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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의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 창출을 향한 여행 Tachales에서 Sophiensale, Schaubuehne에서 RADIALSYSTEM V까지 2010-02-03

글: 바니니 벨라미노(Vanini Belarmino)

Belarmino& Partners 대표, 다원예술기획자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먼저일까, 개인(성)인가 단체인가? 단체가 개인성을 형성하는 것인가, 개인성이 단체를 만들어내는 것인가? 


문화예술 매니저, 연출자, 제작자, 큐레이터, 그 누구든 자성의 시간에 가장 먼저 생각하게 되는 것은 아마도 자신이 단체를 위해 복무하고 있는가 하는 질문일 것이다. 외부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대부분의 동양 사회에서는 개인과 소속 단체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한 사무실에 전화를 걸어 특정인을 찾을 때, 이름이 박 엄이라고 밝히면, 전화를 받는 사람은 으레 어디 소속의 박 엄이냐고 묻는다. 따라서, 개인으로서 박 엄이라는 사실 보다 박 엄이라는 개인이 어디에 소속되어 있는가가 더욱 결정적인 정체성이 되고 만다. 이는 마치 개인들이 특정 단체에 소속되지 않고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여기는 것과 같다. 그러나, 만약 자신 고유의 개인성을 형성하고 그렇게 존재할 수 있다면 어떨까? 만약 하나의 개인으로 존재하는 자신이 자신 고유의 색을 가진 단체로도 존재한다면 어떨까? 본 글에서 나는 독일 베를린의 예술 단체와 독립 예술 공간, 문화 센터, 무용단, 혹은 개인(성)들이 1989년 이래 발전해 온 경로를 짚어보면서 단체와 개인이 어떻게 존재하게 되는가를 살펴보고자 한다. 

베를린의 공연예술, 문화정치, 혹은 단순히 일반적인 도시의 삶에 대해서만 살펴보더라도, 요한 잔디히(Jochen Sandig)라는 이름을 심심찮게 만나게 될 것이다. 베를린을 잘 모르는 이들이라면 당연히 요한 잔디히가 누구인지 베를린 사람들에게 묻게 될 것이고, 베를린 사람들은 이 질문에 놀라는 반응을 보일 것이다. 베를린 사람들은 꼭 시골사람들처럼 자신들이 아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도 다 알고 있을 거라고 가정해 버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여하튼, 요한 잔디히에 대해 물으면 사람들은 가장 먼저 문화예술의 새로운 공간인 RADIALSYSTEM V에 대해 이야기하거나, 잔디히가 사샤 발츠(Sasha Waltzi)의 남편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나면 이제 여러 예술 공간들, 예를 들면 Tachelesii , Sophiensaleiii 나 Schaubuehneiv을 이야기 할 것이고 그러다가 결국 지도에도 나와 있지 않은 시티 투어나 다름없는 여러 가지 이야기들, 또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의 이야기들까지 듣게 될 것이다. 그래도 잘 모르겠으면, 구글을 검색해 보시라.    
 


이 에피소드는 실은 내 경험이기도 하다. 4년 전 베를린과 파리를 여행하면서 유럽의 큐레이터들과 예술가 동료들을 만나 예술 프로젝트나, 컨셉, 인생에 대해서 이야기하곤 했었다. 당시에 바로 그 요한 잔디히라는 미스테리한 이름이 대화 중에 심심찮게 등장했다. 호기심에 못 견딘 나는 결국 요한 잔디히를 만나보기로 마음 먹었다. 그를 개인적으로 만나기 위해 나는 이런 저런 자리에서 여러 차례 그를 볼 기회가 만들었다. Marcel Hicter Foundationv가 공동 주최한 EU 회의라든지 matanicolavi가Tanz Im Augustvii를 위해 준비한 댄스 프리미어, 또, 여러 차례 이메일을 보냈고, 심지어 RADIALSYSTEM에서 열린 그의 마흔 번째 생일에 참석하기도 했다. 결국 정확히 2년 후, 이른바 독일 수도 베를린 문화의 “게이트키퍼(gatekeeper)”라 불리는 요한 잔디히를 만나 프로젝트 아이디어를 이야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나는 요한 잔디히에 대한 여러 가지 배경 정보를 수집해 왔다. 물론 어떤 정보도 실제로 그를 직접 만난 것만큼 생생하지는 못할 것이다. 내가 잔디히를 만난 것은 2008년 겨울 이었다. 나는 3시 약속에 맞춰 RADIALSYSTEM V에 도착했다. 일정이 빠듯한 유명인사들이 으레 그러듯이 요한은 약속시간 보다 다소 늦게 도착했고 경험 많은 매니저들이만이 구사할 수 있는 말솜씨로 “늦어서 미안해요. 그래도 이렇게 왔잖아요. 그게 중요한 거죠?” 라고 가볍게 사과 했다. 우리는 사무실을 둘러 봤고 잔디히는 자신의 동료들 한 명 한 명을 모두 소개시켜 주었다. 40세의 독일 문화 로비스트인 잔디히는 굉장히 에너제틱했고 일사천리로 말하는 모습이 클릭만 하면 한 주제에서 다른 주제를 순식간에 서핑 하는 초고속 인터넷 같았다. 우리는 여러 가지 프로젝트에 대해서 이야기했고, 동남아나 극동 아시아의 공연 예술 축제 시즌이라든지 그 지역 시장 현황, 사샤 발츠와 친구들viii의 투어 일정, 아시아 태평양 주간(the Asia-Pacific Weeksix)에 이르기까지 정말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했다. 또, 아시아에서 RADIALSYSTEM을 세우는 꿈도 생생하게 그리면서 베를린의 RADIAL 타워의 부동산에 대해서까지 이야기했다. 잔디히가 내게 물었다. “바니니씨는 자신을 미래 문화 센터의 감독으로 보나요? 제 생각에 바니니씨는 아시아 RADIALSYSTEM의 감독을 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우리는 RADIALSYSTEM을 세계 곳곳으로 확장할 계획이거든요.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발산되는 곳이라면 어디든지요. 우리는 할 수 있는 만큼 꿈꿔 볼 생각입니다. 그래야 우리가 꿈을 하나쯤 놓쳐도 또 다른 꿈을 꿀 수 있으니까요.x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면, 실제로 구체적인 상상을 해 보게 된다. 과연 나의 문화 센터는 어떤 모습일까? 혹은 어떤 모습이길 바라는가? 어디서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 예술의 새로운 공간을 창출한다는 그 위대한 꿈을 실현하기 위해 어떤 구체적인 단계를 밟아 갈 것인가? 만약 이런 공간을 창출하게 된다면, 이제 어떻게 그 공간이 실제로 역할을 하고 유지되도록 할 것인가? 이런 예술회관을 만드는데 무엇이 필요할까?



단체와 개인(성)의 형성


예술 창작의 새로운 문화 공간인 RADIALSYSTEM V는 2006년 9월에 베를린에서 문을 열었다. 잔디히와 폴커트 우데(Folkert Uhdexi), 두 선구자가 설립한 이 문화 공간은 예전에는 베를린 수도 공사의 하수 펌프 처리장으로 사용되던 곳이다. 이 곳은 프리드리히스하인(Friedrichshain), 미테(Mitte), 크로이츠베르크(Kreuzberg)xii 사이의 도심에 위치하며, 이 곳에서 RADIALSYSTEM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발산’ 되는 열린 공간이 되고 있다. 또, 베를린뿐만 아니라 베를린 넘어 각지의 예술가들과 대중들을 매료시키는 문화예술 센터로 역할하고 있기도 하다xiii. 이 역사적인 공간은 베를린 출신의 저명한 건축가인 게하르트 슈팡엔베악(Gerhard Spangenberg)의 손을 거쳐 일년 만에 문화 센터로 탈바꿈 되었다. 이제 박물관이나 갤러리, 그 밖에도 예술 관련 단체들뿐만 아니라, 주요 콘서트 홀, 오페라 하우스, 뮤직 페스티벌, 뮤직 스쿨, 오케스트라나 챔버 앙상블과 같은 광범위한 스펙트럼의 국제 파트너들이 네트워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스프리 강가에 위치한 RADIALSYSTEM은 또한 독일 뿐만 아니라 세계 각지의 관객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예술가에서부터 정치인, 경제학자, 사업가에 이르기까지 관객층도 다양하여 트랜드의 허브로 자리잡게 되었다. 또, 컴퍼니나 예술 협회, 여러 단체들이 이 곳에서 내부 이벤트를 개최하기도 한다. 

이러한 장르를 넘어선 열림성을 감안해 볼 때, RADIALSYSTEM이 연 365일 중 평균 295일간 이벤트를 개최한다는 점은 어쩌면 당연할 지도 모른다. RADIALSYSTEM V 의 두 감독과 15명의 다이내믹한 스텝들은 자신들만의 운영 노하우로 이러한 행사 개최 수를 유지하며 티켓 판매나 수익을 해년 마다 두 배씩 늘려왔다xiv. 그러나, 이 공간의 존재를 가시화하는 이러한 수치들 이외에도 RADIALSYSTEM에는 또 다른 독특한 스토리가 있다. 따라서, RADIALSYSTEM의 가시적인 성과를 열거하기보다는 나와의 대화를 통해 잔디히가 말하는 그의 탄탄한 17년 문화 경영 인생에 대해 살펴보자xv.


1989 –베를린 장벽 붕괴


슬링겐(Esslingen) 출생의 잔디히, 그는 다음과 같이 회고 했다. “1989년 9월 9일 베를린 장벽이 붕괴한 다음 날, 나는 베를린으로 가기 위해 히치하이킹을 했다. 오라니에부르거 가(Oranienburgerstrasse)의 한 때 낡은 쇼핑 센터였던 Tacheles(타헬레스)에서 100여명 되는 무단 점유자들과 함께 하면서 비로소 나를 발견했다. 내가 처음 이곳으로 왔을 때, 나는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기 위해 시험을 치루기도 했었다. 그러나, 3년 후, 나는 일에 몰두하게 되었다. 원래 내 꿈은 작곡을 하고 밴드에서 음악을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결국 나는 작품 활동보다는, 큐레이터, 극작가, 프로듀서가 되기로 일찍 마음을 고쳐 먹었다.”

1990-1994 –Tacheles(타헬레스) 의 감독

 
잔디히는 90년에서 94년까지가 베를린에서 가장 놀라운 시기였다고 묘사한다. “그 때는 전환의 시기였다. 베를린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졌다는 것은 곧 동과 서의 분리된 시스템, 그 경계가 허물어졌다는 것을 상징했다. 모두가 두 개의 독일을 두고 무엇을 할 것인가 고민했고, Tacheles는 전체 변혁을 일구는 핵이 되었다. Tacheles는 변화와 전위 예술의 촉매가 되었다. 그리고 이러한 움직임은 장벽 붕괴 후 두 해 동안 Tacheles의 특징이 되었다. 우선, 91년부터 공공자금이 Tacheles에 지원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후에는 돈과 권력의 문제, 비전의 부재와 같은 문제들이 스멀스멀 나타나기 시작했다. Tacheles의 이러한 문제와 붕괴가 표면화되지는 않았다. 그러나, 돌이켜보면, 그 곳은 역동적인 시스템과 혈액 순환이 필요했던 것 같다. 월요일이면 정기 회의가 열렸는데, 그 회의는 다음날 새벽 2시까지 계속 되었다. 한마디로, 아나키적인 공간이었다.”





1993 – 사샤 발츠와 친구들 설립

 
이런 혼란 끝에, 나는 93년에 사샤 발츠를 만났다. 나는 사샤를 여성으로서도 좋아했고 그녀의 작품도 좋아했다. 열정이 없이는 일을 못하는 사람인 나로서는 사샤를 만나는 일이 이러한 내 열정의 절대적인 실천이었다.  



1996-2000 –Sophiensale (소피앤젤레)의 감독

 
Augustrasse 건물들을 관리하는 Jutta Weitzsxvi가 아주 저렴한 임대료로 우리와 일 년 계약을 해 주었다. 나는 금새 그 공간에 매료되었고 Sophiensale 의 전체팀을 구성했다. 또한, 사샤 발츠와 친구들이 그 공간에 투자해 주었기 때문에 Sophiensale 가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Travelogue 1, 2 & 3는 대성공을 거두었으며, 사샤 발츠 무용단과 그 공간은 함께 성장했다고 할 수 있다.



2000-2004 –Schaubuehne (샤우비네) 의 감독

 
사샤 발츠 무용단은 큰 성공을 거두었고 결국 토마스 오스터마이어(Thomas Ostermeier)가 사샤 발츠와 친구들을 Schaubuehne에 초청했다. 사실 12명이 전부였던 Sophiensale에서 250명과 함께하게 된 Schaubuehne로의 발전은 실로 너무 큰 도약이었다 그래도, 나는 그 큰 변화가 좋았다. 



 

2005 –현재: RADIALSYSTEM

 
RADIALSYSTEM에 왔을 때, 나는 이 공간이 상당히 친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는 공공 지원금을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래서 그 공간을 사실상 두 부분으로 나눴다. 다시 말해, 상업적 운영 반 예술적 운영 반 이렇게 RADIALSYSTEM을 운영하게 되었다.

 

창조적 마인드의 공간


“대화라는 컨셉은 RADIALSYSTEM V 운영의 핵심이다xvii.” 이 컨셉은 구 산업 시설이었던 RADIALSYSTEM의 건축 양식, 또 RADIALSYSTEM가 문화성과 경제성을 모두 고려한다는 점에도 잘 깃들여 있다. RADIALSYSTEM V의 여러 공간에서 나타나는 옛 것과 새 것의 균형 잡힌 융합은 다양한 예술 장르의 교통을 끊임없이 촉진한다: 현대 무용과 고전 음악, 새로운 미디어 형식을 갖춘 전통적인 콘서트, 라이브 공연과 시각 예술, 이 모든 것이 이를 잘 보여 준다.

“아티스트, 앙상블 및 그 밖의 다른 파트너들과 함께하면서, RADIALSYSTEM V는 장르를 확장하고 혁신적인 예술 형식을 구현하며 이 모든 것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채로운 예술 형식이 창조적인 과정을 통해 만나면서 서로에게 영감을 줄 수 있다. 특히 현대 무용과 고전 음악의 결합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샤 발츠와 친구들, Akademie für Alte Musik Berlinxviii, Vocalconsort Berlinxix 및 Solistenensemble Kaleidoskopxx과 같은 앙상블들은 RADIALSYSTEM V의 리허설과 제작 과정, 정기 공연 때마다 긴밀한 협력을 해 가고 있다xxi.” 지금까지, Helena Waldmannxxii, Luc Dunberryxxiii, Yasmeen Godderxxiv, William Forsythexxv, Mathilde Monnierxxvi 및 Nasser Martin-Goussetxxvii, iRIAS Kammerchorxxviii, Ictus Ensemblexxix, Arditti Quartetxxx, Elbipolis Barockorchester Hamburgxxxi과 같은 예술가들의 작품과 앙상블들이 RADAIALSYSTEM V에서 공연되었다. 최소 7개의 열린 공간, 예를 들어 홀과 스튜디오, 강 전경이 내려다보이는 널찍한 테라스를 갖춘 2층짜리 큐브와 같은 컨버터블 공간을 통해, RADIALSYSTEM V는 다채롭고 풍부한 양질의 예술 프로그램을 위한 열린 공간을 창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 

스토리는 계속된다.
RADIALSYSTEM V은 고즈넉한 강가에 위치해 있다. 그러나, RADIALSYSTEM V의 정신성은 RADIALSYSTEM의 사람들과 함께 퍼져나가며 이들과 함께 호흡한다. 다양한 정치 이벤트나 국제 행사에서 RADIALSYSTEM V를 홍보하는 RADIALSYSTEM V의 감독들을 쉽게 볼 수 있으며 이들이 사람들을 만나 활발히 대화하는 모습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나는 다양한 행사에서 잔디히의 작품과 함께 RADIALSYSTEM을 홍보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RADIALSYSTEM에서 열리는 공연이나 쇼를 알리기 위해 본인이 직접 홍보물이나 엽서를 나눠주면서, 잔디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은 아르바이트 홍보 요원이 아니라 RADIALSYSTEM의 감독이라고 밝히곤 했다. 또, 그는 중요한 행사에 참석해서 사회 문제와 관련해 로비를 하는 정치인들을 기다리기도 했다. 그는 또한 불과 하루 만에 연설자들을 설득시켜 뉴욕의 국제 행사에서 그들이 RADIALSYSTEM V의 로고를 강조하도록 만들기도 했다. 프랑스 정부로부터 예술 기사라는 명예 기사 작위를 수여 받은 잔디히는 이렇게 말한다. “성공은 마약과 같다. 우리는 성공의 사이클을 멈추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끊임없이 혁신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내가 본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요지는 왜 그리고 어떻게 이 3년 밖에 안된 신생 단체가 그토록 빨리 대중들에게 알려졌으며, 다방향으로 도처에 그 빛을 발산할 수 있게 됐는지 이다. 나는 거의 20년에 걸쳐 일궈진 보이지 않는 개인(성)이 RADIALSYSTEM의 전문적인 노하우, 네트워크, 파트너쉽을 형성하는 탄탄한 기반의 정수였다고 생각한다.

만약 누군가 Malcolm Gladwell가 자신의 베스트 셀러, Outliers, the Story of Successxxxii에서 말한 10,000 시간의 법칙을 적용해, 축적된 장점, 특별한 기회들과 문화적 유산의 결합을 논하고자 한다면, RADIALSYSTEM이야말로 가장 적합한 예가 될 것이다. RADIALSYSTEM은 사실 빠르게 성공을 거둔 것처럼 보이지만 이러한 눈에 보이는 성과 이면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개인의 역사가 있다. 20년 전, 베를린의 변화와 더불어 수많은 새로운 것들의 등장, 개인의 추진력, 꿈, 야망, 탁월한 재능, 엄청난 행운과 부단한 노력, 이 모든 것들이 적시에 결합되어 이러한 공간 창출을 향한 한 개인(성)이 탄생한 것이다. 세월을 통해 준비된 아주 특별한 성공이라 아니할 수 없다. 



각주:


ⅰ사샤 발츠 (1963년 독일 Karlsruhe 출생)는 안무가이다. 암스테르담과 뉴욕에서 무용과 안무를 공부했다. 1993년 베를린에서 요한 잔디히와 함께 사샤 발츠와 친구들 (Sasha Waltz & Guests)이라는 무용단을 공동 설립했다. 96년, 사샤 발츠는 잔디히와 함께 sophiensaele를 개관했으며sophiensaele는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았다. 99년 9월, 발츠는 베를린의   Schaubühne am Lehniner Platz의 예술 감독이 되었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sashawaltz.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ⅱ 구 백화점 건물이었던Tacheles는 베를린과 미테의 오라니에부르거 가(Oranienburger Straße) 에 위치해 있다.  베를린 장벽 붕괴 후, 개인 예술가들이 작품 활동을 위해 이곳을 점유하고 활용해 왔다. 자세한 정보는 http://super.tacheles.de/cms/에서 확인할 수 있다.


 ⅲ Sophiensale는 1996년 사샤 발츠와 요한 잔디히가 설립한 공연 예술 공간이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sophiensaele.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ⅳ사립 극장인 Schaubuehne는 »Schaubühne am Halleschen Ufer»라는 이름으로1962년에 처음 설립되었으며,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예술 작품들을 다루는 공간으로 운영되었다. 1999년부터 2004년까지Schaubühne의 예술 감독을 대표했던 Thomas Ostermeier, Jens Hillje, Sasha Waltz와 Jochen Sandig의 지휘아래 Schaubühne 는 전 세계의 공연 예술과 댄스 아방가르드의 중요한 공간으로 자리잡게 되었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schaubuehne.de/start/index.php에서 확인할 수 있다.

 

Ⅴ 아프리카에서 문화 경영 교육을 담당하는 단체로 알려져 있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fondation-hicter.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Ⅵ matanicola는 이스라엘과 이탈리아의 안무가이자 퍼포머인 Matan Zamir 와 Nicola Mascia가 함께 설립한 창작 듀오이다. 자세한 정보는http://www.matanicol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Ⅶ Tanz Im August는 매년 8월 전 세계의 안무가, 댄서, 퍼포머와 큐레이터들을 베를린에 초청해 열리는 가장 큰 규모의 현대 무용 축제 중의 하나로 축제 기간은 2주이다. 자세한 정보는http://www.tanzimaugust.de 에서 확인할 수 있다.

 

Ⅷ 사샤 발츠와 친구들은 사샤 발츠와 요한 잔디히가 1993년에 설립한 현대 무용단이다. 자세한 정보는http://www.sashawaltz.de 에서 확인할 수 있다.

Ⅸ 아시아 태평양 주간은 비즈니스, 과학 및 문화계 등 다양한 사회 부문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격년 행사이다. 베를린 시장의 주관으로 만들어진 이 주간은 유럽이 아시아로 나아가는 게이트웨이로 역할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http://www.berlin.de/apforum/english/apw/index.html 에서 확인할 수 있다.


Ⅹ 2008년 1월 RADIALSYSTEM V에서 만난 요한 잔디히와의 대화


Ⅹi  폴커트 우데(Folkert Uhde) (1965년 독일 Wilhelmshaven 출생)는 RADIALSYSTEM V의 공동 예술 감독이자 공동 설립자이다. 라디오 및 TV 엔지니어 인턴을 마치고, 그는 베를린 공과 대학 (TU)에서 음악학과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 브레멘의 Akademie für Alte Musik에서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로 교육받으며, 그는 Uhde & Harkensee Musik Management를 설립한 1995년까지 프리랜스 뮤지션으로 활동했다. 1997년부터, 우데는 Akademie für Alte Musik Berlin의 매니저이자 극작가로 일했고 Konzerthaus Berlin의"Zeitfenster – Biennale Alter Musik"와 같은 축제를 비롯한 다수의 축제에서 프로그램을 기획 및 제작했다.


 Ⅹii RADIALSYSTEM V, 2009년 1월 5일 영어본 보도 자료[http://www.radialsystem.de/rebrush/en/rs-presse-presseinformationen.php].

 

Ⅹiii  RADIALSYSTEM V, 2009년 1월 5일 영어본 보도 자료[http://www.radialsystem.de/rebrush/en/rs-presse-presseinformationen.php].

 

Ⅹiv RADIALSYSTEM V, 2009년 1월 5일 운영 현황 인용


xv 2008년 9월 RADIALSYSTEM V에서 만난 요한 잔디히 인터뷰


xvi  Jutta Weitz는 베를린과 미테 지역에 4,000여 아파트를 보유한 Wohngemeinschaft Berlin Mitte 의 관리자이다. 임대를 원하는 사람들이나 프로젝트 작업용 건물을 원하는 사람들의 신청서를 검토하며, 1989년부터 이러한 환경을 형성하고 발전시키는데 도움을 준 사람이다.


xvii  RADIALSYSTEM V, 대화라는 컨셉(The Concept of Dialogue) 인용

 Akademie für Alte Musik Berlin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 http://www.akamus.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xvx Vocalconsort Berlin는 베를린에 소재한 앙상블로 초창기 바로크를 주로 따른다. 2003년에 설립되었고 현재는 낭만주의 음악 및 현대 음악의 새로운 해석을 선보여 왔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vocalconsort-berlin.de/index_eng.html 에서 확인할 수 있다.


 xx  Solistenensemble Kaleidoskop는 전통적인 콘서트 양식을 탈피한 베를린의 신생 챔버 오케스트라이다. Michael Rauter가 예술 감독인 이 앙상블은 서사 표현 양식과 예술 양식을 확장하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자세한 정보는 < http://www.kaleidoskopmusik.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RADIALSYSTEM V, 2009년 1월 5일 Artists 인용


xxii  Helena Waldmann는 독일출신의 무대 감독이자 안무가이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helenawaldmann.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xxiii Luc Dunberry는 캐나다 출신의 안무가이자 퍼포머이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sashawaltz.de/a02.php?w=2&ID=47&lang=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xxiv  Yasmeen Godder는 이스라엘의 뛰어난 현대 무용 안무가 중 하나이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yasmeengodder.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xxv  William Forsythe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활동하는 미국인 안무가이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williamaforsythe.com/frames.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xxvi Mathilde Monnier는 프랑스 출신 안무가이며 the Centre Chorégraphique National de Montpellier Languedoc-Roussillon in Montpellier의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자세한 정보는 < http://www.mathildemonnier.com/fr/ 에서 확인할 수 있다.

 

xxvii Nasser Martin-Gousset는 프랑스 안무가이다. 자세한 정보는 < http://www.sashawaltz.de/a03.php?w=&ID=57&t=1&spr=en에서 확인할 수 있다.

 

xxviii  RIAS Kammerchor 는 1948년에 설립된 한 챔버 합창단이다. 이 합창단은 베를린의 뮤지컬을 회생시키는데 큰 몫을 했다.  자세한 정보는 < http://www.rias-kammerchor.de/content/index_ger.html에서 확인할 수 있다.

 

xxix  Ictus Ensemble은 벨기에 브뤼셀의 현대음악 앙상블이다. 자세한 정보는 < http://www.ictus.be/에서 확인할 수 있다.

 

xxx Arditti Quartet는 기술적으로 다듬고 정신성에 역점을 두어 현대음악과 20세기 초반 음악을 해석해내면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다. 1974년 바이올리니스트 Irvine Arditti가 설립한 이래 수백 곡의 현악 4중주와 그 밖의 챔버 작품들이 이 앙상블을 위해 씌어졌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ownvoice.com/ardittiquartet/에서 확인할 수 있다.

 

xxxi Elbipolis Barockorchester Hamburg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 http://www.ictus.be/에서 확인할 수 있다.


xxxii  Malcolm Gladwell, Outliers, The Story of Success, (USA: 2008).

  • 기고자

  • 바니니 벨라미노 _ 벨라미르노&파트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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