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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발적이고 유머러스한 뉴욕의 극작가, 이영진 2013-01-29

도발적이고 유머러스한 뉴욕의 극작가, 이영진
[피플]극작가, 연출가 이영진 (이영진 시어터 컴퍼니) 인터뷰


대단한 재능을 가진 두려움 없는 극작가이자 예술감독인 이영진은 그녀가 뉴욕시로 이주해 온 2002년에 극작가가 되었고, 곧 극장계를 강타했다. 단 10년 남짓한 기간 동안 그녀는 도발적이고, 유머러스하고, 개인적이고, 논란적이며, 힘 있는 작품들로 미국 극장의 면모를 바꾸어 놓았다. 이영진은 위험을 감수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그녀 자신이나 그녀의 관객들을 그들의 안전지대로부터 벗어나게 하는 도전적인 주제들을 선택하는 데에 두려움이 없다. 그녀는 "그녀 세대에 가장 모험적이고, 도시적인 극작가"(찰스 이셔우드, 뉴욕타임즈)가 된, 그리고 "미국의 가장 실험적인 극작가 중 한 명"(데이비드 코트, 타임아웃뉴욕)이다.

<우리는 죽을 것이다(WE’RE GONNA DIE)>, ⓒBlaine Davis


이영진의 첫 번째 장편 연출 작품 <어필(The Appeal)>은 2004년 소호 렙(Soho Rep)이 의뢰한 영국 낭만주의 시인들의 책에 대한 실험 코미디극이다. 2007년 그녀는 미국에서 극장예술인들에게 가장 잘 알려진 오비상(OBIE Award)에서 신예 극작가 상을 수상했다. 그 후에도 소문은 그치지 않았다. 그녀는 정체성의 문제, 민족교육의 고정관념, 종교, 인종, 성 문제 그리고 죽음까지 아우르는 획기적인 작품들을 제작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그녀는 주요 신문, 잡지 그리고 다양한 극장계 동료들로부터 많은 리뷰와 인터뷰들의 주인공이 되었다. 그녀의 희곡들은 씨어터컴퍼니그룹(Theatre Communications Group- <하늘로 날아가는 용들의 노래(Songs of the Dragons Flying to Heaven)>, <수송(The shipment)>, <리어(Lear)>)과 사뮈엘 프렌치(Samuel French-이영진의 세 개의 희곡)에서 출판됐고, 그녀는 많은 국제상과 국내상들을 수상했다. 이영진의 씨어터 컴퍼니와 함께 그녀는 세계 20여개 이상의 도시에서 투어공연을 했다. 그녀는 플랜 비/파라마운트 픽쳐스(Plan B/Paramount Pictures), 링컨센터극장(Lincoln Center Theater), 플레이라이트 호라이즌(Playwrights Horizons)과 오리건 셰익스피어 페스티벌(Oregon Shakespeare Festival)에서도 작품의뢰를 받았다. 그녀는 오스카상을 향해 가고 있는가? 시간이 말해줄 것이다. 하지만 그녀의 작업이 언제나 우리를 놀라게 하고, 동요시키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여기에 이영진이 어떻게 그녀가 극작가가 되었는지, 어떻게 그녀의 작업들을 발전시켜 왔는지 그리고 그녀의 성공에 대해 생각하는지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우리는 죽을 것이다(WE’RE GONNA DIE)>, ⓒBlaine Davis

Q: 다른 인터뷰에서 대학 때 셰익스피어를 공부했다고 했는데 그것을 아주 싫어했다고 했었다. 학위를 가지고 무엇을 할 생각이었나, 그리고 무엇이 당신을 극작가와 연출가가 되도록 했나?

A: 나는 대학을 졸업하고 바로 5년간 셰익스피어 전공을 했었던 UC 버클리 박사 프로그램에 들어갔다. 나는 셰익스피어 교수가 되기 위해 공부했었다. 결국 5년 후에 나는 자살 충동을 느낄 만큼 비참했었는데 학계를 너무도 싫어했기 때문이다. 결국 나는 치료사에게 갔었다. 그는 나한테 내 삶에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하지 말고 답을 하라고 했다. 나는 "극작가가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했다. 그것은 내게 큰 충격이었는데 왜냐하면 이전에는 한 번도 이 생각을 해본 적도, 희곡을 써본 적도 전혀 없었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도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 설명할 수가 없다. 하지만 나는 2002년 봄에 대학원을 떠났고, 극작가가 되기 위해 뉴욕으로 왔다. 나는 아무런 연줄도 없었고, 극장 경험도 그리고 돈도 없었다. 내가 아는 모든 사람들은 나를 미쳤다고 생각했었다.

Q: 나는 당신이 쓸 수 있는 가장 최악의 아이디어를 생각하고, 그것을 쓰기 위해 당신 스스로를 강제한다고 한 것을 읽었다. 왜 당신 자신에게 이런 도전들을 하는가?

A: 연극을 시작했을 때 내 자신에게 물었다. "세상에서 내가 가장 만들고 싶어 하는 마지막 쇼가 무엇일까?" 그러고 나서 난 스스로 그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왜 이것을 하냐면 내 스스로를 편안함 속에서 빠져나가도록 하는 것은 내 가정들을 실험하게 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장소에서 가치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Q: 어떻게 당신의 작품들을 개발하는가? 원고로 시작하는가, 아니면 배우들과의 협업 리허설 동안 하나의 작품을 만들어 내는가?

A: 먼저 쇼를 위해 캐스팅을 한다. 그리고 배우들, 나의 팀, 웍샵 청중들과 협업으로 작품을 쓴다. 나는 하나의 장면을 쓰고, 그것을 리허설장에서 살려내서 자르거나 다시 쓰거나 한다. 그리고 다른 장면을 쓴다. 결국 텍스트의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어떻게 그것들이 다 함께 어울릴지 구성을 시작한다. 나는 많은 다양한 요소로부터 피드백 분위기를 잡아내고 관객들을 위한 가장 훌륭한 함정을 어떻게 만들어낼 것인지 고민을 한다.

Q: 당신의 작품은 정체성, 종교, 인종, 페미니즘과 같은 사회적, 정치적 주제들을 다룬다. 흔히 이런 종류의 작업들이 교훈적이거나 더 심하게는 지나치게 단순화해 버리는 결과를 낳고는 하는데 당신은 이런 함정들을 어떻게 피해 가는지?

A: 나의 목표는 내 작품을 보러 오는 관객들의 주의가 불편한 주제들에 맞서게 하는 것과 사람들이 갈피를 못 잡거나 웃게 함으로써 어려운 질문들에 직면하도록 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다.

이영진 시어터 컴퍼니 홈페이지


Q: 당신은 두 개의 오비상(OBIE award)과 취리히 시어터 스펙터클 페스티벌 상(Festival Prize of the Zuercher Theater Spektakel), 2010년에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tters) 문학상, 2011년에 구겐하임 펠로우십상(Guggenheim Fellowship) 그리고 2012년에는 도리스 듀크 예술가상(Doris Duke Artist Award)과 같은 중요한 상들을 수상했다. 당신은 전세계 페스티벌에서 초대를 받고 있고, 주요 매체들에 당신 작품의 리뷰와 인터뷰들이 실리고 있다. 당신의 성공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 당신은 그것들에 부응해야만 한다고 생각하는지, 그것이 당신이 감수하게 될 위험 부담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A: 내게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시간’이다. 매일 나는 내 작품 활동과 상관이 없는 많은 요청들을 받는다. 그리고 내가 만일 모든 요청들을 수락한다면 나의 다른 쇼를 다시는 만들지 못할 것이다. 요청들을 거부하는 것은 내게는 힘든 일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어떤 이들을 화나게 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금 더 상황이 나아지도록 노력하고 있는 중이다. 나는 우선 거의 모든 이들과 직접 만나는 미팅들을 그만뒀다. 이것은 큰 결단이다. 내 작품을 만드는 한 나는 언제나 무엇인가 다른 것을 하기를 원한다. 그리고 지금은 좀 더 전통적인 형식의 실험하기에 흥미를 갖고 있는 단계에 있다. 하지만 나는 내 씨어터 컴퍼니로부터 월급을 가져가길 원치는 않는다. 그래서 경제적인 이유로 좀 더 관습적인 작품들을 하는 것에 압박을 받는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는 죽을 것이다(WE’RE GONNA DIE)>, ⓒBlaine Davis

 

Q: 서울 두산아트센터에서 당신이 직접 밴드와 함께 공연을 하는 <우리는 죽을 것이다(We are going to die)>가 초대되었다고 들었다. 이 작품이 다른 작품들과 어떻게 그리고 왜 다른지 설명해 줄 수 있나?

A: 가장 큰 차이점은 내가 공연한다는 것이다. 이것은 상당한 도전인데 왜냐하면 나는 배우도 아니고, 육체적으로 약간 어설픈 사람이기 때문이다. 이 쇼를 위한 아이디어가 떠올랐을 때, 나는 스스로 물었다. "내 자신에게 가할 수 있는 가장 극단의 공연형식이 무엇이 될 수 있을까?"라고. 그리고 대답은 이랬다. "카바레 쇼에서 노래하고 춤추는 한 사람". 쇼 뒤의 콘셉트은 어떤 평범한 사람이라도 공연을 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에 대한 것이었다. 왜냐하면 그것은 모든 사람에게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끔찍한, 하지만 동시에 일상적인 것들이기 때문이다. 모든 노래와 이야기들은 비통함, 고독, 노화, 질병 그리고 죽음에 대한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들은 재미있고, 노래들은 긍정적이다. 나는 이 주제들이 충격을 주는 것이 아닌 편안한 방법으로 관객들과 함께 있길 희망한다.

Q: 당신은 한국에서 태어난 후, 미국에서 자랐다. 이것이 정체성의 문제들을 일으키는가?

A: 그렇다. 당신이 어느 곳에도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자랐다고 생각해보라.

Q: 과거에 한국에 가 본 적이 있는가? 다가오는 봄에 한국에서 할 공연을 기다리고 있는가? 그렇다면 이유는?

A: 그렇다. 하지만 대학 이후로는 가보지 못했다. 한국에서 공연할 것을 기다리고 있지만 언어 문제로 인해 쇼가 어떻게 쇼가 자막으로 번역될지에 대한 문제로 신경을 쓰고 있다. 쇼는 공연될 때 미묘하게 재미있어야 하고, 미묘한 유머들은 번역되기에 어렵다!

<우리는 죽을 것이다(WE’RE GONNA DIE)>, ⓒBlaine Davis


이영진

이영진은 오비상(OBIE award)를 수상했으며 뉴욕타임즈가 “용이하게, 그녀 세대에 가장 모험적이고, 도시적인 극작가”로, 타임아웃뉴욕이 “미국의 가장 실험적인 극작가 중 한 명”이라고 일컬은 극장가이자 연출가이다. 그녀는 이영진 시어터 컴퍼니와 함께 9개의 쇼를 썼고, 연출했다. 그리고 세계 20여 개 이상의 도시에서 투어를 했다. 그녀의 희곡들은 시어터커뮤니케이션그룹(Theatre Communications Group-<하늘로 날아가는 용들의 노래(Songs of the Dragons Flying to Heaven)>, <수송(The shipment)>, <리어 (Lear)>)과 사뮈엘 프렌치(Samuel French-이영진의 세 개의 희곡)에서 출판됐다. 그녀는 플랜 비/파라마운트 픽쳐스(Plan B/Paramount Pictures), 링컨센터극장(Lincoln Center Theater), 플레이라이트 호라이즌(Playwrights Horizons)과 오리건 셰익스피어 페스티벌(Oregon hakespeare Festival)에서 작품 의뢰를 받았다. 그녀는 새 드라마작가와 13P(New Dramatists and 13P)의 멤버이며, 브루클린 컬리지의 맥 웰먼(Mac Wellman)의 희곡 프로그램으로부터 예술석사를 받았다. 그녀는 컨템퍼러리 아츠 파운데이션(Foundation for Contemporary Arts), 크리에이티브 캐피탈(Creative Capital), NYFA, NEA, NYSCA, 제롬 파운데이션(Jerome Foundation), 그린월 파운데이션(Greenwall Foundation) 그리고 록펠러 파운데이션(Rockefeller MAP Foundation)으로부터 보조금을 받았다. 그녀는 두 개의 오비상(OBIE award)과 취리히 시어터 스펙터클 페스티벌 상(Festival Prize of the Zuercher Theater Spektakel), 2010년에 미국 문학예술아카데미(American Academy of Arts and Letters) 문학상, 2011년에 구겐하임 펠로우십(Guggenheim Fellowship) 그리고 2012년에는 도리스 듀크 예술가상(Doris Duke Artist Award)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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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자

  • 레나타 페트로니_NPN 국제교류 프로그램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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