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아프로 포커스

세계와 소통하는 한국의 음악 ‘바람곶’ 2011-11-14

세계와 소통하는 한국의 음악 ‘바람곶’
[FOCUS] 바람곶 콜롬비아 공연 리뷰


한국은 콜롬비아인들에게 ‘연대(連帶)’를 떠올리게끔 한다. 한국전쟁, 그 먼 곳에서 콜롬비아 639명의 군인들이 한국인의 자유를 위해 자신들의 목숨을 바쳤다. 그래서 한국과 콜롬비아는 혈맹관계라는 것이 우리의 귓가를 늘 맴돈다.

오늘날 한류로 알려진 영화, 음악, 연극, 무용 등의 다양하며 지적인 한국 문화의 세계적 확산은 한국을 역동적이고 현대적인 국가로 만들고 있다. 얼마 전 나는 스페인과의 교류를 강화하기 위해 스페인을 방문했었다. 그 때 마드리드에서 개원한 한국문화원을 방문하게 되었다. 한국문화원은 카스테야나 대로(Paseo de la Castellana) 지역에 매우 예쁘고 밝은 2층 건물에 위치하고 있었으며, 한국 전통의상(한복)에서부터 수공예 작품에 이르기까지 한국 전통문화에 관한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었다. 도서관, 비디오테이프 보관소 및 레코드 보관소에는 한국 작가들의 최신 작품들을 관람할 수 있었다. 그 중 김기덕, 박찬욱, 봉준호 등 영화감독들의 작품을 눈여겨보았다. 도서관에서는 박경리의 무당 서사시인 『토지』작품을 흥미롭게 보았다. 마지막으로 음악과 관련해서는 ‘바람곶’이라는 보석을 찾아낼 수 있었다.

한국과의 인연은 2010년 서울아트마켓(PAMS)에 참여함으로써 시작되었다. 2010년 서울아트마켓에 참가하면서 2011년 제33회 마니살레스페스티벌(International Manizales Festival)에 한국을 주빈국으로 초청했다. 바람곶의 <바람곶 콘서트>, 현대무용단 모던테이블의 <다크니스 품바 어웨이크> 그리고 예감의 <점프>가 공연되었다. 그중에서도 2010년부터 한국과의 지속적인 만남과 리서치를 해온 우리로서는 바람곶의 음악을 더욱 친밀하게 느낄 수 있었다.

바람곶 공연은 1965년 개관하여 마니살레스 지역 역사의 중심이라 할 수 있는 푼다도레스극장(Teatro Los Fundadores)에서 9월 11일, 12일 이틀간 펼쳐졌다. 바람곶 공연의 몽환적인 분위기는 관객들을 매혹시켰으며 그 탁월한 음악은 전통문화와 새로운 문화가 함께 어우러져 현재의 한국을 상상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또한 마니살레스페스티벌 공연 전, 메델린(Medellin)에 위치한 파블로또본우리베 극장(Teatro Pablo Tobón Uribe)에서의 이틀간의 공연도 성공적이었다. 관객들은 바람곶의 음악을 체험하고 ‘평화와 애정이 가득하며, 신비롭다’는 반응을 보였다. 평론가들은 마니살레스페스티벌 뿐 아니라 이 도시에서 공연된 가장 훌륭한 음악공연들 중 하나로 평가했다. 현대와 전통의 소통은 세계 예술의 중요한 흐름과 변화들 중에 하나일 것이다. 바람곶의 음악을 통해 한국이 현대와 전통이 소통하고 있으며, 이러한 지점은 한국공연예술의 현재 모습이자 나아가 한국공연예술이 세계의 문화예술의 흐름 한가운데를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을 가늠할 수 있게 한다.

바람곶, 하늘과 땅을 연결해 주는 예술의 실
바람곶 예술감독 원일은 바람곶의 특징으로 자연과 연계되어 있으며, 금속악기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바람곶의 화음은 한국의 전통악기(가야금, 거문고, 대금, 장구 등)로 만든 음악이지만 동양의 전통과 세계음악이 조화를 이룬 특별한 혼합의 결과물이다.

[엘 콜롬비아노](El Colombia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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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곶 공연은 멋지고 완벽한 무대와 음악이 조합하여 이루어진다. 콜롬비아 관객들에게 아시아가 세계를 향해 펼치는 무대를 볼 수 있는 기회는 매우 드물다. 이번 공연은 뛰어나고 중요한 공연으로 유럽 등 세계 곳곳에서 공연되어져 왔다. 바람곶 공연은 혁신적인 공연 예술로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형식을 선보이며 새로운 소리를 창조하고 있다.

[아르떼엔라레드] (Arte en la R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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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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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자

  • 옥타비오 알벨라에쓰 또본 _ 마니살레스페스티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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