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악과 문화로의 여행, “당신을 컨텍스트에 담는다!”
[W&W]크리스티나 킹Christina King) _멕시코 공연예술 프로그래머
아티스트, 작곡가, 감독, 그리고 기획자로 음악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중인 사람들과, 음악, 특히 전통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전통’이라는 개념에 대한 이들의 생각이나 표현이 상당히 세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개념은 논의하기 어려운 주제이고, 아마도 결말이 나지 않는 이야기 같은 것이기도 하지만, 아티스트로서 이해하는 예술적 문화적 경계 또는 단순히 아티스트의 음악에 담긴 다양한 요소와 스타일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이러한 생각은 특히 동시대 공연예술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전통예술은 현대 공연예술분야의 한 자리를 차지하기까지 매우 힘든 과정을 겪었다. 그 과정에는 관객의 관심을 얻는 것은 물론 공연자의 감성과 기술을 담기 위한 경쟁이 있어왔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은 전통음악이 현대적 장르인 ‘하이브리드 음악’, ‘컨템퍼러리 퓨전’, 또는 ‘퓨전 국악’ 등 다소 순화된 명칭으로 호황을 누리는 것처럼 보이게 되면서 약간의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다.
내가 크리스티나 킹과 PAMS 2012에서 만나 이 주제에 대해 논의 할 때, 그녀는 한국의 현대음악계에 대해 흥미롭고 예리한 의견을 제시했고, 나는 그녀의 의견에 완전히 공감할 수 있었다. 그녀는 한국의 현대 음악 현장에 대해 어떤 재미 있고 예리한 아이디어를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크리스티나 킹은 현재 멕시코에서 공연예술 프로그래머, 기획자, 감독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멕시코시티의 플라자콘데자에서 연중 100회 이상의 공연을 제작하고 있다. 그녀와의 대화에서 나는 그녀가 많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그녀가 제작하고 선보이는 이벤트에서 상당히 진보적인 면을 보인다는 것을 알았다. 그녀는 멕시코와 미국 양국의 문화에 동일하게 익숙하며 두 나라를 넘나들며 아티스트들을 소개하는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크리스티나는 PAMS에서 해외 참가자로 여러 공연을 관람하고 많은 아티스트들을 만났다. 나는 그녀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현대 전통음악과 관련된 중요한 이슈와 한국음악을 멕시코시티에서 발표하는 구체적이고 실현 가능한 방법들에 대한 그녀의 생각을 들을 수 있었다.
| |
크리스티나 킹 |
Q : 이번 아트마켓 PAMS 2012에 참석해 특히 한국의 전통 무대예술을 기초로 한 음악공연을 관람하면서 어떤 인상을 받았나요?
A : 제가 이해한 바로는 한국의 전통 예술공연 마켓이 전혀 지루하지 않다는 겁니다. 따라서 해외 진출 가능성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그 점은 멕시코도 마찬가지입니다. 멕시코에는 매우 다양한 전통예술장르가 있습니다. 지역별로 서른 두 주에 아흔 다섯 개 이상의 전통예술 장르가 발견돼 소개되고 있습니다. 멕시코 인구가 일억 명이 넘는데 공연장소나 공간을 찾거나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작품을 제작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Q : 멕시코에도 PAMS와 유사한 국제공연예술마켓이 있습니까?
A : 멕시코는 한국처럼 아트마켓이나 이러한 음악관련 사업, 해외의 관계자들이 작품을 보고 초청가능성을 타진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주는 등의 사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멕시코 전체는 아니더라고 적어도 멕시코시티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음악으로의 여정과 PAMS는 정말 좋은 사례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아이디어를 활용해서 PAMS처럼 멕시코에서도 멕시코의 음악을 소개하는 데 활용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Q : 멕시코시티에서는 어떤 음악을 소개하고 있나요?
A : 저는 멕시코 시티의 공연 예술 기획자입니다. 하지만, 제 방법론과 형식은 완전히 미국식입니다. 저는 워싱턴 DC에서 자랐고 대학까지 그곳에서 다녔습니다. 이후 상당히 오랜 시간 동안 멕시코에서 생활했고 이제는 그곳이 나의 정신적인 중심점이 되었습니다. 나는 라틴 음악, 블루스, 재즈, 월드뮤직, 현대 무용 장르를 프로모션하고 있습니다. 멕시코도 한국처럼 음악과 전통음악에 강한 면이 있는데 양국 모두 오랜 문화를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이 공통점으로 생각됩니다. 사람들은 우리음악의 신성함을 존중하고, 또 이를 보존하려고 합니다. 동시에 새로운 전통을 창조해 나가기도 하죠. 하지만 한국과 비교했을 때 멕시코는 매우 넓은 나라이고 전통장르부터 일렉트로닉 쿰비아(Cumbia), 하우스뮤직까지 수많은 장르의 공연이 매일같이 행해지고 있습니다. 전통음악의 프로모션에 있어서는 여느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젊은 관객을 동원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통음악으로 이들에게 맞은 적합성을 찾아 충분한 수요를 창출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Q : 당신은 진보적인 관점에서 공연예술을 찾아서 발표하는 동시에 음악을 통해 세계와 연결하려고 노력하는 두 가지 측면에 모두 초점을 맞춰왔습니다. 당신은 음악과 문화공연을 소개하는 데에 양쪽 문화를 모두 깊이 이해하는 중재자 또는 해석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까?
A : 음악 자체가 훌륭한 의사소통방식이지만, 경험을 해석해낼 수 있는 문화해석자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보다 나은 공연예술작품을 제작하고 미국의 기획자나 공연자를 멕시코, 국제예술시장, 쿠바, 스페인과 연결하기 위해서는 경험을 해석 할 수 있는 사람, 문화 해석자가 필요하죠. 대화를 촉진시키고 여러 나라를 넘나들며 양쪽의 대화를 돕는 것은 관객의 관심을 끌고 흥미를 유발하는 데 필요합니다. 저는 멕시코에서 제가 제작하는 음악 프로그램을 통해 이러한 번역가의 역할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저는 멕시코 관객과 예술가가 국제적인 월드뮤직 연주자나 그 관객들과 동일한 수준으로 존중과 관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월드뮤직은 모든 음악일수도 있고 어떤 음악도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지금도 멕시코와 멕시코관객들을 위해 월드뮤직이 무엇인지를 알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멕시코의 아티스트들은 다른 많은 지역처럼 국제적입니다. 멕시코시티는 매우 국제적인 도시이죠. 여기에서 저는 지역으로 생각하는 동시에 세계적인 관점으로 보고 생각하려고 합니다. 이러한 지역적인 특성과 세계적인 관점은 서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고 생각합니다.
| |
Q : 당신이 지금 하고 있는 작업에서 당신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A : 우선 좋은 작품을 소개하기 위해서는 제가 기획하고 있는 음악을 듣고 배우기 위해 노력하고 또 이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는 경력이 쌓이고 작품 규모가 커지면서 종종 우리가 모든 것을 알 수 없다는 것과 계속해서 배워야 한다는 사실을 잊곤 합니다. 우리가 관객이나 기업 스폰서의 취향을 결정할 수 없듯이, 기업 스폰서나 투자자가 우리의 취향을 결정해서 우리가 어떤 종류의 작품들을 소개하라고 요구할 수 없습니다. 제가 하는 역할의 상당부분은 음악과 댄스를 통한 대화를 ‘보존’하고 ‘영양분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난 투자자나 내가 모든 것을 안다거나 관객이 아무것도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내 역할은 파트너쉽을 만들어내고 협업을 창조하며 대화하는 방법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는 공연이 끝난 후에 레지던시나 마스터클라스 형식으로 아티스트들과 차를 마시며 그들의 의견을 듣고 대화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든 아티스트들의 의견을 듣고 그들로부터 배우려고 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중요한 일들은 책상 앞에서가 아니라 무대의 조명이 꺼지고 커튼이 내려간 후에 사람들이 그다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과정들을 통해서 일어나니까요.
이 관점은 특히 지금 음반산업의 종말이 온 시점에 특히 유효합니다. 우리는 이전과 완전히 다른 디지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라이브 공연과 퍼포먼스 시장은 오히려 활성화되고 있습니다. 무료로 음악을 접하고 들을 수 있는 시대가 됐지만 사람들은 그 어떠한 것도 라이브 공연에서 아티스트와 관객들이 나누는 경험이나 에너지와는 비교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저는 이것이 핵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제가 보람을 갖는 이유이고 저한테는 ‘소주’ 같은 즉, ‘열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제 역할은 사람들을 서로 연결하고 협업할 수 있도록 돕고 그리고 발상의 전환을 이루고 기존의 미학적 경계너머의 새로운 것을 탐구하도록 격려하는 일입니다. 우리 아티스트들은 저를 프로그래머로서 그리고 프로듀서로서 믿고 제가 그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믿기 때문에 그들은 자유롭게 저를 비판할 수 있습니다. 저는 공연을 통해 이룬 예술적, 상업적 성공보다 훨씬 많은 실패를 겪었음에도 불구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 우리가 어떤 부분을 잘했는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엇을 잘 못했는지 돌아보는 것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 멕시코 시티의 플라자콘데자는 한국에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운영자금은 어떻게 조달하며 정부 지원이 있습니까?
A : 플라자콘데자는 오세사(Osesa)라는 멕시코시티의 공연예술을 제작프로모션하는 기업에서 운영합니다. 오세사는 멕시코와 라틴 아메리카에서 가장 큰 제작사입니다. 회사는 로저 워터스와 U2을 비롯한 다수의 대중음악 그룹을 프로모션 했습니다. 2000석 규모의 객석이 있는 플라자콘데자부터 5000석 규모의 공연장까지 멕시코 내에서 총 21개의 공연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플라자콘데자는 60년대 영화관을 모델로 한 레트로 리모델링을 거쳤고, 완벽한 어쿠스틱을 유지합니다. 저는 이 장소에서 섬세하고 정확한 음향을 만들어낸다고 알려진 인도의 하리프라사드 차우라시아(Hariprasad Chaurasia)부터 포르투갈의 테레사 살궤이로(Teresa Salguerio)까지 다양한 공연을 소개했었습니다. 플라자콘데자의 훌륭한 어쿠스틱은 민감하고 섬세한 전통음악을 소개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공간입니다. 플라자콘데자는 오세사의 매우 중요한 공연공간이지만 아쉽게도 오세사는 전통음악보다는 대중음악과 캬바레음악 제작에 중점을 두고 있고 박스오피스, 기업후원, 식음료 판매수익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에 전통음악은 1,000석 이상을 확보한 공연을 월 1회 소개하는 것으로 한정되어 있습니다. 사람들이 엔터테인먼트에 소비하는 돈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이벤트와 예술가를 프로모션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
Q : 당신이 한국에서 관람한 공연과 장르에 대한 문화적 예술적 문맥을 소개해 준 사람이 있었나요?
A : 예, 민속음악학자이고 서울대학교 교수인 힐러리 핀첨-성(Hilary Finchum-Sung)으로부터 한국의 전통음악 그리고 한국민속음악과 궁중음악의 차이점에 대한 포괄적인 강의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음악적 그리고 문화적 키워드와 개념, 예를 들어 리듬이 호흡과 연관된다는 점이나 전통음악과 다양한 악기를 듣는 방법 등에 대해 배웠습니다. 어제 이지영의 아름다운 가야금 연주를 볼 수 있었는데요 이지영은 현대식 버전의 25현 가야금을 소개한 아티스트이기도 하죠. 어제 다른 두 명의 뮤지션과 한 시간 30분 가량 협연한 공연에서 10분 정도의 궁중음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지영은 하와이 출신 작곡가인 토마스 오스본(Thomas Osborn)이 작곡한 두 개의 현대악곡도 연주했는데 이러한 프로그램은 음악적 맥락을 잘 표현합니다. 세계 어디를 가든 전통음악은 그 맥락이 보여져야 하는데 그렇지 않으면 혼이 없는 음악이 되어버리기 때문이죠. 당신이 음악과 그 사회적 맥락, 공연의 맥락에 민감하지 못하면, 다시 말하자면 음악 속의 영혼을 잃는다면, 당신은 그 음악을 이해하거나 느끼지 못할 것입니다. 당신이 연주되고 있는 음악과 동일한 시공간에 있지 않다면 그 음악의 문화적 맥락을 이해한다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엄숙하고 우아한 한국의 궁중음악을 처음 접했을 때 제 취향으로는 다소 지루하고 너무 느리다고 생각했지만, 결국 음악이 나에게 다가와 소통하고 선불교의 명상을 떠오르게 만들었습니다. 공연의 아주 작은 맥락을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그 음악이 진행되면서 보여주는 강약과 속도, 명암의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한국전통음악에 대한 이해가 전무했던 제게는 대단한 경험이었습니다.
| |
이자람_ 판소리만들기 ‘자’에서 남인우 연출과 판소리 다섯 마당을 양분으로 새로운 공연예술 작품을 창작하고 있다. |
Q : 어떤 새로운 아티스트들이 멕시코 시티의 관객들의 호감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까? 당신은 어떤 작업을 하길 원하는지요? 예를 들어 새로운 축제나 콘서트 시리즈를 기획하고 싶은지? 멕시코의 관객들이 한국의 전통음악에 어떻게 반응할 거라 예상하나요? 이제 크리스티나 킹의 생각이 어느 정도 머릿속에 그려진다. 크리스티나 킹은 전통이 창조의 문을 여는 열쇠라고 주장하며, ‘새로운’ 전통음악과 연주자에 대한 관객의 반응이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퓨전을 위한 퓨전은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문화적 맥락은 전통음악이 되었든 현대음악이 되었든지 관계없이 모든 음악에 내재된 영혼의 불을 지피는 불꽃과도 같다고 말한다. 관객들은 창조적인 음악적 영혼에 반응하기 마련이니까!
A : 저는 우리의 관객들에게 호응을 얻고 우리의 공간에 적합한 전통음악을 선택하기 위해 노력하는데 어쿠스틱을 고려할 때 플라자콘데자는 한국전통음악을 공연하는데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PAMS에 참여하고 있는 동안 완전히 새로운 작품제작 아이디어가 떠올랐습니다. 한 개의 현대 무용 작품과 두 가지 음악앙상블로 2013년 가을 ‘한국의 날’이라는 축제를 선보이는 것입니다. 서울에서 본 그룹 중에 이 축제에 적합한 단체들이 있었습니다. 북촌 창우극장에서 본 거문고 연주자인 허윤정의 연주는 매우 놀라웠습니다. 허윤정의 전통궁중음악과 민속음악 독주에서 보이는 예술적 존재감이나 그녀의 음악에 나타나는 전통의 현대적인 해석은 플라자콘데자에서 매우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허윤정은 정말 대단했고, 이전에 언급한 가야금 아티스트인 이지영도 우리 공간에 매우 적합한 아티스트입니다. 제 동료들 대부분도 동의하겠지만 브레히트의 코미디 <억척어멈과 그의 자식들>을 바탕으로 뮤직드라마를 제작한 판소리꾼 이자람의 공연도 소개하고 싶은 작품 중 하나입니다. 이자람이 여자와 남자역을 넘나들고 부채질과 함께 극적인 상황을 바꾸는 장면은 정말 놀라왔습니다. 그녀는 섬세한 몸짓과 어깨춤으로 강력하고 직접적으로 관객들과 소통했습니다. 제가 보기에 세가지 공연은 모두 한국의 전통적인 오래된 형식과 스타일을 심미적으로 그리고 매우 깊이 있게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저는 플라자콘데자 관객들에게 소개하는 작품으로 현대적이거나 컨템퍼러리한 요소에 초점을 맞춘 뮤직앙상블을 선택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제 취향으로는 시나위 앙상블의 경우 전통음악에 현대적인 요소가 너무 많이 융합된 것처럼 느껴집니다. 판소리와 피아니스트가 함께 무대에 서지만 서로 따로 노는 듯한 작품들이 있었는데 그러한 작품들은 작품으로서나 공연으로서나 효과적이지 않아 보였습니다. 나는 이러한 작품의 예술성을 문제시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러한 작품들이 제시하는 현대적 또는 소위 ‘전통적이며 현대적인’ 음악은 멕시코에서 좋은 반응을 기대할 거라 생각하지 않습니다. 잠비나이와 같이 해금과 거문고 등의 한국의 전통악기로 구성된 포스트락 밴드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해외의 관객들을 고려한다면 락뮤직에 대해 더 알고 또 핑크플로이드와 그 너머의 음악에 대한 감정을 이해해야 합니다. 잠비나이가 즉흥연주를 하고 있었다고 자신할 수 있는데요 즉흥연주는 실력이 뒷받침되어야 합니다. 자칫 잘못하면 어지럽고 혼란스럽고 초점이 없는 소음이 되고 말기 때문이죠. 즉흥곡, 컨템퍼러리, 퓨전, 전통음악 모두 월드뮤직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지만 질서와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즉흥연주만큼이나 질서와 미묘함, 섬세함도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잠비나이_ 포스트록과 한국 전통악기를 결합한 새로운 음악을 창조하는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