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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공연예술 레지던시 2010-09-10

인도의 공연예술 레지던시


글: 샤이 헤레디아 Shai Heredia


“레지던시는 방금 막 도착한 입주자에게 잠깐이나마 인생이 새로 시작하는 듯한 즐거운 환상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아직 아무 것도,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상태이지요. 이곳은 아마도 낯선 도시에 있는 낯선 분위기의 낯선 장소일 겁니다. 저는 이 때가 참 소중한 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입주작가가 결국에는 자신이 있던 곳을 더듬더듬 찾아 되돌아가야 한다고 해도 말이죠. 이 곳에서 예전의 일상적 행동들과 이유들이 시험대에 오릅니다. 이것들이 계속 유지될까요? 입주작가는 먼저 잘 듣고 흡수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치열하지만 항상 안전한 것은 아닌, 하지만 거의 확실히 생산적일 어떤 과정이 곧 시작됩니다. [크리스토프 스토즈 Christoph Storz, 벵갈루루 아티스트 레지던시 원 창립멤버, Bengaluru Artist Residency One (BAR1)]    


지난 10년간 인도의 아티스트 레지던시는 극적인 성장을 보였다. 이제 예술 레지던시의 환경 내에서, 영감이나 생산성, 불확실성을 추구하며 자신들의 작업 영역을 확장하고자 하는 인도 및 해외 예술가들은 인도에서 전보다 많은 기회를 찾을 수 있다. 경제자유정책 도입(1991년) 후 변화된 경제적, 사회정치적 여건 속에서, 인도 곳곳에서 나타나기 시작한 독립 이니셔티브를 통해 예술가들이 예술교육이나 작업, 전시 등에 참여할 수 있는 채널이 많아졌다. 화가나 조각가에 한해 단순히 스튜디오 공간만 제공하던 형태에서, 이제는 다원적 레지던시, 커뮤니티 아트 레지던시, 큐레이터 레지던시, 작가 레지던시는 물론 최근의 흥미로운 공연예술 및 무용 안무 레지던시까지 다양한 형태의 레지던시가 발달되었다.
  
벵갈루루 아티스트 레지던시 원Bengaluru Artist Residency One (BAR1)과 KHOJ(델리)와 같은 일부 레지던시는 예술가가 운영하고 있다. 다른 레지던시들은 소규모 독립예술기관이나 아트 갤러리에서 운영하는데, 몇몇 예를 들자면, ‘1샨티로드1 Shanti Road(뱅갈로어)’, ‘카쉬 아트 갤러리Kashi Art Gallery(코친)’, ‘아타칼라리 움직임예술센터Attakkalari Centre for Movement Arts(뱅갈로어)’, ‘가티Gati(뉴델리)’, ‘상감하우스Sangam House(폰디체리)’ 등이 있다. 이들 레지던시는 예술 작업에 대한 대화를 이끌어내고 인도 및 해외 예술가들 간 협업을 장려함으로써 수년에 걸쳐 각각의 고유한 정체성을 확립해왔다. 각 레지던시의 정체성은 레지던시를 운영하는 조직의 성격이나 주력하는 특정 예술 분야뿐만 아니라, 흥미롭게도 인도 내 지리적 위치에 따른 문화적 특수성에 의해 결정된다. 인도의 아츠 레지던시 씬이 특별히 활기차고 또 도전적인 이유가 바로 이러한 문화적, 언어적 다양성 때문이다.      

 

FACETS

 

아타칼라리 움직임예술센터는 뱅갈로어에서 2002, 2004, 2006년에 국제 코리오그라피 랩인 FACETS을 주최했다. 이는 규모나 형태 면에서 인도 최초로 시도된 것이었다. FACETS은 컨템포러리 공연 양식으로 작업하는 창의적 아티스트들이 아이디어를 교환하고 트레이닝을 할 수 있는 입주 과정이다. 이 레지던시에는 인도 및 전 세계(네덜란드, 일본, 영국, 덴마크,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안무, 시각예술, 언어, 음악, 조명, 세트 디자인, 영화 및 비디오 분야 예술가 30 ~ 50명이 참가해 퍼포먼스 작업과 관련된 여러 이슈들을 탐구했다. “우리는 글로벌한 몸과 개인적 공간 두 가지 모두를 탐구하는 데 관심이 있습니다. 이 디지털 세계에서 몸은 어떻게 읽혀질까요? 내/외부의 몸은 주변의 공간과 어떻게 연결될까요? 우리는 젊은 아티스트들과 지속적으로 변하고 있는 작업들을 통해 이런 질문들을 들여다보고 있습니다”1) 라고 아타칼라리의 예술감독인 자야찬드란 팔라지Jayachandran Palazzhy가 2006년 FACETS의 주제에 대해 설명했다. 초청된 아티스트들은 기술과 관심사, 적응력과 적성 등에 대한 심사를 통해 선정된 연기자들과 함께 작업을 진행했으며, 서구의 컨템포러리 움직임 테크닉뿐만 아니라 인도의 전통적 신체 움직임도 이용했다. “FACETS과 같은 랩은 새로운 매체를 이해하고, 다른 공간들을 경험하는 데 필수적입니다. 랩 초기에는 경계를 무너뜨리는데 관심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경계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왜냐하면 글로벌한 무용수는 도쿄나 런던, 뉴욕, 뭄바이 등 어디든 너무 비슷할 수 있으니까요”라고 팔라지가 말을 이었다. 2008년에는 많은 이들이 고대하던 FACETS이 예정과 달리 개최되지 않았는데, 기금 부족이 주요 원인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FACETS은 인도 컨템포러리 무용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또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이니셔티브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전 세계적인 불황의 먹구름이 걷히면 거의 확실히 재개될 것이다.   


인도의 수도 뉴델리에는 국제아티스트연합인 KHOJ의 본부가 있다. 1997년 설립된 KHOJ는 예술가가 운영하는 대안 공간으로서 미디어아트, 퍼포먼스, 비디오, 환경이나 공공예술, 지역사회에 기반한 예술, 사운드 및 기타 실험적인 문화생산 양식 등의 분야에서 작업하는 아티스트들을 정기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2004, 2006, 2007년에는 국제공연예술레지던시를 주최했는데, 아직 공연예술의 변화가 더디게 진행되던 인도에서는 시대를 앞선 시도였다. 2004년 KHOJ가 처음으로 큐레이팅한 공연예술레지던시는 몸의 정치학에 역점을 두었다. 이 주제를 발전시켜 2006년에는 공공 영역의 라이브 퍼포먼스에 보다 집중해, 각 분야의 재능 있는 젊은 아티스트들이 모여 인도의 공연 개념과 작업을 재정립하고 다시 활기를 불어넣었다. 2006년 레지던시의 비평가였던 라훌 바타차랴Raul Bhattacharya는  “인도의 공연예술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 날리니 라마니Nalini Ramani, 루만나 후싸인Rumanna Hussain, 샤밀라 사만트Sharmila Samant, 푸쉬파말라Pushpamala, 모날리 메헤르Monali Meher, 아니타 두베Anita Dube와 같은 이름들이 반복되어 거론됩니다. 재능있는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새로운 에너지로 교체할 필요가 있습니다”라고 말한다. “6주간의 국제 레지던시 기간 동안, 서로 다른 배경을 지닌 아티스트들이 서로에게 관심을 갖고 또 상대방의 작업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내부 프로그램밍이라는 관점에서는, 인도에서 형태를 갖춰온 다양한 공연예술의 가닥들에 대한 느낌을 전해주는 것도 중요합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KHOJ의 2007년 공연예술레지던시는 설치미술의 연극성과 설치로서의 공연예술의 현실에 대한 문제를 다루었다. 이러한 전제를 고려하여 라이브아트에서 설치기반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작업 분야의 아티스트들이 초청되었다. 2007년 레지던시는 인도 컨템포러리 공연의 컨텍스트를 매핑하고자 했던 KHOJ의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급성장하고 있는 이러한 예술작업에 대한 비평적 접근 및 담론이 펼쳐질 플랫폼을 구성코자 했던 KHOJ의 공연예술레지던시에 대한 보고서에서 아크샤야 탄카Akshaya Tankha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수레카Surekha, 소니아 쿠라나Sonia Khurana, 푸쉬파말라Pushpamala N., 자스민 파테자Jasmeen Patheja와 같은 아티스트들은 젠더와 정체성의 개념을 다룬 작업을 상당히 많이 진행했습니다. 만미트Mrs Manmeet, 샨타누 로드Shantanu Lodh, 수쉴 쿠마르Suhil Kumar 등과 같은 다른 아티스트들의 작업도 사회를 지배하고 또 몸에 허용되거나 허용되지 않은 것들에 대한 규칙을 만들어내는 금기나 규범에 대해 도발적이라 할 만큼 의문을 제기합니다. 이러한 ‘억압적인 사고의 구조물들’이, 인데르살림Indersalim과 아니타 두베Anita Dube와 같은 아티스트들의 공연 작품에 반영된 것처럼, 정치적인 영역에도 영향을 끼칩니다.” 아시아 권역 내에서 강한 정체성을 보이고 있는 KHOJ의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성공적으로 아티스트들을 연결시키고 있으며, 이제는 남아시아 예술계의 중심에 섰다.


이 레지던시를 통해 탐색한 아이디어를 확장하여, KHOJ는 KHOJ 라이브 08을 개최했는데, 이는 인도 최초의 국제 공연예술 축제였다. 1주일간의 프로그램에 25명의 인도 및 해외 아티스트들이 공연적이거나 시간에 기초한 작업들에 대한 여러 아이디어와 입장, 트렌드 등을 선보였다.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에는 레한 엔지니어Rehaan Engineer(인도), 니킬 초프라Nikhil Chopra(인도), 마야 크리쉬나 라오Maya Krishna Rao(인도), 다 모투스Da Motus(스위스), 스티븐 코헨Steven Cohen(남아프리카), 프레드 쾨니그Fred Koenig와 제이씨 랑퀘틴JC Lanquetin(프랑스), 보리스 니슬로니Boris Nieslony(독일), 덕 피쉬본(미국) 등의 퍼포먼스 작업들이 포함되었다. 이들 아티스트들은 시 전역의 주요 갤러리에서 연극, 무용, 설치, 사진 예술 간의 공연적 공간들을 탐구한 자신들의 작품을 발표했다. 매 공연마다 최소한 200명의 관객이 참여했으며, 이중 상당수는 선구적인 이번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델리까지 여행온 이들이었다.   


역시 델리에 기반을 둔 가티댄스포럼Gati Dance Forum은 2007년 무용수이자 안무가인 아누샤 랄Anusha Lal이 창립한 것으로, 그녀는 과거에 FACETS과 KHOJ의 레지던시에 관여했던 인물이다. 아누샤 랄은 델리 지역 독립 무용수들이 자신들의 작업 과정과 창작에 대한 고민들을 함께 나누고 교환하며 질문할 수 있는 공통의 플랫폼에 대한 욕구를 표출하자, 이에 대한 응답으로 가티를 시작했다. 2008년 가티는 첫 섬머댄스레지던시(GSDR)를 주최했으며, 무용 창작이든 안무이든 간에 인도의 전문 무용계 주요 분야를 다루는 데 목적이 있었다. 안무는 무용수의 툴로, 자기 표현과 자기 발견을 위한 매체이다. 무용의 여러 분야 중에서도 이 특정한 창조의 과정을 육성하는 것이 과거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여러 움직임 시스템과 새로운 관계를 맺고 또 나아가 새로운 시스템을 발전시키고 강화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이 독특한 레지던시는 전통이든 컨템포러리이든 각각 다른 무용 배경을 가지고 있으며, 장차 안무가가 되고자 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한 것이었다. 9주 동안, 세 명의 젊은 신진 안무가들에게 제정적 지원, 개인 멘토링, 워크숍, 토론, 리허설 공간, 제작 지원 등이 제공되었다. 세 입주 아티스트 모두 저명한 무용 안무가인 나브테지 싱그 조하르Navtej Singh Johar, 씨어터 아티스트 마야 크리쉬나 라오Maya Krishna Rao, 조명 디자이너이자 연극연출가인 줄레이카 차우두리Zuleikha Chaudhuri의 멘토링을 받았다. 이 멘토링 과정은 이 레지던시에서 매우 중요한 것으로, 참가자들은 멘토링을 기반으로 자신들의 창조적 탐구에 형태를 갖추어 나갔다. 멘토는 입주 작가들이 안무 과정 중 탐색한 새로운 아이디어나 관점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비평을 제공하는 ‘외부의 눈‘ 역할을 했다. 또 입주 아티스트들의 작업 발표나 연습에 참가하는 것 외에도, 멘토들은 첫 소개를 하는 워크숍 주간 동안 자신들의 전문 분야에 대한 워크숍도 진행했다. 조명 디자인이나 사운드 및 시각미술 등과 같이 다른 관련 분야에 종사하는 멘토들 역시 입주 아티스트들의 작업에 참여했다.


가티의 입주 아티스트들이 창작한 최종 공연 작품들은 레지던시 기간이 끝날 즈음 델리의 인디아해비텟센터India Habitat Centre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무대에 올려졌으며, 많은 관람객이 참석했다. 뱅갈로어에 기반한 젊은 컨템포러리 무용수인 비나 바사바라자이아Veena Basavarajaiah는 기계적인 시간의 개념과 정적의 경험을 연구한 ‘마야: 인식의 환영Maya: the Illusion of Perception’을 발표하였다. 마놀라 K. 가야트리Manola K. Gayatri는 무용수 아라냐니 바르가브Aranyani Bhargav와 라냐나 다베Ranjana Dave와의 협업으로 ‘잉여: 아카와 막달라 사이의 영혼-몸Excess: the soul-body between Akka and Magdala’을 발표했는데, 전설과 시를 통해 여성들 사이의 지나친 사랑을 탐구했다. 공연 학자이자 예술가인 마놀라는 자신의 안무 과정에 영향을 미치는 공연 메서드 (performance method) 개발을 시도했다. 마지막으로 스와티 모한Swati Mohan은 수피교 성인 카비르Kabir의 2행 연구 시에서 영감을 받은 컨템포러리 무용 작품을 만들었다. 이 작품에서 움직임을 만들거나 대하는 방식이 2행시의 구조와 리듬, 구두점 및 텍스트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다. 이 작품들의 컨텍스트에 대해 아누샤 랄은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전통적인 시스템을 따르든 그렇지 않든, 작품의 안무를 개발하는 데는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스타일이나 어휘(vocabulairies 표현방식?) 및 관심사들도 함께 키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시간과 공간 및 상당한 재원이 요구되는 과정입니다. 또한 다른 매체나 기술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시야를 확장하는 것이 필요한 과정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도, 몇 번이고 계속해서 연습하는 것이 요구되는 과정이지요.”  


P01 Doha by Swati Mohan, Excess by Manola K.Gayatri


인도에서는 공연 작업에 대한 정의가 확대되면서, 관련된 인프라 역시 확장되고 있다. 여기서 논의된 레지던시 프로그램들은, 최근 예술 커뮤니티가 공연 표현양식을 연구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들을 생성함으로써, 확장하고 있는 공연예술의 정의에 어떻게 부응하고 있는지 보여주는 구체적인 사례들이다. 예술가의 창조적 에너지 육성 외에도, 인도의 아츠 레지던시들은 예술 활동의 보급과 예술가들의 경험 공유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아티스트에게 혼자만의 시간을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는 대부분의 서구 레지던시들과는 달리, 인도의 레지던시들은 연대감을 조성하고 우정을 나누며 협업을 만들어내는 데 관심을 갖는다. 이는 입주 아티스트들 간의 상호작용을 이끌어내는 것 뿐만 아니라 전시나 공연, 살롱 등을 통해 크게는 예술 커뮤니티와 그들의 창작과정을 공유함으로써 이루어지는 것이다. 새롭고 대안적인 여러 형식의 작업 활동들을 소개하고, 또 문화간 대화 및 문화적 협업을 북돋는 인도의 활기찬 레지던시 씬은, 향후 인도를 아시아의 새로운 공연예술의 중심으로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둘 때, 이들 아티스트 레지던시의 ‘성공’이나 ‘실패’에 대한 판단을 어떻게 내릴 수 있을까? 이 레지던시 프로그램들이 예술 활동에 끼친 영향을 정의할 수 있는 적절한 기준들은 무엇일가?  나는 이 질문들에 사진가이자 영화촬영기사, 시각예술가인 롭 반 에르브Rob van Erve의 시각으로 답하고자 한다. “저는 레지던시나 공연, 워크숍 등의 성공을 가늠할 수 있는 척도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 개인적인 기준에 한해 말씀드리자면, 제가 보거나 경험한 것들 상당수는 어느 정도 시간, 어떨 때는 심지어 수년이 지난 후에야 개인적인 표현으로 나타낼 수 있었습니다. 이 점에 제게는 매우 중요한 것으로, 사람들 앞에서 ‘연기”를 할 때면 항상 이 방식을 사용합니다. 저는 진심으로 피카소가 한 말이 맞다고 믿는데, 거트루드 스타인의 초상화가 그녀를 전혀 닮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이렇게 답했다고 합니다. ‘걱정 마세요, 닮게 될 거에요’라구요. 그리고 정말 그렇게 되었지요.”


 아디티 데Aditi De, ‘글로벌한 몸 개인적인 공간Global Body Personal Space,‘ The Hindu, 2006.1.20.,
http://www.hinduonnet.com/thehindu/fr/2006/01/20/stories/200601200342030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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