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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2012-06-18

세계의 셰익스피어를 만나다
[W&W] 조셉 거돈_헝가리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예술감독


오는 7월 예술경영지원센터의 해외진출지원사업인 <센터스테이지코리아>의 일환으로 헝가리 줄러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에서는 극단 목화의 <템페스트>가 공연될 예정이다. 페스티벌의 예술감독인 조셉 거돈(Jozsef Gedeon)과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만나 보았다.

Q: 줄러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대해 소개해 달라.

A: 2005년부터 줄러 캐슬 시어터(The Gyula Castle Theatre)에서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을 개최해 왔다. 줄러 캐슬 시어터 는 중부 유럽에서 오랫동안 존속해온 벽돌로만 지어진 성을 무대로 한다. 7월 초와 8월 10일 사이에 방문객들은 정통 및 현대극, 다양한 형태의 세속 연극, 오페라, 뮤지컬, 발레, 중세 음악, 재즈, 블루스, 클래식, 민속음악, 그리고 전통 및 현대 무용 공연을 여름 극장에서 즐기게 된다. 요새의 안뜰이 극장으로 변신할 뿐 아니라 근처의 호수 무대 그리고 도시의 여러 곳에 설치된 무대에서 매우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만끽할 수 있다. 2주 간의 셰익스피어 페스티벌은 6주 동안 치러지는 줄러 캐슬 시어터 페스티벌 프로그램의 일부이다.
여름 축제인 까닭에 성(캐슬) 무대와 호수 무대라는 야외 공연장에서 진행한다.
매년 이 페스티벌은 줄러에서 새로 제작한 한 작품을 선보이며 시작한다. 또한 피터 브룩(Peter Brook), 로버트 스투루아(Robert Sturua), 에이문타스 네크로슈스(Eimuntas Nekrosius),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Oskaras Korsunovas), 안드레이 세르반(Andrei Serban), 실비우 푸카레트(Silviu Purcarete) 등 세계 정상급 아티스트의 작품을 선보인다. 공식 프로그램 내 공연들은 극작가, 평론가, 예술감독 등 여섯 명으로 구성된 셰익스피어 위원회를 거쳐 선정된다.

Q: 줄러 캐슬 시어터 극장과 프로그램은 어떠한가?

A: 헝가리에서는 매우 인기 있는 극장이다. 나는 헝가리 야외 극장 연합(Hungarian Open-air Theatres Union)의 의장이다. 500개 이상의 공연을 하는데, 40개의 신작을 선보이고 250,000명의 관객을 맞는다. 우리 작품 중 대다수는 역사적인 건물(성, 사원, 유적지) 안이나 주위에서 선보인다. 줄러 성은 600년 전통의 이탈리아식 벽돌 성인데, 이 성의 안뜰에서 세트 없이 셰익스피어 연극을 포함하여 다양한 작품을 공연한다.

줄러 캐슬 시어터

Q: 한국의 극단 목화가 올해 <템페스트>를 공연할 예정이다. 어떻게 초청하게 되었나?

A: 그 극단이 에든버러 인터내셔널 페스티벌에서 성공적인 공연을 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그리고 작년에는 극단 여행자가 <한여름 밤의 꿈>으로 여기서 공연했는데 큰 성공을 거두었다. 그래서 올해에도 한국 공연을 초청하기로 결심했다. 나는 풍부한 한국의 문화를 아주 좋아한다. 지난 해 서울아트마켓에서 극단목화를 직접 만났다. 그리고 이번 공연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예술경영지원센터와 함께 일하고 있다.

Q: 페스티벌을 기획할 때, 다양한 나라에서 제작한 셰익스피어 작품들을 어떤 기준으로 선택하나?

A: 매년 3-4편의 해외 공연을 선택하는데, 선택 기준은 작품성이 우선이다. 파트너 단체인 유럽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네트워크(The European Shakespeare Festivals Network)와의 협력으로 결정하기도 한다. 이 네트워크는 세계 셰익스피어 동향에 대해 정보를 전해주며 우리는 때때로 협력작업을 통해 새로운 공연 작품을 만들고 EU 문화 기금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기도 한다.

Q: 유럽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네트워크의 주요 활동과 파트너십에 대해 알려달라.

A: 유럽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네트워크는 5년 전에 설립되었다. 회원들은 독일, 루마니아, 영국, 체코, 폴란드, 스페인, 아르메니아 출신이다. 회원 축제는 파트너십을 통해 공동제작을 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오스카라스 코르슈노바스(Oskaras Korsunovas)가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뉴스의 OKT극장 함께 <미란다>를 감독했으며, 올해에는 실비우 푸카레트(Silviu Purcarete)가 루마니아의 크라이오바 국립극장과 함께 <템페스트>를 감독했다. 그곳은 매우 유용한 조직이다. 네트워크 본부는 폴란드 그단스크에 있으며 매년 1-2 차례 정기 미팅을 갖고 있다.

줄러 캐슬 시어터

Q: 동유럽 지역(헝가리)의 문화예술 이슈는 무엇인가?

A: 1990년대의 정치적 변화가 있기 전은 물론 지금까지 공연예술은 동유럽에서 매우 중요한 분야이다. 아마도 지성인들에게는 유일한 자유사상의 공간이었다. 지금은 안타깝게도 점점 그러한 문화 정신에 맞지 않게 상업화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헝가리에서 극장은 관객으로 가득 차 있기에 그 문화는 지금까지 매우 인기가 높다. 헝가리의 대형 극장들 대부분은 극단을 소유하고 있으며 주, 시 및 소도시에 속해 있다. 소규모의 독립 극장들도 많다. 매표 수입은 높지 않은데, 헝가리 한 달 평균 수입이 500달러 정도 이기 때문이다. 일부 헝가리 극장들은 해외 파트너와 협동작업을 추진하지만, 구세대의 아티스트들은 영어를 구사할 줄 아는 이가 그리 많지 않다.

Q: 비세그라드 기금처럼 동유럽 국가들 사이의 국제 교류를 지원하기 위한 재정지원 시스템이 있다.

A: 비세그라드 기금은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및 폴란드의 네 회원국을 두고 있다. 기금은 각 나라가 문화 및 사회적 활동을 함께 하도록 지원한다. 지난 세기에 동유럽은 격정적인 역사를 맞았기에 일부 나라들은 함께 협력하기에 약간 어려움이 있기도 하다. 비세그라드 기금은 이를 해소하는데 도움을 고 있다. 네 개의 회원국만을 두고 있지만, 파트너로서 한국의 예술가 및 전문가들도 참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동유럽 예술가들은 테크닉이 매우 뛰어나고 열린 마음을 갖고 있으며 한국 예술가들과 함께 작업하는데 개방적이다. 헝가리 문화 컨택 포인트(CCP Hungary) 사이트는 헝가리의 파트너를 찾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대체로 헝가리 문화예술은 음악(민속음악과 클래식) 연극, 미술, 영화 분야에서 매우 강하다고 할 수 있다.

관련링크

| 헝가리 줄러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바로가기
| 줄러 캐슬 시어터    바로가기
| 유럽 셰익스피어 페스티벌 네트워크    바로가기
| 헝가리 문화 컨택 포인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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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예술경영지원센터 국제사업부 지식정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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