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아프로 포커스

호주의 공연예술계 동향: AsiaTOPA와 APAM 2020-06-03

호주의 공연예술계 동향: AsiaTOPA와 APAM

이희진 프로듀서 (프로듀서그룹 도트)

AsiaTOPA (Asia Pacific Triennial of Performing Arts)

멜버른은 호주 문화의 중심지로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지닌 이주민들에 의해 이 도시만의 특별한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주민 인구 가운데 아시아 출신이 차지하는 비율이 최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아시아의 문화를 도시 곳곳에서 느낄 수 있다.

2017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아시아 토파(Asia TOPA-Asia Pacific Triennial of Performing Arts, 이하 아시아 토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아티스트와 예술작품을 소개하는 트리엔날레 행사이다. 멜버른 아트센터(Arts Centre Melbourne)를 중심으로 도시의 여러 예술 공간에서 열렸다. 1월부터 3월에 걸쳐 음악, 무용, 연극, 영화, 비주얼 아트 등의 장르를 망라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소개됐다. 한국에서는 박지하 외에 한국-호주 합작 작품 <비 오는 날이면 (파전이 생각나)>가 현지의 관객을 만났다. 아시아 토파의 부감독인 케이트 벤 토빔(Kate Ben-Tovim)과 올해 축제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케이트 벤 토빔, 아시아 토파 부감독 ⓒKate Ben-Tovim

Q. 올해도 공연, 전시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작업이 눈에 띈다. 축제 웹사이트에서는 상징적이고 전설적인 예술가의 작업을 통해 동시대의 상상력을 반영했다고 하는데, 메인 프로그램은 무엇인가? 또한 첫 회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
A. 이번 회는 새로운 작품 창작에 집중했다. 3년이라는 준비 기간 동안 국내외 아티스트들이 신작을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그 결과물들이 축제를 통해 소개됐다. 호주에서 공연을 올린 경험이 거의 없는 전설적인 아티스트의 작업에도 포커스를 뒀다. 그들의 예술세계와 인생을 관객들과 공유하고자 했다. 또한 음악 장르에도 좀 더 관심을 두고 아티스트를 선정했다. 실험적인 음악부터 주류 음악까지 넓은 스펙트럼의 작업을 보여주고 싶었다. 지난 3년간 많은 독립 기획자가 흥미로운 주제의 다양한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이번 축제를 통해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프로그래밍에서의 협력 제안이 증가했는데, 매우 고무적으로 생각한다. 독립 기획자, 아티스트와의 협업이야말로 축제의 성장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앞으로도 지속해야 할 모델이라고 생각한다.

Q. 올해는 지난 축제보다 일본 작품이 두드러져 보인다. 축제의 메인 포스터는 기모노 복장의 배우를 전면으로 내세우고 있기도 하다. 이번 축제에서는 일본 작품에 포커스를 두고 있는가.
A. 아시아 토파는 주빈국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얘기한 것처럼 일본 작품들이 축제가 집중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에 포진되어 있긴 하다. 장르적으로는 현대 음악과 무용에 집중되어 있다. 온전히 개별 아티스트에 대한 예술적 관심에서 작품을 선정했다. 지브리 스튜디오의 히사이시 조, 료지 이케다, 아키라 카사이 등 상징적인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소개할 수 있어 매우 기뻤다. 기존의 팬층 뿐만 아니라, 그들의 작업을 축제에서 처음으로 접한 관객들의 만족도 역시 매우 높았다. 일반 관객들이 다양한 문화와 예술 장르에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했다.

Q. 아시아 토파가 타 축제들과 다른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아시아 토파는 45개 이상의 파트너들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중심이 된다. 파트너들이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공간 혹은 협력 극장에서 작품을 선보인다. 특정한 주제를 따르진 않지만, 여성 예술가의 목소리, 지정학적 유동성, 전통적 관행에 대한 다양한 세대의 경험, 디지털 세계 등 시대성을 반영하는 문제의식을 담는 작업을 선보이고 있다.

Q. 3년마다 축제를 개최하는 데 어떤 이점과 난점이 있는가?
A. 3년이라는 주기는 애초부터 의도된 것이었다. 아시아 토파는 새로운 예술작품을 소개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아티스트들이 신작을 위한 영감을 얻고 창작에 집중하는데 3년 정도의 기간이 이상적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아시아 토파는 멜버른 아트센터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다. 멜버른 아트센터는 연간 400회의 공연을 올리고 있다. 연간 운영 일정을 피해서 멜버른 아트센터의 내부 인력을 활용하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트리엔날레 형태의 축제가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단점이라면 3년이라는 긴 기간 동안 축제의 관객들과 연결고리를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시간의 공백을 메꾸고 관객들과의 관계를 다시 구축하기 위해 미디어 활용 등 다양한 방면으로 힘을 쏟아야만 했다.

Q. 2월 방문 당시만 하더라도 호주에서 잠잠하던 코로나 19가 3월부터 확산세를 보이며 멜버른의 예술계 역시 적잖은 타격을 입었다. 그리고 아시아 토파도 일부 프로그램을 취소해야만 했다. 축제는 이번 사태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어떤 방식으로 예술가와 협력하고 있는가?
A. 코로나 19 사태로 중국 아티스트들의 입국이 차단되어 축제가 시작되기 전에 몇몇 프로그램이 부득이하게 연기됐다. 또한 축제 후반에 올라간 프랑스와 베트남의 합작인 <사이공(Saigon)>의 경우, 마지막 공연 2회를 취소해야 했다. 유럽과 아시아 각국이 국경을 통제하기 시작한 상황에서 아티스트들이 안전하게 본국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우리는 운이 좋은 케이스다. 적어도 90%의 축제 프로그램을 올릴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 중국 아티스트들의 작업은 취소되었다기보다 연기됐다고 얘기하고 싶다. 중국의 아티스트들과 코로나 19 사태 중에도 지속해서 연락을 취하며 멜버른에서 작업을 선보일 방법을 논의 중이다. 멜버른 아트센터를 비롯한 다른 극장 파트너들이 그들의 작품을 선보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상황이 나아지면 멜버른에서 공연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축제의 다음 계획은 무엇인가?
A. 미래를 논하기엔 너무나도 불확실한 것들이 많다. 멜버른 아트센터는 현재 운영 중지 상태이다. 이번 위기 이후에 호주 예술계의 상황이 어떻게 달라져 있을지 예측하기 어렵다. 또한 언제쯤 해외 아티스트들을 호주로 초청할 수 있는지도 미지수이다. 우리는 모두 불확실성이 가득한 시기를 살고 있다고 본다. 재난 이후에는 새로운 작품 창작과 관객 개발이 더욱 절실해질 것이며, 그것이야말로 아시아 토파가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시아 토파 출품작;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Metal’(ⓒGregory Lorenzutti), ‘Virtual Intimacy’(ⓒAsia TOPA), ‘Samsara’(ⓒMark Gambino), ‘The Planet A Lament’(ⓒGregory Lorenzutti)

인터뷰에서도 언급됐듯이 아시아 토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티스트의 창작 지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축제에 소개된 다수의 작품이 공동 커미셔닝을 통해 제작되었다. 제한된 예산 내에 좀 더 많은 아티스트들과 작업하기 위해 국내외의 극장, 축제, 기관 등과 적극적으로 협력한 부분은 눈여겨볼 만하다. 하지만 여러 초청 작품에서 묻어나는 오리엔탈리즘은 축제가 아시아의 예술을 바라보는 시선이 어디쯤에 있는지 생각하게 한다.

APAM (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 이하 APAM)은 호주 공연관계자들의 국내외 교류와 해외시장 개척을 목적으로 1994년에 창설되었다. 2020년부터 APAM은 그동안 지속해온 격년제 예술마켓에서 공연예술 관계자들의 네트워킹을 강화하는 ‘모임(Gathering)‘으로 변화한다. APAM의 새로운 모델이 앞으로 호주 공연 예술계에 어떤 환경을 제공하게 될지 APAM의 프로그램 프로듀서 나오미 벨라피(Naomi Velaphi)의 얘기를 들어봤다.


나오미 벨라피, APAM 프로그램 프로듀서 ⓒNaomi Velaphi

Q. 올해 APAM의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인가?
A. 격년제로 진행됐던 큰 규모의 아트마켓을 ‘모임(Gathering)’의 형태로 전환한 것이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APAM의 파트너들과 매년 여러 차례의 모임을 가지는 플랫폼이 되는 것이다. 또 다른 변화는 브리즈번에서 멜버른으로 거점을 옮기면서 상설 사무실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공연관계자들이 언제든지 우리를 방문해 해외 시장 개발, 국제교류 등 다양한 의견을 나눌 수 있을 것이다. 멜버른 뿐만 아니라 호주의 다른 도시들에서 열리는 이벤트와 협력할 것이다. 아시아 토파 (AsiaTOPA: 2020년 1~3월 멜버른 개최), 다윈 페스티벌(Darwin Festival: 2020년 8월 다윈 개최) 등 기존의 예술축제와의 협력을 통해 예술가를 소개하는 활동을 하고자 한다.

Q. 격년제 개최에서 매년 여러 차례 열리는 모임으로, 마켓 중심에서 플랫폼 중심으로 변화한 APAM의 향후 미션과 비전은 무엇인가?
A. 바이어(프리젠터)-셀러(예술가)의 마켓 구조를 탈피해 공연예술 관계자들이 보다 깊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게 돕는 네트워크 플랫폼이 되고자 한다. 마켓 형태의 APAM은 피치세션, 쇼케이스, 패널 토론 등 일방향적인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어 참가자들이 활발하게 교류하기 어려웠다. 우리는 기관, 중견 예술 단체 외에도 독립 프로듀서, 신진 예술 단체의 프로듀서, 그리고 혁신적인 프로젝트의 성장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는지 고민해왔다. 변화한 APAM 모임을 통해 참가자들이 의견과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나누고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기를 기대한다. 사람 사이의 관계를 쌓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만남이 필요하기 때문에 앞으로는 매년 여러 차례 모임을 이어나가려 한다.

Q. APAM은 그동안 애들레이드, 브리즈번 등 하나의 도시를 선정해 격년제로 개최되었는데 향후 멜버른과 다윈을 포함한 여러 도시에서 모임을 개최하고자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멜버른 모임은 아시아 토파(AsiaTOPA)와 협력 구조로 운영하고 있다. 올해 8월에 다윈에서 진행될 모임은 다윈 페스티벌과 파트너십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시아 토파가 아시아 예술작품을 소개하고 있다면, 다윈 페스티벌은 호주 원주민(First Nation)의 작품을 중점적으로 보여준다. 앞으로는 호주의 여러 도시 및 축제들과 협력하는 구조로 APAM을 운영해 나갈 예정이다. 우리는 다양한 방식의 협력에 열려있다. 파트너십으로 함께 할 축제와 행사의 고유한 특성을 살리면서도 시너지를 만들어내고자 한다.

Q. 과거 APAM의 공연마켓을 기대하고 온 참가자들이라면 이런 변화가 크게 느껴질 것 같다. 이러한 변화의 기대하는 점과 우려되는 점이라면?
A. 해외 프로듀서들이 매년 여러 차례 호주를 방문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모임’이라는 새로운 모델은 그동안의 APAM이 갖고 있던 마켓으로서의 영향력을 감소시킬 수도 있다. ‘모임’으로 바뀌며 과거 프리젠터 중심으로 진행된 쇼케이스 같은 프로그램은 없어졌지만, 여전히 피치 세션과 아시아 토파 프로그램을 통해 여러 아티스트의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앞서 언급했듯이 앞으로 APAM은 사람 간의 교류에 더욱 큰 가치를 두고자 한다. 해외뿐만 아니라 호주의 공연관계자들도 이런 모임이 아니면 자주 만나기 어렵다. 앞으로 진행될 모임을 통해 사람들이 만나고 신뢰를 구축하기를 바란다. 2018년 브리즈번에서 개최된 APAM의 참가자는 800여 명이었으나, 올해 멜버른 아시아 토파에서 개최된 모임에는 400여 명이 참가했다. 다윈에서 개최될 APAM에는 더 적은 수의 공연관계자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큰 규모보다 작은 규모의 네트워크에서 더 밀도있는 협력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 각 도시마다 주제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참가자들은 자신의 필요에 맞는 모임에 참석하면 좋을 것이다.

이런 마켓/플랫폼 만남에 익숙하지 않은 참가자들을 위해서는 워크숍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원주민 예술가/기획자를 대상으로 한 마켓 디벨롭먼트 시장개발(Market Development), 네트워킹 구축 방법 등에 대한 1일 워크숍, APAM이나 국제 마켓 등의 경험이 없는 첫 참가자를 위한 반나절 워크숍을 진행한다. 국제교류의 경험이 많은 기획자, 예술가, 프리젠터들과의 만남을 통해 여러 가지 팁을 얻을 수 있다. 25~30명이 등록을 하며 멘토십 형태로 APAM 기간 동안 도움을 준다.

Q. 이번 APAM은 인쇄물을 대체한 온라인 웹사이트, 환경학자들의 세션, 채식으로 구성한 케이터링 등이 눈에 띈다. 축산시장(Meat Market, APAM의 주요 프로그램이 진행된 장소로 이전에는 축산물 도매시장으로 이용됨)에서 비건(Vegan)식이라니 아이러니하다. 이런 요소들은 APAM이 추구하고자 하는 새로운 가치와 연결되는 것인가?
A. 그렇다. 환경친화적인 작업 환경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지 고민했다. 최근 호주에서 장기간 지속된 산불 문제, 참가자들의 항공 이용을 통한 탄소배출 등 환경 문제를 가볍게 여길 수 없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있지 않은가. 이번 행사를 진행하며 환경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참가자들의 명찰에 넣고 다닐만한 최소한의 인쇄물을 통해 행사에 대한 최소한의 정보를 제공하고, 좀 더 자세한 정보는 APAM 웹사이트를 통해 확인하도록 독려하고 있다. 참가자들에게 비건식단을 제공하고 환경학자들이 참여하는 세션을 개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보면 된다.


APAM 중 피칭, 포럼, 쇼케이스 등 ⓒ이희진, KAMS

인터뷰를 진행하며 ‘거래’에서 ‘협력’을 위한 네트워크 플랫폼으로 거듭나고자 하는 과정에서 APAM 내부에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미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호주공연예술마켓(Australian Performing Arts Market)이라는 이름 아래 진행된 올해의 프로그램은 공연예술마켓과 네트워크 플랫폼 사이에 어떤 정체성도 보여주지 못했다. 유통마켓의 기능을 수행하기엔 공연현장을 충실하게 소개하지 못 했고, 네트워크 플랫폼이라고 하기엔 여전히 일방향적인 프로그램들이 주를 이뤘다.

또한 많은 참가자가 2년마다 한 도시에 모인다는 건 행사를 참가하는 데에 큰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다. 또한 과거와 다르게 1년에 여러 도시를 돌아가며 모임을 가진다면, 참가자 사이에 밀도감을 형성하기에 앞서, 잦은 모임과 여행으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공연관계자들의 참가율이 낮아질 수도 있지 않을까?

새로운 APAM의 모델에서 우려되는 다른 문제점은 기획의도가 명확하게 정의된 축제와의 협력이 역설적으로 교류를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이다. 올해 APAM의 축제 파트너인 아시아 토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아티스트의 작품을 다루고 있고, 다윈 페스티벌은 호주 원주민 아티스트의 작품 소개에 초점을 두고 있다. APAM은 국제행사를 표방하고 있으며, 2년마다 시간과 예산을 들여가며 호주를 방문해 온 해외의 공연 관계자들에겐 현지의 다양한 정보를 취합하고 동향을 파악하고자 하는 기대치가 있다. APAM이 지향하는 ‘모임’의 형태는 특정 주제와 장르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겠지만, 호주 공연계 전반의 동향을 살펴보기를 원하는 관계자들에겐 아쉬움을 남길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 공연 관계자들의 관심과 참여를 지속적으로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앞서 언급한 문제점들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물론 올해가 네트워크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시작되는 첫해이기에 여러 시행착오가 겪었을 것이다. 새로운 APAM이 앞으로 어떻게 자리 잡아갈 지 궁금해진다.

korea Arts management service
center stage korea
journey to korean music
kams connection
pams
spaf
kopis
korea Arts management service
center stage korea
journey to korean music
kams connection
pams
spaf
kopis
Sh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