적이며, 혁신적인 무대언어를 구사하는 작품을 선보이는 데 있다. 약 60%가 거리극, 40%가 실내극으로 구성된다. 국내 및 해외공연들이 참가하는데, 앞으로 꾸준히 해외공연과 관계자를 초청해 더욱 국제적인 마켓으로 성장하기를 희망한다. 스페인 예술가들이 자신들의 작품을 스페인뿐만 아니라, 해외 프로듀서들에게도 보일 수 있는 기회를 만들 고 싶다. 이번에는 60개 단체와 30명의 아티스트가 작품을 선보인다. 개인 또는 작은 규모로 활동하고 있는 예술가들은 피라타레가에 작품을 제안하고 마켓은 이런 작은 규모의 팀들의 업무를 지원해주고 있다.


<5 앵그리맨>(5Angry Man) 1999년 피라타레가 야외공연
피라타레가 창작지원 프로그램

트레이닝부터 국제협력까지
Q. 예술가 지원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프로그램인가?

A: 피라타레가는 창작지원을 위한 네 개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트레이닝, 국제협력(International Co-Production), 창작레지던시(Creation Residences), 창작실험실(Creation Laboratories) 등이 있다. 이 프로그램은 작품의 발굴과 선정을 위한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트레이닝을 제외한 나머지 프로그램은 피라타레가에서 예산부터 운영까지 직접 진행한다.

창작지원 프로그램은 창작과정의 중간점검을 위한 것으로 축제기간 중 사전쇼케이스 형식으로 오픈리허설을 열어 작품을 공개한다. 작품을 만드는 과정을 공유하기 위해 워크숍과 컨퍼런스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국제협력 프로그램은 아일랜드, 더블린,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의 축제 및 단체들과 공동제작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런던의 그리니치+독랜드국제페스티벌(Greenwich+Docklands International Festival: GDIF)와 공동으로 피라타레가의 개막작인 <엔트로픽>(Entròpic)을 제작했다.

매년 3월부터 9월까지 진행하는 창작실험실은 총 세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다. 젊은 예술가에게 창작의 기회를 주는 ‘영아티스트’(Young Artist), 창작에 있어 성장이 필요한 예술가 그룹을 위한 ‘투 두 컨솔리데이티드’(To Do Consolidated Artist), 그리고 창작 신작 제작을 지원하는 ‘뉴비즈니스 프로젝트’(New Business Project)이다. 올해 영아티스트 프로그램에 참가한 21살의 작가가 피라타레가의 제안으로 프로젝션을 이용한 15분짜리 작품을 올렸다.

Q: 올해는 특히 중남미 작품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앞으로 아시아와 협력할 계획이 있나?

A: 아시아와 꼭 함께 하고 싶다. 지금 가장 관심 있는 곳이 한국이다. 올해 한국의 비주얼씨어터컴퍼니 꽃의 <자화상>이 쇼케이스에 참가했다. 한국이 참가한 건 이번이 처음인데 작품이 매우 만족스럽다. 한국의 예술은 매우 강하고, 동양의 섬세함이 있다. 한국과 함께 작업할 수 있는 기회가 꼭 생겼으면 좋겠다.


피라타레가국제공연예술마켓

1981년 창설된 거리예술축제를 기반으로 2007년부터 ‘크리에이티브 랜드’(Creative Land)라는 슬로건을 걸고 아트마켓을 동반개최하기 시작했다. 매년 9월, 스페인 북동부에 위치한 카탈로니아주(州) 타레가시(市)에서 개최되며, 스페인, 유럽, 중남미 800여명의 프로모터가 행사에 참가한다. 일반관객도 참여하는 행사로, 2009년의 경우 4일의 행사기간 동안 23,000여석에 달하는 티켓 중 78%(약 18,000석)가 유료로 판매되었으며, 프로모션용 티켓을 포함하면 전체 객석 점유율이 100%에 가까울 정도의 대규모 축제이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쇼케이스, 부스전시, 프레젠테이션, 세미나와 런치미팅으로 구성된다. 올해 쇼케이스와 공연은 행사기간 내 타레가 전역의 총 26개 실내외 공간에서, 짧게는 15분, 길게는 240분 내외로 약 120여개 작품이 공연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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