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아프로 포커스

해외아트마켓 참가연재(6) 아시아 권역의 사회적 예술 운동 및 동시대 예술 프로젝트 연구(2) 2020-02-04

아시아 권역의 사회적 예술 운동 및
동시대 예술 프로젝트 연구(2)

임인자 (독립기획자, 소년의서 대표)

3) ’공명하는 아시아 2019’ (ASIA in RESONANCE 2019)

 © Japan Foundation Asia center

© Japan Foundation Asia center
 

일본국제교류기금 아시아센터는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문화교류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일련의 행사인 ’공명하는 아시아 2019’를 6월부터 7월까지 개최하였다. 국경을 초월한 무대 공연과 영화의 제작 뿐만 아니라, 일본 팀과 동남아시아 선수로 구성된 ’아시아 일레븐’팀과 ’NIHONGO 파트너스’ 심포지엄이 포함되었다. 이 축제는 동남아시아와 일본 간의 강화된 유대관계에 의해 만들어진 공명을 공유하고 아시아센터가 지난 5년 동안 유지해온 상호문화교류의 성과를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이자, 일본과 동남아시아의 유대를 더욱 심화 시키는 발판을 제공1하고자 기획되었다. 일본 도쿄 뿐만 아니라, 순차적으로 동남아시아에서도 ’공명하는 아시아 2019’가 열렸다.

공연 프로그램으로는 태국 영화감독 아핏찻퐁(Apichatpong Weerasethakul)이 제작한 공연 ’열병의 방’(FEVER ROOM)이 공연되었고, 태국 작가 우팃 해마물(Uthis Haemamool) 의 소설 ’프라타나-소유의 초상(PRATTHANA – A PORTRAIT OF POSSESSION)’이 도시키 오카다(Toshiki Okada) 연출로 공연되었다. 그리고 인적 교류프로그램으로 손!-희망과 꿈-프로젝트(HANDs! - Hope and Dreams - Project)의 일환으로 ’재난과 디자인(DISASTER AND DESIGN)’이 전시되었다. 그리고 심포지엄으로는 ’공연예술에서의 초국가적인 협업-보이지 않는 것을 공유하고, 사라질 것을 기록하는 것 (Transnational Collaboration in Performing Arts - Sharing the Unseen Process and Archiving what will disappear)’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 ’지도의 호흡:지리적 신체의 변형’(The Breathing of Maps: Transformations of the Geo-Body)’라는 전시 및 렉쳐 퍼포먼스와 심포지엄이 진행되었다. 또한 ’아시아에서의 사회 혁신:시민사회 네트워크의 미래 구축(Social Innovation in Asia; Building the Future of Civil Society Networks)’이라는 심포지엄이 진행되었다.

 Transnational Collaboration in Performing Arts - Sharing the Unseen Process and Archiving what will disappear, Asia in Resonance 2019 © 임인자 (촬영)  Transnational Collaboration in Performing Arts - Sharing the Unseen Process and Archiving what will disappear, Asia in Resonance 2019 © 임인자 (촬영)
Transnational Collaboration in Performing Arts - Sharing the Unseen Process and Archiving what will disappear, Asia in Resonance 2019 © 임인자 (촬영) Transnational Collaboration in Performing Arts - Sharing the Unseen Process and Archiving what will disappear, Asia in Resonance 2019 © 임인자 (촬영)

4) 재난과 환경의 문제와 예술이 만나는 것 (일본의 주도로 일본과 아세안에서)

① The HANDs! Project - 재난과 디자인(DISASTER AND DESIGN)전

’The HANDs! Project’2는 일본 국제교류기금 아시아 센터가 후원하는 인적 자원 개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젝트는 주로 아시아 국가에서 재난 피해 지역에 대한 재난 예방 및 지원을 위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호 학습, 지식 공유 및 협력을 위한 장소로 만들어졌다. 현재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인도, 미얀마, 네팔, 캄보디아, 일본 등 9개국 에서 1년에 한 번 재해 예방에 관심이 강한 청소년을 선발하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2020년 목표일을 기준으로 아시아 지역의 재난 피해 지역에서의 재난 예방 및 지원 활동을 양성하고 국경을 초월한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많은 새로운 리더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참고 : The HANDs! Project 펠로우 인터뷰 https://youtu.be/R0GMbVFGrQs)


아시아 재난 현황 (아세안 중심) 국제교류기금 아시아센터 2017 © Japan Foundation Asia Center

동일본 대지진 및 쓰나미,
2011 © Japan Foundation Asia Center
태국 홍수, 2011 © Japan Foundation Asia Center



재난과 디자인전 HANDs! Project, Asia in Resonance 2019 © 임인자 (촬영)

재난과 디자인전
HANDs! Project, Asia in Resonance
2019 ©임인자 (촬영)
재난과 디자인전
HANDs! Project, Asia in Resonance
2019 ©임인자 (촬영)
재난과 디자인전
HANDs! Project, Asia in Resonance 2019
©임인자 (촬영)

’재난과 디자인(DISASTER AND DESIGN)’전시는 자연 재해에 대처하는데 초점을 맞춘 다양한 생산적인 작품들을 보여준다. ’HANDs!’에 참여한 아세안의 펠로우들이 만든 것 이다. 7월 2일부터 7일까지 필리핀과 인도네시아에서 활동하는 HANDs! 펠로우를 초빙했고 스루 안 섬이라는 필리핀의 외딴 섬에서 도민의 방재(防災) 계발을 위한 입체 지도 모형의 공 연 제작을 실시했다. 또, 페트병 등의 쓰레기를 이용해 인형을 만들고, 환경에 대한 문제를 대 처하기 위한 워크샵도 개최해, 초등학생부터 노인까지 폭넓게 참여하였다. 이들이 당시 함께 워크숍을 하고 기록으로 남긴 것들이 이번 ’재난과 디자인’ 전시에서 선보였다.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여 만들어진 이 작품들은 단순한 예술작품이 아니라 재난에 대한 복원력을 높이고 자연재해에 기여할 수 있는 환경문제에 대해 사람들에게 생각할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디자인의 힘으로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자연 재해와 맞서는 새로운 방법을 찾고 있었다. 특히, 동남아시아에서 온 펠로우들과 함께 직접 지역으로 찾아가서 하는 프로젝트였다.

② 지진 대비 방지 매뉴얼 『지진 이츠모 노트 (地震イツモノート)』와 개구리 카라반(’IZA! KAERU CARAVAN!’) 프로젝트

재난과 환경의 문제와 관련하여, ’아시아에서의 사회 혁신:시민사회 네트워크의 미래 구축(Social Innovation in Asia; Building the Future of Civil Society Networks)’에서는 재난과 환경 등 도시 문제의 사회적 해결을 위한 예술적 접근에 대한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었다.

NPO Corporation Plus Arts의 히로카주 나가타(Hirokazu Nagata), General Incorporated Association Social Compass의 히데타카 나카무라(Hidetaka Nakamura), BOUNDLESS이 데니스 치아(Dennis Chia)의 사례 발표를 들을 수 있었다. 이들은 사회적 문 제의 해결을 위해 매뉴얼을 만들고 그것을 디자인으로 활용하여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보급하는 일을 전개해왔다.

NPO Plus Arts는 일본에서 지진에 대비하기 위한 매뉴얼을 2007년 책으로 제작하였다. 『지진 이츠모 노트 (地震イツモノート)』라는 제목의 이 책은 1995년에 일어난 한신〮아와 지 대지진(阪神·淡路大震災)을 교훈 삼아, 당시 참사를 경험한 167명의 피해 당사자들을 인터뷰 하여 지진 대비 방재 매뉴얼을 책으로 제작한 것이다. 이들은 재난 상황을 좀더 쉽고 빠르게 이해하기 위해, 재난 피해자들의 당부와 목소리를 일러스트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여, 지 역사회와 각 학교에 보급하였다. 이 매뉴얼에는 지진대비 발생 전의 예방 사항, 지진이 발생할 당시의 대처 사항, 그리고 지진 이후의 피난 상황을 사례별로 지침을 마련하였다. 특히 발생 전의 상황에서는 지진에 대비한 가구 설치 방법, 공간에서의 가구 배치 방법에 대해서 자세 히 소개하고 있다. 재난 이츠모 프로젝트 홈페이지(http://www.jishin-itsumo.com)에서 무료로 누구나 다운로드 가능하다.


『지진 이츠모 노트 (地震イツモノート)』(2011) ©Plus Arts

『지진 이츠모 노트』 방재 매뉴얼 中
©Plus Arts 지진에 대비한 가구 배치 방법안내
『지진 이츠모 노트』 방재 매뉴얼 中
©Plus Arts 피난생활에 대한 안내 - 물 사용/ 화장실 사용

"원하지 않는 장난감은 공룡과 동물로 변모하여 우리 사회를 향해 포효한다."
플러스 아트 플러스는 재난에 관한 또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어린이와 함께 ’IZA! KAERU CARAVAN!’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그것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보급하고 있다. 이 행사는 예술가 후지 히로시(Hiroshi Fuji)가 개최한 카에코 마켓(KAEKKO BAZAAR)이라는 장난감 마켓으로부터 시작한다.

시각예술 작가 후지 히로시(Hiroshi Fuji)가 진행하고 있는 카에코(KAEKKO)프로젝 트는 어린이가 쓰던 불필요한 폐장난감을 활용하여 어린이를 위한 놀이터를 만드는 구조로서 2000년에 시작하여 현재 일본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고 있다.3 후지 히로시(Hiroshi Fuji) 는 1960년 생으로 1993년 실시된 이라는 학생들 이 만든 프로젝트에 참가한다. 카모가와산죠우오오하시 부근에서 손으로 직접 물들인 코이 노보리(종이나 천 등으로 잉어 모양을 만들어, 단오 때 깃발처럼 장대에 높이 다는 것)를 전시하였다. 그러나 새벽 5시경부터 설치된 이 작업은 12시간 뒤 철거되고 만다. 이 일은 뉴스 와 신문에서 보도되어 작은 사건으로 취급되었다. 후지 히로시(Hiroshi Fuji)는 작품 설치를 허가받아야 한다는 생각에 사전에 시청이나 경찰서, 소방서 등을 찾아갔지만, 결국 관할부서가 불분명했고 어디라고 알려주지도 않아, 결국 허가 없이 진행하였다. 그리고 작품이 ’철거’되자 결국 교토부 토목국이 "예대생들의 작품을 무단으로 철거했다"는 일에 대해 사과하고, 후지는 "무단으로 설치를 했다"는 ’시말서’를 써서 사건이 종결되었다.

이 일을 계기로 후지 히로시(Hiroshi Fuji)는 사회 구조나 "장치"에 관심을 갖게4 되었 다. 이 일은 그의 작품 세계에 영향을 미쳤다. 그는 사회(지역)과 구조를 엮는 작업을 차츰 시작한다. 처음으로 한 일은 그가 자신의 출신지인 가고시마로 이주하여 "누구나 아는 퍼블릭 하고 열린 표현 공간"으로 『E-스페이스』(1989-1996)을 운영한 것이다. 그 시기 수해를 겪게 되고, 수해로 에도 시대 만들어진 5대 석교 중의 하나가 철거 위기를 맞게되자, 시민들과 문화재를 지키는 일에 참여하게 된다. 『E-스페이스』는 이 운동을 하는 일종의 본부가 된다. 포스터를 만들고 세미나 등을 조직한다. 그러나 결국 일본 정부는 철거(일부 이전)을 하게된다. 그는 석교 보존을 호소하는 작품을 출품했지만, 실패하자 결국 ’미술표현’은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무력감에 시달리며, 직접적인 표현이나 반대행동이 아닌 ’사회 시스템에 얽히는 전혀 다른 차원의 표현’을 지향해 나간다.

결국 ’사회의 가치관이 반영되어 결과적으로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 제3의 방법’으로서의 표현 활동을 찾아가기 시작한다. 그 하나의 작품이 <카에코(Kaekko)>(2000~ )이다.

<카에코(Kaekko)> 제작 이전에 후지 히로시(Hiroshi Fuji)는 1998년 후쿠오카의 폐 교에서 실시한 프로젝트로, 가정에서 나오는 폐자재를 도구로 한 <비닐 플라스택 커넥션(Vinyl Plastics Connection)>을 제작한다. 이 작품은 <카에루(개구리) 시스템 Kaeru System>, <쓸모 없는 선택Useless Selection>등5 다음 작품의 첫 시작이 된다. 그렇게 폐장난감을 이용한 프로젝트인 <카에코(Kaekko)>가 시작되었다. 작품은 오늘날 자본와 물질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면 서, 환경과 생태 시스템까지 사유케 한다.

JURASSIC PLASTIC (Hiroshi Fuji) 2019 © ChangChui Bangkok JURASSIC PLASTIC (Hiroshi Fuji) 2019 © ChangChui Bangkok



© Hiroshi Fuji – Toys Saurus-1660B, Araya ashore 1804A (2018) © Hiroshi Fuji – Toys Saurus-900Y Araya ashore 1804A (2018)

최신작인〈jarassic plastic〉은 "원하지 않는 장난감은 공룡과 동물로 변모하여 우리 사회를 향해 포효한다."는 메세지를 담고 있다.

© Child Chemo House in Osaka © Child Chemo House in Osaka

후지 히로시(Hiroshi Fuji)가 2000년에 개최한 카에코 바자르(KAEKKO BAZAAR(마켓)) 은 급속히 어린이 사이에서 인기를 끌었고, 아이들은 장난감을 서로 교환하고 장터를 즐겼다. 그런데 한가지 문제가 있었다.

아주 긴급한 상황 속에 있는 어린이들은 장난감을 교환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후지 히로시(Hiroshi Fuji)는 Plus Arts와 함께 Kaekko 프로젝트를 장난감 교환 행사와 비상 사태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장으로 발전시켜 나갔다. 그렇게 ’비상상황훈련 이벤트’(Emergency drill events)이 되었다. 아이들은 비상상황을 장남감과 캐릭터들과 함께 훈련을 수행한다. 예를 들어 소화기 사용 훈련을 캐릭터와 함께 한다. 개구리 인형과 함께 구조 훈련을 수행한다. 이러한 구조 방식은 앞서 언급한 것 처럼 한신〮이와지 대지진의 참사 경험으로 부터 프로그램을 구성하였다.

이 프로그램은 자연 재해가 많이 일어나는 일본 뿐만 아니라, 현재 많은 자연 재해의 위협을 받고 있는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칠레 등 10개 국가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이용 하여 재난에 대비하는 캠프 형식의 훈련과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NPO Plus Arts는 재난으로부터 그렇게 예술의 사회적 역할을 실현해 나가고 있다. 6


NPO Plus Arts의 사례 발표 © 임인자


IZA! KAERU CARAVAN! 프로그램을 수행하는 어린이들, 개구리 캐릭터 와 함께 재난 훈련을 하고 있다. NPO Plus Arts © 임인자

5) 지리적 신체, 무대에 역사를 펼치다 (일본의 주도로 태국의 작가와 배우들과 함께)

태국 소설가 우팃 해마물(Uthis Haemamool)의 소설 <프라타나-소유의 초상 (PRATTHANA–A PORTRAIT OF POSSESSION)>이 도시키 오카다(Toshiki Okada) 연출로 동경예술극 장에서 공연되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방콕에 살고 있는 한 화가, 예술 활동과 그것을 둘러싼 사회에서 자신을 찾고 갈등을 겪으며 다양한 만남과 상실을 경험한다. 90년대부터 현대까지의 시간의 흐름 속에서 등장인물의 내면과 성애 감정이 생생하게 그려지면서 그들이 사는 사회의 역사, 정치 변동이 투영되면서 ’살아가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근원적인 물음을 던진다.

작품은 태국의 정치적인 상황과 개인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태국은 1932년에 일어나 입헌 군주제를 정착시킨 혁명에 이어, 10년에 한 번꼴로 쿠데타를 경험했다. 입헌군주제의 정착에도 불구하고, 왕실 주도로 이루어져 독재와 민중의 쿠테타 사이의 일련의 역사적 과정 속에서 왕실파와 민중파로 나뉜 일련의 역사도 다룬다. 작품에서 색은 이 두 파의 색을 섞어 사용한다. 왕실은 Royal을 상징하며, 노란색을 항상 사용하고, 민중들은 붉은색을 상용한다. 작품은 이 둘을 섞은 오렌지 빛을 사용한다. 마치 비상 상태에서 빛을 발하는 야광 주황빛을 띄기도 한다. 작품은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인물과 인물 사이를 유영한다.

작품에는 방콕에서 오디션을 통해 선발한 11명의 재능 넘치는 배우들이 참여한다. 태국에서 활동하는 자루눈 판타찻(Jarunun Phantachat), 켐마찻 세르숙차렌차이(Kemmachat Sersukchareonchai), 콴콰웨 통니사이 (Kwankaew Kongnisai), 파비네 사막카부트르(Pavinee Samakkabutr), 사사핀 시리와니(Sasapin Siriwanij), 탑타난 탄둘와왓(Tap-a-nan Tandulyawat), 테 라왓 물비아이(Teerawat Mulvilai), 타나폰 아카왓탄유(Thanaphon Accawatanyu), 통차이 피마 푼스리(Thongchai Pimapunsri), 와이위리 이티아눈쿨(Waywiree Ittianunkul), 윗위싯 히란와웡 쿨(Witwisit Hiranyawongkul)이 참여했다. 그리고 공간을 디자인하는 세노그래퍼로 contact Gonzo의 쓰카하라 유야(Yuya Tsukahara), 조연출로는 방콕을 거점으로 활동하며 주목 받는 연출가 위차야 아타마트(Wichaya Artamat)가 참여하고 있다.


프라타나-소유의 초상, 동경예술극장 공연 커튼콜 2019년 7월 5일 © 임인자

이 작품을 제작한 것은 첼피시 극단(Chelfish)의 도시키 오카다(Toshiki Okada) 연출과 도시키 오카다 연출의 처음 시작부터 프로듀싱을 함께 해온 나카무라 아카네(Nakamura Akane)가 총괄 기획을 맡았다. 일본국제교류기금 아시아센터의 지원을 받았다. 작품은 일본이 제작비를 투자하여 태국 배우들이 함께 참여하는 형식이다. 나카무라 아카네는 일본국제 교류기금 아시아센터의 지원 중 인력 교류 사업의 일환으로 약 2-3년 정도 방콕에서 거주하며 리서치를 수행했다. 7

작품은 2015년 소설가 우팃 해마물과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도시키 오카다가 함께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무대화가 시작되었다. 1년간 서로 이야기를 진행하다가, 2016년 11월 방콕에서 해마물과 오카다의 공개 대담이 진행되었다. 당시 도시키 오카다의 책 『우리에게 허락된 특별한 시간의 끝』이 태국어로 번역되어 서로의 창작에 대한 논의가 진행되었다. 2017년 3월 방콕과 치앙마이에서 배우워크숍을 진행했고, 도시키 오카다의 공연 <슈퍼 프리미엄 소프트 W 바닐라 리치>가 공연되었다. 공연 이후, 우팃 해마물의 원작 소설에 등장 하는 방콕의 장소나 공연장 후보지를 찾아 리서치 하였다. 방콕과 치앙마이에서 활동하는 현지 예술가와 연구자, 인플루엔서 등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태국의 역사와 사회 상황에 대해 이야기를 듣고 무대화 컨셉 만들기를 진행하였다.

방콕의 주요한 공공예술공간인 Bangkok Art and Culture Centre(BACC), 극단 B-Floor와 극단 Democrazy Theatre의 협력으로 배우 워크숍을 개최하면서, 오카다의 연극에 대한 사고방식에 대해서 현지 배우와 공유하는 기회를 갖었다. 2017년 4월 출연자, 조연출, 제작조감독에 대한 오디션과 리서치가 진행되었다. 오디션은 6일간 방콕에서 진행되었고, 이를 통해 11명의 배우와 1명의 조연출을 선발했다. 또 현지 의상디자이너를 만나 시대 배경과 패션의 관계성에 관한 이야기를 듣거나 방콕에서 공연장 후보지도 방문했다. 2017년 6월에는 도쿄에서 우팃 해마물과 기자를 위한 작가와 의 대화 자리를 마련했다. 작품의 구상과 연출 아이디어에 대한 의견을 나누었다. 2017년 9 월에는 방콕에서 10일간 첫 단계의 리허설을 했다. 방콕에 있는 예술가 운영 갤러리에서 열린 우팃 해마물의 회화전 내에서의 리허설도 진행되었다. 전시는 원작 소설과 병행한 기획 내용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리허설이 되었다. 2018년 3월 태국 방콕에서 초연했다.8

이 작품은 한명의 연출가와 11명의 태국 배우의 출연이라는 점에서 나에게 의아함을 남겼다. 방문한 시점에는 일본 아베 수상이 한국에 수출 금지 조치를 시행하면서 한일 관계가 악화되기 시작한 시점이었다. 일본의 일방적인 자본 투여와 태국 단체들의 협업은 과연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지, 작품에서 태국의 정치적인 상황을 일본과의 공동 제작을 통해서 한다는 것도 이해하기 힘든 지점이었다. 이 공연을 보고 원래는 예정에 없었던 태국을 방문하기로 결정하였다. 일본국제교류기금은 2003년 독립된 법인이지만, 기금의 뿌리는 외교부로부터 시작된다. 따라서 문화교류의 촛점은 진정한 문화 교류라기 보다는 외교와 정치적인 의미를 띈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현재 일본에서 ’아시아’로 향하는 것의 의미에 대해 이번 방문을 통해 좀더 확실히 입장과 태도를 분명히 할 수 있었다. 그럼에도 이 모든 활동은 2014년 시작되어 2020년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고 이어지는 것이므로, 당장 2020년에 종료된다. 따 라서 일본에서의 아시아와의 교류는 어떤 모습일지 -현재는 동남아시아에 치중하고 있는-에 대해서는 2020년 이후가 그 진짜 시작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1 ’공명하는 아시아’ https://asia2019.jfac.jp/en/
2 https://www.handsproject.asia/
3 http://kaekko.exblog.jp 이곳에서 그동안의 카에코(kaekko) 프로젝트의 모든 아키이빙과 소식을 얻을 수 있다.
4 노부 아메모리(Nobu MEMORI)(independent curator) 「제3의 방법으로서의 표현활동 그 발생과 과정」, 3331TransArts, 2012.6
5 노부 아메모리(Nobu MEMORI)(independent curator) 「제3의 방법으로서의 표현활동 그 발생과 과정」, 3331TransArts, 2012.6
6 IZA! KAERU CARAVAN!’의 동영상은 https://vimeo.com/135238366에서 볼 수 있다.
7 동경예술극장 내 커피숍에서 2019년 7월 6일 나카무라 아카네 그리고 PRECOG의 수석 프로듀서 Tamiko Ouki와 면담을 나누었다. 나카무라 아카네는 동남아시아와의 교류 사업으로 Jejak-旅 Tabi Exchange Yogyakarta, Kuala Lumpur에도 참여하고 있다. 8
8 동경예술극장 내 커피숍에서 2019년 7월 6일 나카무라 아카네 그리고 PRECOG의 수석 프로듀서 Tamiko Ouki와 면담을 나누었다. 나카무라 아카네는 동남아시아와의 교류 사업으로 Jejak-旅 Tabi Exchange Yogyakarta, Kuala Lumpur에도 참여하고 있다. 작품의 과정에 대해서는 면담 내용과 작품 홈페이지(https://www.pratthana. info/)를 참고하였다. IZ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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