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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 샤우뷔네(Schaubuhne): 연극, 내 삶의 방식, 삶보다 더 삶 같은 진실 2010-08-04

극장 샤우뷔네(Schaubühne): 연극, 내 삶의 방식, 삶보다 더 삶 같은 진실
대담: 독일 연출가 토마스 오스터마이어(Thomas Ostermei
er)

 

글:  바니니 벨라미노(Vanini Belarmino)
독일 베를린


“내 연극 속 아이디어들은 곧 내 삶 속 진실이 되곤 한다.”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유럽에서 대학원을 다닐 때 내가 관람한 첫 공연은 2003년 홀란드 축제(Holland Festival)무대에 오른 헨릭 입센(Henrik Ibsen) 원작의 인형의 집-노라(The Doll’s House-Nora)였다. 사실 당시에 나는 그 작품의 연출가인 토마스 오스터마이어를 알지도 못했고 이름을 듣고도 그의 독일어 이름을 발음하지도 못했다. 단지 그가 독일 최고 연출가이며 그가 연출한 작품이 무대에 오른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만 믿고, 열 명에 가까운 친구들을 설득해 함께 공연을 보러 간 기억이 있다. 독일에서 독일어로 상연되고 자막은 네델란드어로만 제공되는 3막 극을 독일어는 물론이고 네델란드어도 유창하지 못했던 내가 혼자 관람하기란 무리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친구들과 극장에 들어섰을 때, 우선 경외로울 정도로 웅장한 무대 세트가 눈에 들어왔다. 저토록 넓은 무대는 연출 감독에게는 꿈의 공간이겠지만 담당 프로듀서는 참 죽을 맛이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 세트는 아파트 한 가운데에 거대한 아쿠아리엄이 설치된 시크한 여피족의 팬트하우스를 연상케 했다. 실제와 너무 흡사한 무대 세트가 놀라워서, 나도 모르게 전체 세트를 만드는 데 든 비용, 또, 순회 공연을 위해 그 세트를 운송하는데 드는 비용을 계산하기 시작했다. 만약 연극이 진정 삶의 한 단면이라면, 이 연극은 그야말로 상류층만이 누릴만한 호화롭고 비싼 삶의 단면이겠구나 싶었다. 


이 연극에서 한 가지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 바로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흠잡을 데 없는 연출의 완벽한 하모니다. 내가 앉아 있던 객석에서 바라 보니, 주인공 노라는 도자기 같은 완벽한 구릿빛 피부를 가진 마네킹처럼 보였다. 작품 제작 비용을 일일이 따져보지 않더라도, 공연의 수준만으로 얼마나 많은 제작비가 들었을지 짐작이 될 정도로 전체적으로 훌륭했다. 공연에서 사용되는 언어를 몰라도, 배우와 연출가가 그려내려고 노력한 현실의 모습과 본질은 관객인 내게 충분히 전달됐으며 깊은 감동으로 다가왔다. 그 느낌들이 가슴 속 깊이 각인되어,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나는 그 공연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다. 


베를린에서 활동을 시작하면서, 나는 바로 그 공연의 감독,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이름과 그의 극장 샤우뷔네를 접하게 됐다. 샤우뷔네는 1962년 처음 설립된 사설 극장으로 정치적, 사회적 참여 성격을 띤 예술 작품을 주로 공연했고, 토마스 오스터마이어의 연출로 인형의 집-노라 공연에 참여한 많은 배우들의 활동 무대가 되어 왔다. 자유민중극장(Freie Volksbühne), 쉴러 극장(Schillertheater), 성곽공원 극장(Schlossparktheater) 등 유서 깊은 극장들이 문을 닫은 이후에도, 샤우뷔네는 예술적 감각이 뛰어난 오스터마이어의 지휘하에 그 명맥을 이어와, 서베를린에 마지막 남은 위대한 극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샤우뷔네는 실험정신과 현대극 공연장의 상징인 동시에 수세기 지속된 레파토리극의 전통을 잇고 오늘날 사회 현상들을 비판적, 분석적, 정치적 관점으로 해석해 공연하는 극장으로 알려져 있다.


베를린의 도심은 도시 동부에 형성되어 있어서, 도심에서 서베를린에 위치한 샤우뷔네까지는 한참이 걸린다. 그러나, 나는 오스터마이어가 감독한 작품들, 예를 들어 입센 원작의 헤다 가블러(Hedda Gabler)와 요한 가브리엘 보르크만(John Gabriel Borkmann), 라스 노렌(Lars Noren)원작의 악마(Demons), 안무가 뛰어난 대작 사샤 발츠(Sasha Waltz)의 코에르퍼, 노 바디(Koerper, No Body)와 콘스탄차 마크라스(Constanza Macras)의 메갈로폴리스(Megalopolis)등을 관람하기 위해 종종 샤우뷔네를 찾았었다. 샤우뷔네의 공연장은 영화관을 개조해 만든 곳으로, 20세기 독일 최고의 건축가 에렉 멘델존(Erich Mendelsohn)이 설계했다고 하는데, 이 곳에서 웅장한 규모의 연극과 무용이 펼쳐지는 모습을 쉽게 상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샤우뷔네에서 펼쳐지는 공연, 특히 오스터마이어가 감독해 독일어로 상연하는 연극을 관람할 때면, 마치 내가 누군가의 삶 속에서 그 여정을 함께 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거대한 유리 파티션이 등장하고 무대가 돌아가는 무대 효과 이외에도, 공연 속에 살아 있는 극적 요소들, 심장에서 우러나오는 듯한 마음의 언어, 삶 속에서 벌어지는 개인적인 사건들과 같은 요소들이 극의 현실감과 생동감을 더해 준다. 또, 오스터마이어의 작품에는 천의 미인이 자주 등장한다. 마치 여신 뮤즈와도 같은 느낌을 주며 보는 이를 사로잡는 것은 비단 외모의 아름다움이 아니라, 그 존재의 상징성이다. 극에 등장하는 여신들은 마치 원작이 이들을 위해 씌여진 것 같다는 인상을 주며, 이들의 대사가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는 대화처럼 다가온다. 또, 배우들은 마치 무대가 자신들의 실제 삶인 듯 공간을 이동하며 연기를 한다.


그렇다면, 10년 이상 연극계를 사로잡은 이 베테랑 연출가에게 어떤 질문을 해야 할까? 샤우뷔네 감독 오스터마이어와의 인터뷰에서, 자신감이 느껴지는 41세의 그에게 내가 던진 첫 번째 질문은 어떻게 연출가가 되었냐는 것이었다. 그 질문에 대해 오스터마이어는 순간 약간의 포즈를 둔 후, 혼잣말 같은 또 다른 질문으로 말문을 열었다. “왜 그런 질문을?” 오스터마이어는 곧 말을 이어갔다. “우연히, 아주 우연히 그렇게 됐습니다. 저는 원래 배우 수업을 받았었는데요, 당시 연극 배우 교육 시스템에 만족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마침 베를린의 영화예술대학 에른스트 부쉬(Hochschule für Schauspielkunst Ernst Busch)에 대해 알게 됐죠. 제 친구 한 명이 그 곳에서 수학하고 있었는데, 그 친구가 가능하다면 나도 할 수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그래서 오디션을 보고 오디션에 통과해서 학교를 다니게 된 거죠. 총 300-500여명의 지원자 중에 5-8명을 뽑는 오디션이었는데, 그다지 어렵다는 느낌은 없었고, 그 모든 것이 오히려 어쩐지 당연하게 여겨졌습니다. 제 인생의 지표가 확실해 보였습니다. 전 배우였을 때도 늘 제작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고향에서, 협작을 해 본 적도 있었구요. 그래서 배우라기 보다는 극을 만들어 내는 사람으로서의 자기 정체성을 갖게 된 것 같습니다.”


무대 경력이 화려한 오스터마이어는 1996년과 1999년 사이, 드라마 학교를 졸업한 직후 바라케(Baracke)라는 베를린의 컬트 소극장 경영을 맡게 되고, 곧이어 독일어 연극 공연의 최고봉, 샤우뷔네 극장의 예술 감독이 되는 큰 도약을 이루게 된다. “감독이라는 직업은 참 매력적입니다. 물론 일이 뜻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예술계에서 입지가 어느 정도 생기면, 이제 사람들이 문화를 정치적으로 보고 이용하는 시각에 구속될 때도 있으니까요. 저는 여론의 메커니즘이나 틀에 박힌 형식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 관료적인 방식으로 극장이 스타를 만드는 오래된 관행은 저와는 맞지 않습니다.”


샤우뷔네
사진: Siegfried Büker
토마스 오스터마이어(Thomas Ostermeier, 샤우뷔네 예술 감독)


샤우뷔네의 극장 감독과 예술 감독직을 겸임하는 오스터마이어에게 두 직책의 경계와 그의 역할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오스터마이어는 힘주어 말했다. “최근 들어, 저도 그 부분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제가 하는 일 다수가 샤우뷔네 극장과 관련된 일들입니다. 샤우뷔네에 오고 첫 2년 동안은 연간 4 편 정도의 작품을 감독했습니다. 이후에는 시즌 별로 두 세편 정도를 맡았구요. 사실 이런 저런 극장에서 여러 가지 의뢰가 많이 들어옵니다만, 제 방식대로 일할 수 있는 곳은 샤우뷔네 밖에 없습니다. 어떤 극장에서도 샤우뷔네만큼 자유롭게 일하지는 못합니다. 예를 들어, 샤우뷔네에서는 예술 감독으로서 어떤 연극을 어떤 배우와 할 것인가, 제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1999년 이래 샤우뷔네의 감독직을 맡아 온 오스터마이어는 설명을 덧붙인다. “저는 보다 풍부한 예술적 자유를 위해 노력합니다. 제작을 덜 하고 국제 시장에 초점을 맞추는 것인데요. 이런 생각에 동의하는 예술가들이 많을 것이고 이런 생각을 바탕으로 하면, 작품 제작에 보다 심혈을 기울이게 되는 것 같습니다. 순회 공연을 하면 수익이 커지기 때문에, 우리는 샤우뷔네가 35년간 공연한 기존의 레파토리에도 역점을 두고 순회 공연에 활용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관객이 한 명도 남지 않을 때까지 공연을 계속 합니다. 예를 들어, 제가 감독한 “쇼핑 앤 퍼킹(Shopping and Fucking)”은 12년 동안이나 무대에 올랐습니다.”


국제 협력과 교류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해외 공연과 워크샵의 기회는 항상 있습니다. 올 3월에 대만에서 그리고 9월에는 한국 서울에서 햄릿(Hamlet)을 공연 할 예정입니다. 순회 공연을 하면, 각 나라의 현지 관객들, 공연 주관 단체들이나 그 밖의 많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보다 구체적인 협력 사례로는 레바논에서 출생한 프랑스계 캐나다인 작가 겸 감독인 와이디 무아와드(Wajdi Mouawad)와의 협력입니다. 무아와드씨는 최근 F.I.N.D 축제 기간에도 본인 작품을 공연했었는데요, 조만간 샤우뷔네에서 배우 앙상블 부분 감독을 맡으러 오실 텐데, 샤우뷔네가 지난 수 년간 캐나다에서 순회 공연을 하면서 서로 알게 됐고, 그러면서 그 같은 결정을 하게 된 겁니다. 무아와드씨와는 정말 오랫동안 협력을 한 케이스라고 할 수 있겠죠. 그 밖에도, 제가 에른스트 부슈에서 연출을 가르치고 있는데요, 한 두 명 정도 까지 제 세미나 청강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조만간 제 학생들이 모스크바의 배우 수업이나 연출을 공부하는 학생들과 협력하는 또 다른 교류의 기회가 생길 것 같습니다.”


윌리엄 세익스피어 작 햄릿(Hamlet by
William Shakespeare)

감독: 토마스 오스터마이어(Thomas Ostermeier)
Lars Eidinger, 사진: Arno Declair


팔크 라이터(Falk Richter), 베네딕트 앤드류스(Benedict Andrews), 세바스찬 누블링(Sebastian Nübling), 요시 빌러(Jossi Wieler), 잉고 베르크(Ingo Berk)도 샤우뷔네 극장과 함께 하는 감독들이다. 세계의 주요 연극이 상연되는 곳, 샤우뷔네 극장은 또한 현대희곡 작가들의 활동 무대이기도 하다. 샤우뷔네의 감독들은 연기 앙상블의 꾸준한 개발, 고전 작품의 현대극 각색, 현대희곡 발굴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있다. 샤우뷔네 레지던스의 세계적 희곡작가, 마리우스 폰 메이엔부르크(Marius von Mayenburg)가 팔크 라이터와 함께 세계 무대에서 초연되는 현대극 레파토리를 구성해 왔다. 카릴 처칠(Caryl Churchill), 리차드 드레서(Richard Dresser), 존 포쉐(Jon Fosse), 마크 레이븐힐(Mark Ravenhill), 데이빗 해로우어(David Harrower), 라스 노렌(Lars Norén), 마리우스 폰 메이엔부르크(Marius von Mayenburg)와 같은 작가들은 샤우뷔네와 샤우뷔네 극장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하는데 결코 빼놓을 수 없는 사람들이다.


베를린 상원에서 연간 예산으로 1200만 유로를 지원받는 샤우뷔네 극장은, 해당 예산으로 극장 내 공연장 등 공간을 운영하며, 250명의 전문 배우, 무용가, 감독, 기술진 및 공연 예술 스텝을 고용하고, 연간 10편의 작품을 제작하며, 35개의 레파토리를 공연한다. 이런 활동들 덕분에, 베를린과 해외 관객들이 남다른 감독의 컨셉과 연출 스타일, 뛰어난 무대 미학을 통해 현대적 리얼리즘 양식으로 그려지는 생생한 연극 체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예술적 목표는 베를린을 넘어 세계적으로도 큰 반향을 불러 왔다. 2000년 이래 샤우뷔네의 순회 공연은 674회에 이른다. 국제 무대에서도, 샤우뷔네는 성공적인 공연으로 선전했으며, 다수의 순회 공연을 통해 연간 6만에서 7만에 이르는 관객을 확보하는 등 베를린 문화 대사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1999년과 2000년,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젠스 힐제(Jens Hillje), 사샤 발츠(Sasha Waltz) 와 Jochen Sandig( 요헨 산디흐) 의 예술 감독하에 공연된 대규모 레파토리로 샤우뷔네는 전 세계 연극과 무용 아방가르드 분야에서 그 입지를 다시 한번 공고히 하기도 했다. 샤우뷔네 극장을 세운 4명의 창립자들 중 위르겐 쉬텔름(Jürgen Schitthelm)은 현재까지 샤우뷔네에 남아, 1991년 경영진이 된 프리드리히 바르너(Friedrich Barner)와 함께 사무국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샤우뷔네는 매년 희곡 공모를 통해 젊고 유능한 극작가 발굴과 지원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한편, 국제 창작희곡 축제(F.I.N.D., The Festival of International New Drama)도 올해로 창립 10 주년을 맞이했다. 그간 독일과 해외의 여러 작품들을 공연했던 F.I.N.D는 이제 샤우뷔네 희곡 작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부가 되었고, 현대극 레파토리의 참신한 기획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F.I.N.D 기간에, 샤우뷔네는 낭독 공연, 게스트 초청 공연, 원작 형식을 따른 공연 예술 등을 주제별, 국가별로 나눠져 공연하며, 이를 통해 창작 희곡 발굴 노력의 국제 네트워크를 공고히 하고 있다. 

2000년 1월 이래, 샤우뷔네는 연속 기획 패널 토론회 “Streitraum” 을 개최해, 문화학, 사회학, 인문학 분야를 선도하는 학자와 전문가들을 연사로 초청했다. 예를 들어,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 장 보드리야드(Jean Beaudrillard), 나오미 클레인(Naomi Klein), 리차드 로티(Richard Rorty), 벤자민 바버(Benjamin Barber), 조셉 스티글리츠(Joseph Stiglitz), 주디스 버틀러(Judith Butler), 에릭 홉스본(Eric Hobsbawn), 리샤르드 카푸시친스키(Ryszard Kapuscinski) 와 같은 국제적 명망가들이 초청됐었다.
 
참신한 연극 작품을 관객에게 선보이는 것이 샤우뷔네 극장이 특히 관심을 두는 목표이다. 우타 플라테(Uta Plate)의 감독하에, 샤우뷔네는 종합 연극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남녀노소에 관계없이 일반인들이 실용적이고 직접적인 연극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공개 워크샵과 연극 관련 개론 수업, 베를린 내외의 자매 학교 및 연극 그룹 “Die Zwiefachen”와 협력하에 진행하는 프로젝트 등을 제공하고 있다. Die Zwiefache은 저소득 가정 프로젝트에서 채용된 젊은이들로 구성된 그룹이다.


샤우뷔네가 홀쉬 위퍼(Hallesches Ufer)에 소재했던 초창기 시절(참고로, 현재 샤우뷔네는 강변 헤벨 극장2  하우3(Hebbel am Ufer 2, HAU 3)에 소재하고 있다.)로 거슬러 올라가 극장이 제공한 프로그램들을 살펴 보면, 마치 연극 역사 수업을 듣는 것처럼 연극의 일대기를 훑을 수 있을 것이다. 페터 슈타인(Peter Stein), 클라우스 미카엘 그뤼버(Klaus Michael Grüber), 룩 본디(Luc Bondy), 로버트 윌슨(Robert Wilson), 안드레아 브레스(Andrea Breth), 브루노 간츠(Bruno Ganz), 에디드 클레버(Edith Clever), 유타 람페(Jutta Lampe)와 같은 뛰어난 배우와 감독들이 샤우뷔네의 명성을 유지하는데 일조한 인물들인데, 이들의 연극은 독일 연극 역사뿐만 아니라 세계 연극계의 흐름에도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킨 대작들이다. 그토록 뛰어난 작품을 제작한 정신성이 살아 있는 곳, 그 흥미로운 공간을 상상해 보시라.


프로그램을 기획할 때, 정치적 이슈나 정치적 상황이 복잡한 국가를 다루는 것이 꼭 필요하냐는 질문에, “우리 모두 그 문제들의 일부입니다” 라고 오스터마이어 감독은 단호하게 말한다. 마지막으로, 나는 과연 그에게 연극 이외의 삶도 존재하느냐고 호기심 어린 질문을 던졌고, 이에 대한 그의 답변을 끝으로 인터뷰는 마무리됐다. “공연을 기획하고 연출할 때, 저는 사람을 생각하고 사람을 연출합니다. 연극 속 아이디어들이 결국 제 삶 속의 진실이 되곤 합니다. 흥미롭기도 하고 한편으론 오싹하기도 합니다. 그런 면에서, 저는 제가 연중무휴 감독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글쓴이 소개:
바니니 벨라미노 (Vanini Belarmino) 는 프로듀서이자 큐레이터로 다학제적 교류와 국제 협력을 전문 분야로 베를린에서 활동하고 있다. 또, 국제 문화예술 프로젝트 매니지먼트 및 홍보 컨설팅을 제공하는 벨라미노와 파트너들(Belarmino & Partners)의 창립자이며 현재는 사무국장직을 역임하고 있다. http://www.belarminopartners.com

참고사항: 극장 샤우뷔네의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감독이 연출한 연극 햄릿(셰익스피어 원작)이 2010년 9월 서울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관련 링크:
샤우뷔네(Schaubühne)  http://www.schaubuehne.de
독일 문화원(Goethe Institute): 독일 극장에서 활동하는 50명의 감독들이 함께 하고 있다.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http://www.goethe.de/kue/the/reg/reg/mr/ost/por/enindex.htm

프리젠터 인터뷰: 극작을 생각하는 극장을 모색하며, 샤우뷔네 예술감독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인터뷰
http://www.performingarts.jp/E/pre_interview/0508/1.html

헨릭 입센의 인형의 집-노라(A Doll’s House- Nora)
http://www.youtube.com/watch?v=4OJV4UOP4dI&feature=related

헨릭 입센/토마스 오스터마이어-헤다 가블러(Hedda Gabler)
http://www.youtube.com/watch?v=6AQa2HZO5uQ

요한 가브리엘 보르크만, Regie: 토마스 오스터마이어
http://www.youtube.com/watch?v=Q53Qs8UvN68&feature=related

햄릿 트레일러(베를린 샤우뷔네)
http://www.youtube.com/watch?v=7fqyKwgOAmc&feature=related

  • 기고자

  • 바니니 벨라미노 _ 벨라미르노&파트너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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