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아프로 포커스

2022 서울국제공연예술제 기자간담회 2022-05-11

전환을 말하고 비전을 답하다

더아프로 편집부

2022 서울국제공연예술제(이하 SPAF) 기자간담회가 지난 4월 20일 대학로 예술청에서 열렸다. 연사로 예술경영지원센터 문영호 대표와 최석규 예술감독이 취재진 앞에 섰다. 전례 없이 5년의 임기로 축제의 예술감독을 맡게 된 최석규 감독이 축제의 방향성과 비전을 밝히는 것이 주된 내용이었다. 향후 5년간 추구하게 될 SPAF의 비전은 ’예술의 다양성·포용성’, ’예술과 기후 위기’, ’예술과 도시’, ’예술과 기술’, ’예술의 새로운 이동성(Next Mobility)’으로 다섯 가지의 주제를 탐구해간다. 이를 기반으로 열리는 첫 축제는 다가오는 10월 ‘전환(轉換, Transforming)’을 화두로 삼았다. 최석규 감독은 ‘동시대 관점과 시대적 가치를 담아내는 국제 공연예술 축제’를 목표로 한다고 밝히며, 이를 위해 국내외 공연예술계와 연대할 것을 시사했다.

축제의 비전
SPAF가 선정한 다섯 가지 주제는 축제가 생각하는 ‘동시대 관점’이자 주목해야 할 ‘시대적 가치’라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동시성, 장소성 등 코로나19가 전복시킨 공연예술과 축제의 조건들을 재점검해야 하는 이때, 축제의 비전을 찾고자 동시대 예술에 관한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이기도 하다. 동시에 ‘동시대 공연예술을 소개, 제작, 유통한다, 아시아 공연예술 창으로서 세계와 소통한다, 한국 공연예술 생태계에서 공존하고 협력하는 연대의 장이 된다, 다양성과 포용성을 지향하며 환경을 생각한다.’는 SPAF의 미션과도 연결된다. 이에 따라 SPAF는 가치 판단의 전환이 요구되는 사회적 요소들(젠더, 장애, 고령화 등)에 관한 문제의식과 질문을 담은 작품들을 관객과 공유하며,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환경을 생각하는 예술 활동을 지향한다. 또한 물리적 공간으로서 존재하는 서울의 지역성과 장소성에 기반하는 도시의 역사, 사회, 정치성을 탐구하고 그 안에서 벌어지는 예술 활동들을 보여줄 것이다. 예술과 기술에 관해서는 기술이 일상화된 동시대에 예술은 이를 어떻게 반영하고 있으며, 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시도를 나눌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팬데믹 이후 시대의 예술작품과 예술가의 국제적 이동성에 관하여 방식과 형태를 고찰하고자 한다.

축제의 운영
축제의 운영은 예년과 같이 예술경영지원센터가 맡는다. 예술경영지원센터에서 예술축제를 개최하는 것에 관한 여러 우려를 상쇄하고자 분야별 전문성이 강화된 유기적 조직 구조를 마련했음을 밝혔다. 또한 예경의 타 공연예술 사업과 연계하여 축제 운영의 효율적 기반을 다지고 있다. 축제 위원회, 프로그램 자문단, 협력 예술가를 구성하여 유기적 조직체계의 기반을 마련하였으며, 이를 통해 공공과 민간 영역의 견고한 협력을 추구해 나간다. 지속가능한 협력체계를 구축할 뿐만 아니라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한 장치로 올해 시범 활동을 통해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출범 및 가동할 예정이다. 축제위원회는 국내외 공연예술계와 축제 간의 강화된 연계 협력을 지향한다. 작품을 공동 제작할 뿐만 아니라 유통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한다. 동시대 공연예술 생태계 사이 교량 역할을 수행할 전문 기획자들이 ‘프로그램 자문단’으로 활동한다. 현장을 대표하는 장르 전문가로 구성되었으며 공모작품의 심사, 국내외 예술가 추천, 축제 기간의 기획 프로그램을 조직하게 된다. 협력 예술가는 축제의 주제와 관점을 공유하며 작품을 개발해나가며 과정과 결과를 SPAF에서 발표하게 된다. 2022~2024년 협력 예술가를 올 중반기에 선정 및 발표할 예정이다.

국제성과 지역성
최석규 예술감독의 발표 후 이어진 한 취재진의 질문은 ‘국제성’에 관한 것이었다. 올해 축제에 참여하는 해외초청팀이 독일의 리미니 프로토콜, 일본의 히로아키 우메다, 프랑스의 컴퍼니XY로 단 세 팀에 불과한데 ‘국제 축제’라는 타이틀에 부족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견이었다. SPAF가 그간 우수 해외 작품을 축제를 통해 선보이는 데 주력했다면, 팬데믹 이후의 축제는 ‘국제성(internationalism/ Globalism)’을 다시 생각하는 것에 더 힘을 싣기로 했다고 최석규 예술감독은 답했다. 이에 중심이 되는 것이 축제의 현장인 ‘서울’과 서울이 속한 ‘아시아’라는 지역성이고, 이를 토대로 국제성을 돌아본다는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국제 플랫폼으로서의 축제 기능을 강화하여, 국내 참가 작품의 국내외 유통 확대에 기여하는 한편, 해외 초청 작품을 국내 문예회관 및 기반 시설에 유통하여 수도권 및 지역 관객개발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약 한 시간 반 동안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국제성 외에도 예산,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운영, 장애인 접근성에 대한 배려 등 여러 각도에서의 질문이 던져졌다. 질문은 2022 서울공연예술제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 것이기도 하다. 최석규 예술감독이 밝힌 것처럼 2022 서울공연예술제가 아시아 공연예술 축제들과의 협력을 통해 아시아의 창·제작 플랫폼으로서 기능하여, 아시아의 지역성과 가치를 반영하는 예술작품들이 국제적으로 제작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방향으로 나아갈 초석을 다지는 축제가 되기를 기대한다.

올해의 SPAF는 10월 7일(금)부터 10월 30일(일)까지 총 16개 내외의 공연예술 작품과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7월부터 인터파크와 아르코· 대학로 예술극장 예매시스템을 통해 티켓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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