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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EF] 모빌리티 퍼스트! 2019 : 아시아와 유럽 내 문화적 이동성 보고서 2020-06-03

*아래 글은 culture360.ASEF.org에 게재된 글을 번역하였습니다.(원문링크)


[ASEF] 모빌리티 퍼스트! 2019
 
: 아시아와 유럽내 문화적 이동성에 대해 알게 된 점

culture360.ASEF.org에서는 아시아-유럽 재단(ASEF)의 예술인과 문화 전문가를 위한 여행 보조금인 모빌리티 퍼스트!(Mobility First!)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들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에서 이동자금 제공자, 예술인, 문화 전문가로서 우리가 하는 일도 변화하고 있다. 뉴노멀(new normal)에 적응하면서, 2019년 아시아와 유럽 내 문화적 이동성과 관련된 주요 트렌드를 몇 가지 살펴보고자 한다.

모빌리티 퍼스트!의 배경

모빌리티 퍼스트!는 아시아-유럽재단(ASEF)에서 제공하는 여행 보조금으로, 예술인들과 문화 전문가들이 본인의 전문성 개발에 필수적인 활동에 참여할 때 이들의 해외 이동 경비를 지원해주는 데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여행 지원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갑절의 영향을 미치는 시발점이 되고 사회에도 유익을 가져올 수 있다.

현재까지 모빌리티 퍼스트!를 통해 문화 전문가 312명을 지원함으로써 48개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국가 간 문화교류를 도왔다.

2019년에는 모빌리티 퍼스트!를 통해 25개 ASEM 국가 출신의 문화 전문가 104명이 아시아 및 유럽 내 29개국에 걸쳐 진행된 예술행사 57개에 참여했다.

모빌리티 퍼스트! 지원 대상자들은 국가 간 이동 경험의 유익을 거듭 강조했다. 즉, 문화간 교류 및 문화 다양성에 노출됨으로써 예술적, 개인적인 면에서 본인의 안전지대에서 벗어나게 된다. 또한 역량 강화(본인의 커리어, 분야 또는 단체를 위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과정을 포함)를 하거나 심지어는 타지역의 새로운 현지 관객에게 다가가는 계기이기도 하다.

우리의 2019년 리뷰를 통해 아시아와 유럽 내 문화적 이동성과 관련된 몇 가지 주요 트렌드를 확인해보기 바란다.

아시아와 유럽 내 이동성 개괄

1) 출신 지역
요약하자면, 해외로 나가기 위한 신청의 경우, 모빌리티 퍼스트!는 개인 예술인/문화전문가로부터 총 606건의 신청을 직접 받았다. 반면, 155개 단체가 총 510명의 행사 참여를 신청했다.

신청자의 출신국에는 유럽 ASEM 파트너국이 모두 포함되어 있었으며, 21개 아시아 파트너국 중에는 20개가 포함되어 있었다. 브루나이 다루살람 출신 신청자는 없었다.

신청 건수는 지난 몇 년 동안 꾸준히 증가했다. 즉, 아시아 및 유럽에서 활동하는 예술인 및 문화 전문가의 이동욕구가 여전히 매우 강하다는 의미다.

신청자 대부분은 특정한 기회가 있을 때 신청했다. 이들이 해외 문화행사에 초청되거나 행사 참여를 위해 선정되었다는 뜻이다. 반면, 본인 주도의 프로젝트를 위한 이동 지원을 받고자 하는 신청자는 소수에 불과했다. 외부의 제의로 인한 기회가 이동의 주된 이유이기는 하지만, 현재 활동 중인 전문가들이 각자의 연구 및 탐구를 위한 야심을 가질 필요성도 보인다.

1위부터 10위까지의 국적은 2017년과 2018년에 비해 거의 차이가 없으며, 2019년에 호주와 폴란드가 추가되었다. 인도, 일본,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이탈리아, 영국, 중국은 2017년에 모빌리티 퍼스트!가 출범한 이래 줄곧 신청자 국적 10위권 안에 있다.

모빌리티 퍼스트!의 지난 3년을 돌아보면 인도 및 아시아 출신 신청자의 신청 건수가 계속해서 가장 많았다.

아시아 내에서 이동 지원에 대한 격차가 더 크기 때문일 수도 있겠지만, 아시아 신청자가 더 많은 이유 중 하나는 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예술인이 다른 나라의 예술, 경제, 정치 분위기를 체험하기 위해 여행을 할 필요를 느끼기 때문일 것이다.

몇몇 모빌리티 퍼스트! 지원 대상자가 언급했듯이, 아시아적 맥락 내에서는 문화예술이 사회의 필수 요소로 여겨지기보다는, 경제 개발에 비해 부차적인 것으로 여겨지거나 ‘사치’라는 인식이 팽배한 경우가 많다. 유럽과 비교했을 때 아시아에서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 차가 있기 때문에 아시아 예술인들이 일시적으로 국경을 넘고자 했던 것이다.

2) 이동경로

2017년부터 2018년까지는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이동경로가 대부분의 신청 내용을 차지했다. 그러나 2019년에는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이동경로가 가장 인기가 많아서 전체 신청 건수의 43%를 차지했으며, 유럽에서 아시아로 가는 이동(37%), 아시아 내 이동(19%)이 그 뒤를 이었다.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이동이 증가한 이유는 아마도 유럽의 강력하고 역동적인 문화예술계 및 국제행사 개최 역량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트렌드는, 2019년이 주요 국제 예술행사가 열리는 해이기도 했다는 점과도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베니치아 비엔날레(Venice Biennale), OSTRALE 비엔날레(드레스덴), 프라하 세계 국제 무대미술전(Prague Quadrennial)이 모두 2019년에 개최되었다.

뿐만 아니라, 2019년에 시작된 문화협력 협약 및 프로그램이 상당히 많아서 아시아와 유럽 간 예술인의 이동을 촉진했다. 예를 들어, ‘라트비아-인도 문화협력 프로그램’이 2019년 8월에 리가에서 체결되었는데, 이 프로그램은 음악, 무용, 문화유산, 영화, 박물관 등의 예술분야과 관련된 양국 협력을 아우른다. 다른 협약으로는 ‘리투아니아-인도 문화협력 협약’ 또는 ‘프랑스-싱가포르 문화협력 협약’(갱신)을 들 수 있다.

3) 목적지

Where in Europe did Asians want to go? Number of applications received
United Kingdom 76
Italy 58
Germany 53
France 47
Spain 27
Poland 26
Netherlands 21
Lithuania 20
Switzerland 18
Czech Republic 17

유럽 전역에서 문화예술계가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데이터 트렌드를 보면 문화 전문가들은 서유럽 내에서 여행을 하고, 인적 교류를 하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 연구를 하는 등의 기회에 더욱 집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지난 3년 동안 영국은 지속적으로 아시아 신청자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였다. 영국으로의 여행을 희망했던 신청자들의 예술분야는 주로 공연예술, 시각예술, 영화/뉴미디어였다. 영국에서 이러한 분야를 대대적으로 지원한다는 점도 어느 정도는 관련이 있다.

Where in Asia did Europeans want to go? Number of applications received
Japan 140
China 54
Korea 46
Indonesia 34
India 31
Singapore 25
Thailand 25
Australia 22
Russian Federation 17
Viet Nam 12

동아시아 국가(한국, 중국, 일본)는 유럽 신청자들에게 여전히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이다. 이러한 추세는 2017년 이후 계속되고 있다.

Where in Asia did Asians want to go? Number of applications received
Malaysia 29
Indonesia 28
Australia 27
Japan 23
Thailand 17
Singapore 15
China 15
Federation 12
India 11
Viet Nam 10

2019년에 일본은 아시아로 여행하는 유럽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목적지였으며, 아시아 내에서 여행하는 아시아인들에게도 목적지 중 4위를 차지했다.

아마도 2020 도쿄 올림픽을 앞두고 개최되었던 여러 문화 프로그램 때문일 것이다. 즉, 문화예술 지원 폭이 늘어남으로써 예술인들의 참여, 공연 또는 배움의 기회가 더 많아졌다는 의미다.

올림픽 개최국이라는 점으로 인해 일본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받았음에 틀림없으며, 현재 더 많은 사람들이 일본에 주목하고 있다.

4) 신청자들의 인구통계

신청자들의 직업

% of applicants
Asian European
Artist 45% 27%
Not an artist but works in the
cultural sector
17% 11%

2019년 신청자의 72%는예술인이었으며, 모빌리티 퍼스트! 보조금의 주요 수혜자 또한 예술인들이다.

흥미롭게도, 아시아와 유럽의 예술인과 문화계 종사자 모두 비슷한 유형의 활동에 참여하는데 관심을 보였다. 예술인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활동은 페스티벌, 예술가 레지던시, 워크숍이었다.

반면, 문화예술계에 종사하지만 예술작품의 제작에는 직접적으로 관여하지않는 신청자들(예: 큐레이터, 아트 매니저, 정책입안자, 연구자등)의 경우, 페스티벌, 컨퍼런스, 워크숍 참여가 가장 인기 있었다.

지원 대상자들이 언급한 바와 같이, 페스티벌, 예술가 레지던시, 워크숍 참여의 백미는 참가자들 간의 교류였다. 이러한 교류는 진정성과 지식공유 의지를 겸비한 참가자들의 ‘공존 가능성’에 상당 부분 기반을 두었다.

신청자들의 예술분야를 불문하고, 데이터를 보면 다수의 신청자들이 다양한 형식의 활동에 참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들이 제안한 활동에는 ‘교육+예술가 레지던시’ 또는 ‘체험형 연구 여행+파트너십 미팅’ 의 조합이 포함된다.

신청자들이 다양한 형식의 조합을 희망하는 이유는 여행을 통해 다양한 목적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이때, ‘이동’은 문화전문가들의 예술적, 문화적 활동에 가치를 더해주는 수단이 된다.

신청자들의 성별 및 연령대

지난 2년 동안 성평등 및 청년 참여는 모빌리티 퍼스트!의 우선순위를 차지했다.

성별의 경우, 신청자들의 남녀 성비가 거의 균등했다. 연령대의 경우, 35세 미만과 이상의 신청자 수가 거의 같았으며, 지원 대상자도 같은 비율로 선정했다.

5) 특별공모

모빌리티 퍼스트!는 지속가능 개발 목표(SDG) 추구에 기여하고 있다. 특히 4번 목표(포용적이고 공평한 양질의 교육 보장 및 모두를 위한 평생학습기회 증진)와 5번 목표(성평등 달성 및 모든 여성과 소녀의 권익 신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ASEF는 ‘문화와 개발을 위한 프린스 클라우스기금(Prince Claus Fund for Culture and Development)’ 과 협력하여 청년 예술인, 여성, 소수집단의 이동을 지원하는 특별 합동공모를 실시했다.

이 특별 합동 공모를 통해 문화 전문가 25명이 14개 ASEM 회원국으로 여행하고 20개 행사에 참여하도록 지원했다.

•지원 대상자 25명 중 15명은 여성이었다(60%).
•25명 중 19명은 35세 미만의 청년 전문가였다(76%).

캄보디아 리빙 아츠(CLA)와 함께 합동 공모를 2개 더 실시했다. 1) 열악한 환경에서 작업하며 현재의 분쟁으로인한 영향을 받는 예술인들을 위한 공모, 2) 개발도상국 간의 이동 증진을 위한 공모.

2개 공모 모두 유네스코의 2018국제 보고서(UNESCO 2018 Global Report)의 ‘문화정책 재정비(Re-shaping Cultural Policies)’ 내용에 대한 반응으로 실시되었다. 이 보고서에서 유네스코는 “이동의 자유와 예술적 자유의 중요성", “개발도상국 예술인과 문화 전문가의 재정지원 기회에 대한 접근성 부족”을 재차 강조했다.

합동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신청자들은 새로운 현지 관객에게 예술을 선사하는데 초점을 둔 프로젝트를 제시함으로써 고무적인 인상을 주었다. 신청자들이 특정한 맥락(대도시 또는 농촌지역) 내에서 본인의 프로젝트가 타당하고 적용 가능한지 염두에 두고 목적지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했다는 점을 암시하는 부분이다.

* ‘모빌리티 퍼스트!’에 대하여 - ASEF 문화적 이동성 이니셔티브(ASEF Cultural Mobility Initiative)는 예술인과 문화 전문가의 아시아-유럽, 아시아 내 이동을 지원하는 아시아-유럽 재단(ASEF)의 여행 보조금이다. ASEF의 20주년을 축하하며 2017년에 처음 실시된 모빌리티 퍼스트!는 문화적 이동성에 대한 ASEF의 지속적인 지원에 기반을 두고 있다. 2020년에 모빌리티 퍼스트!는 4주년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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