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아프로 포커스

클리쉐한 이야기는 이제 그만!
_외국인 배우와의 협업 캐스팅 이후 ②
2021-07-07

클리쉐한 이야기는 이제 그만!
_외국인 배우와의 협업 캐스팅 이후 ②

김일송(TheApro 편집장)

 


@KIM SeungHwan

진행 김일송(더아프로 편집장)
참석 강훈구(연출가, 공놀이클럽 대표)
아누팜 트리파티(배우)
윤안나(배우)
이준영(배우)
최진아(연출가, 극단 놀땅 대표)
일시 2021. 5. 24 18:00~20:00
장소 극단 놀땅 연습실

더아프로에서는 5월 외국 배우와의 협업 시 유념해야 사항에 대해 좌담을 했다. 좌담에는 최근 난민을 주제로 한 연극 <아라베스크>를 연출한 극단 놀땅의 최진아 연출과 작품에 출연했던 배우 이준영이 참석하였다. 그리고 지금 외국인 배우들과 연극 <마더퍼커 오이디푸스>를 준비 중인 공놀이클럽의 강훈구 연출과 이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 윤안나, 아누팜 트리파티가 함께하였다.

지난 호에서는 외국인 배우가 출연하는 공연이 늘어난 공연계 안팎의 사정과 불안정한 외국 배우의 지위, 정형화된 이미지와 이러한 선입견으로 인한 캐스팅의 문제 등에 대해 다루었다. 이번 호에서는 캐스팅 이후 연습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방법, 그리고 실제 극장공연에서의 반응 등 그 이후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외국인 배우에 대한 배려

김일송 지난 호에 캐스팅 과정까지의 이야기를 다루었는데, 이제 연습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문제, 혹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 위해서 유의할 점에 관한 이야기를 나눠 보고 싶습니다. 사실 저도 지금 ‘외국인 배우’라고 규정짓고 표현하는 행위가 옳은지 스스로 자기검열을 하게 되는데, 실제 작업 과정에서 그런 일이 더 많을 것 같아요.
   
이준영 저는 <아라베스크>에서 사우디아라비아 배우와 함께 공연하게 되었는데, 문화가 다르니까 어떻게 얘기해야 하는지 자기검열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뿐만 아니라 그 전에 인도랑 일본에서도 작업했을 때도, 그들의 문화를 몰라서 계속 자기검열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데 그런 문제는 시간을 보내고 서로 섞이면서 이해하게 되는 것 같아요.

Lee JunYoung
@KIM SeungHwan
강훈구 <바다쓰기>를 연출할 때, 크리스라는 외국 배우와 작업을 했는데, 배우도 한국어가 능숙지 않고, 저도 영어 실력이 높지 않다 보니까 연습시간이 길어지는 거예요. 공연을 제작하는 기간이 아주 길지는 않잖아요, 빡빡하게 해야 하는데….
최진아 외국인 배우를 캐스팅했을 때, 저도 ‘저 사람이 오랜 시간을 즐겁게 연습할 수 있을까?’ 걱정되더라고요. 저는 전문배우가 아닌, 한국어에 능통하지 않은 외국인을 캐스팅했는데, 그래서 처음 만났을 때부터 ‘연극은 연습을 아주 오래 한다’는 사실을 강조했어요. 그게 미안해서 분석 때는 연습에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고요. 그런데 연습을 하다 보면 다시 텍스트 분석을 할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배려한다고 토의를 미루게 되니, 나중엔 외국인 배우에게 연기만 맡기게 되더라고요.
아누팜 저도 그런 경험 겪어 본 적 있어요, 그런데 출연 분량이 아무리 적더라도 연습에 참여해 지켜보는 게 중요한 것 같아요. 그런 과정에서 배우는 게 많아요. 그러니까 시간이 허락하면 연습에 참여하라고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윤안나 저도 처음에 김재엽 연출님과 작업했는데, 아주 잠깐 출연하는 역할이었어요. 그때는 학교도 안 다니고, 연기할지 말지 결정도 하지 않았을 때였는데, 연습이 너무 재미있어서 계속 연습실에 갔어요.
   
최진아 두 분은 전문배우지만, 저는 전문배우가 아닌 분과 작업을 하니 그랬던 것 같아요. 셋업 때였는데, 보통 셋업을 하면 극장에 4시간 전에 오잖아요. 그런데 그 배우는 “1시간 전에 오면 안 돼요? 저는 한 번만 맞춰도 잘 할 수 있어요.”라는 거예요. 극장 연습은 기술적인 부분을 맞추는 시간이 많이 필요한데……. 결국은 공연 1~2시간 전까지 오라고 했어요. 그래도 연기할 때는 굉장히 즐겁게 집중해서 했어요.
   
윤안나 그런데 저는 제대로 알려주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외국인이니까 남들보다 편하게 연습하고 그렇게 하지 않는 게.
   
아누팜 연기는 경험해보고 싶은데, 그 과정은 겪고 싶지 않은 건 문제인 것 같아요. 그런데 그런 친구들 많아요. 그래서 저는 배우가 연습 과정에 대한 교육을 받으면 어떨까 생각해요. 저는 외국 친구들에게 그렇게 말해요. 매체 연기를 할 계획이라도 연극을 한두 번 경험해보는 게 좋다고. 그러면, (매체 담당자들이) 더 좋아한다고.
   
최진아 한번은 그 배우가 연습실 주변에 주차할 곳을 못 찾아 그냥 집으로 돌아가 버린 적이 있어요. 너무 피곤해서 화가 난 거죠. 그럴 때 한국 배우였으면, “그래선 안 된다”고 이야기했을 텐데, 외국인이라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 거예요. 나중에서야 다시 와서 연습에 참여하라고 했지만, 그 결정을 내리기까지 굉장히 흔들리더라고요. 내가 저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지?
   
아누팜 그럴 때 외국인 배우라고 다르게 대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혼나야 할 상황이라면 외국 배우도 똑같이 혼나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요.
   
최진아 또 하나 외국인 배우와 작업할 때 주의해야 하는 건, 외국인 배우가 자기표현을 다 못한다는 거예요. 하루는 그 배우가 대사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가 쓰러지는 거예요. 시험 때문에 밤을 새워서 그랬다는 이야기를 나중에 들었는데, 얼마나 피곤한지를 나한테 표현하는 게 어려웠나 생각이 들더라고요. 당혹스럽더라고요.
   
윤안나 확실히 전문배우가 아닌 사람을 캐스팅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 들어요. 저도 연극하기 전에는 잘 몰랐지만. 우리 학교에도 외국인 학생 많아지고 있어요. 싱가포르, 중국, 카자흐스탄……. 연극도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서, 외국인 학생 많으니까 연기과 학생들과 작업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김일송 이야기를 듣다 보니, 배려가 한 편으로 타자라는 느낌을 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연극이 같은 시간을 오래 공유해야 하는데, 배려하다 보면 식구가 아닌 손님의 느낌이 들어서 양쪽 다 불편을 느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아누팜 다양한 극단과 작업을 했는데, 배려하는 사람도 있었고 오히려 배려하지 않는 사람도 있었어요. 배려를 받을 때는 좀 과하다는 느낌을 받을 때가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외국인이라고 배려하지 않는 게 더 편했던 것 같아요. 저는 사람을 만나는 거 좋아하고, 친구로 재밌게 노는 거 좋아하니까. 연극을 할 때도 편하게 이야기 꺼낼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편견이라는 또 하나의 편견

강훈구 저는 <바다쓰기> 공연 때, 외국인 배우가 한국어를 잘 소화해 낼 수 있을까도 고민이었지만, 그보다 그의 역할이 외국인 노동자, 피해자 역할이라는 게 클리셰가 아닐까, 외국인에 대한 선입견을 강화하는 게 아닐까 걱정했어요. 반대로 제가 최근에 <다이달로스>라는 2040년 근미래의 이야기에 우주선을 만드는 세계 최고의 재벌 역할로 아누팜을 추천했어요. 제 나름으로는 지금의 한계를 깨는 캐스팅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편견을 깨려고 하는 게 또 하나의 편견에 머무는 것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더라고요. 캐스팅부터 연습까지 그런 점에서 외국이 배우가 상처를 받게 되지 않을까 그런 부분들이 계속 고민이 되어요.

Kang HoonGu
@KIM SeungHwan
최진아 저는 저의 클리쉐가 깨지는 경험을 했어요. <아라베스크>의 인물은 난민이었는데, 캐스팅한 배우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상류층 유학생이었던 거예요. 그러니까 텔레비전에서 흔히 등장하는 외국인과 크게 다르지 않은 역할이었는데, 실제로 만난 그 배우는 나보다 경제적으로도 훨씬 윤택한 사람이었어요. 그런 배우와 작업하다 보니 외국인에 대한 제 관점이 넓어지는 거 같았어요. 이제 또 다른 외국인을 등장시킬 수 있을 것 같아요.
   
이준영 그런데 그 배우 캐스팅하기 전에 그 배우의 친형이 먼저 캐스팅됐었는데, 두 형제가 너무 다른 거예요. 결국은 문화가 다른 게 아니라 사람이 다른 거구나,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강훈구 저는 처음에 아누팜, 윤안나 배우를 만나면서 재미있었던 게, 우리는 외국 연극을 동경하는데, 이분들은 왜 우리나라에 와서 연극을 할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데 생각해보니 그런 생각 또한 선입견인 것 같았어요. 그래서 그 선입견이 깨지는 경험을 했어요.
   
김일송 혹시 외국 배우분들의 의견이 작품에 반영된 예도 있을까요? 캐릭터뿐만 아니라 인물들 간의 관계라든지, 조금 더 크게는 작품에 변화가 있었던 경험?
   
강훈구 저는 <받아쓰기> 할 때 대본을 다 쓰고 캐스팅을 한 게 아니라서 캐스팅부터 하고 그분과 이야기하면서 인물을 만들어 갔어요. 그 배우가 필리핀 사람으로 부천에 있는 필리핀 커뮤니티의 대표라, 그런 활동을 많이 하더라고요. 그래서 그 배우 따라다니며 취재하고, 들은 이야기로 인물이랑 이야기를 만들었어요. 지금 하는 <마더퍼커 오이디푸스>는 한국 정치에 관한 이야기인데, 정치가 상대적인 거잖아요. 그래서 윤안나 배우가 독일정치에 대해서 빗대어서 이야기해주기도 하고요. 그런 상대적 시각을 제시해 주는 부분이 흥미로운 것 같아요.
   
최진아 맞아요,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을 만나게 돼요. 저는 <아라베스크>에서 아랍인 이야기를 했는데, 찾을 수 있는 정보가 책이랑 인터넷이잖아요. 그런데 아랍인이 본인이 생각하는 아랍문화에 대한 느낌, 예멘과 주변국에 대한 느낌을 이야기할 때, 아주 생생한 정보로 전혀 색다른 관점을 볼 수 있어서 좋았어요.
   
윤안나 저는 한국에서 왜 드라마터그를 안 쓰는지 궁금했어요. 요즘은 많이 쓰지만. 외국작품을 하려면, 실제 그 문화권에서 살았던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야 하지 않아요. 그 문화를 모르면 대사의 뉘앙스가 이해되지 않는 거죠. 또 한 번은 어떤 공연을 보는데, 배우들이 와인병을 소주병처럼 들고 마시는 거예요. 외국에서는 절대 그렇게 않는데. 그럴 때 드라마터그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한국식으로 바꿀 수 있지만, 원작에 대한 이해가 없이 바꾸면 이상해질 수 있잖아요.

Anna Elisabeth Rihlmann
@KIM SeungHwan
아누팜 제가 인도에서 연기했을 때, 일본인 역할을 한 적이 있어요. 그때 그냥 누가 나한테, “지난번 배우가 머리 밀었어, 너도 그렇게 하면 돼”라고 해서, 그냥 머리를 밀었어요. 몰랐어요. 일본에 대해 잘 모르니까 일본
  인에 대해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만 듣고 머리를 밀었는데, 지금 보면 굉장히 잘못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게 얼마나 잔인한 일이었는지 나중에 깨달았어요. 한국에서도 똑같아요. 외국인이 실제로 있으면 달라지지 않을까요.
   
강훈구 일본 사람이 머리를 많이 밀어요?
   
아누팜 아닌데, 그렇게 했어요. 그보다 아버지 반응이 더 재미있었어요. 머리 밀고 집에 들어가니까 “나 아직 안 죽었어”라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힌두교에서는 아버지 돌아가셨을 때나 머리를 깎거든요. 이런 실수 하면 안 되는데, 모르니까 하게 되는 거죠.
   
윤안나 제가 2월에 졸업했는데, 제 논문 제목이 ‘내부 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본 외국인 배우의 효율적인 연기 접근 방법’이에요. 논문에서 외국인 배우 장애 요소에 관해 연구했는데, 사회문화적 측면에서의 통합, 적응과 순응의 차이, 그리고 공동체로서의 우리 안에 나의 위치 찾기, 심리적 언어적 측면에서 외국인 배우들이 겪는 어려움 등에 대한 논문을 썼어요. 특히 독일과 한국 두 나라가 사회문화적으로 아주 다른데, 그래서 제가 공동체 문화 겪으면서 어려움 많이 겪었어요. 그걸 인트라 컬처(intra culture)로 이야기했는데요, 인터 컬처(inter culture)에 대해서는 많이 이야기하잖아요. 우리는 한국에서 외국인 배우로서 작업하니까, 내부 문화적이라는 의미에서 인트라 컬쳐가 맞다고 생각해서, 그 개념을 설명했어요.
   

즐기면서, 솔직하게

김일송 혹시 평론가나 전문가들로부터 연기에 대한 평가를 받아보신 적도 있나요? 외국인 배우가 아니라 전문 연기자로서 평가를 받으신 적이 있는지 궁금해요.
   
아누팜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은 있어요. “너 연기는 인도 스타일이다. 과하다.” 그런데 저는 인도 스타일이 뭔지 몰라요. 그냥 인도 사람이니까 인도 스타일이라고 하는 게 아닐까 싶어요.

Anupam Tripathi
@KIM SeungHwan
최진아 제 경우는 일반인과 작업을 하니까, 오히려 표현을 덜 해서 문제였던 적이 있었어요. 그 배우가 더 표현을 더 해야 상대 배우도 맞춰서 표현할 수 있는데, 그게 안 되니까. 나중에 공연 후에 그래서 이런 이야기도 들었어요. “외국인 배우랑 작업이니까 너가 더 연출했어야 한다.” 그런데 반대로 “외국인들이 출연해서 정말 좋다”는 의견도 있었어요. 한국인 배우는 절대 날 수 없는 분위기가 외국인 배우가 있어 생길 수 있다는 이야기였어요.
강훈구 기본적으로 관객들은 준비가 잘 되어 있는 것 같아요. 호의적으로 보면서도 정확하게 보는 것 같아요. 오히려 제작 주체가 덜 준비된 것 같아요. 특히 극장. 예술의전당이나 세종문화회관 같은 공연장은 외국인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잖아요. 그런데 기획공연을 봤을 때는 조금 국수주의적인, 나라의 정체성을 드러내는 공연을 많이 하는 것 같아요. 외국 관객을 모시려고는 하는 것 같긴 한데, 외국인 배우들이 작업하기에는 어려운 환경인 것 같아요. 그런 면에서 국공립극장이 준비가 덜 된 느낌이에요.
아누팜 저는 한국 사극 한번 해 보고 싶어요. 그런데 이런 이야길 하면 사람들이 “너가 그런 연기를 어떤 시대에 할 수 있을까?” 말해요. 그런데 저로서는 다양하게 만들 수 있는데, 왜 할 수 없겠다는 생각부터 하는지 모르겠어요.
   
최진아 얼른 그런 날이 오면 좋겠어요.
   
강훈구 저도 그런 거 해 보고 싶어요. 그랬을 때 관객들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거든요. 지금은 당사자로서 등장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렇지 않았을 작품. 용기가 있어야 하는 일이고. 예를 들어 일본 배우나 중국 배우가 우리 역사적 인물을 할 때 반응이 어떨지 궁금할 때가 있어요. 금기라고 하는 게 존재하는데, 그런 금기를 깨보고 싶어요.
   
김일송 혹시라도 첨언하고 싶은 부분이 있으면 말씀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아누팜 너무 조심하기보다 즐기는 방식이 뭘까 고민하면 좋을 것 같아요. 너무 조심하다 보면 긴장하게 되고, 긴장하면 문제가 생기고, 문제가 생기면 소통이 안 되니까. 처음엔 당연히 어색한 만남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스텝 바이 스텝으로 무대 올라가는 게 어떨까 싶어요. 조심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윤안나 저는 처음에 한국 왔을 때 “한국에서는 한국 법대로”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저도 적응을 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 그러면서 ‘그게 과연 정답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저는 그사이에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외국인도 한국에서 작업하려면 한국문화를 알려고 노력해야 하지만, 한국 연출이나 스태프, 배우들도 외국인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고민을 많이 해야 할 것 같아요. 많이 묻고, 많이 이야기하고. 솔직하게 설명해 주면 좋을 것 같아요. 당장 바뀌진 않겠지만, 이렇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것도 변화가 있을 거라는 증거가 아닐까 싶어요.
   
강훈구 저는 이민정책에 대해 강조하고 싶은데, 트럼프 때문에 이민자들이 너무 힘들어한다는 이야기를 종종 들었는데, 우리도 그렇잖아요. 우리도 심지어 국립예술대를 졸업한 사람들도 언제 쫓겨날지도 모르는 걱정을 하면서 작업을 해야 하고, 실제로 작업을 함께 하지 못한 경우도 많아요. ‘글로벌’, ‘예술’ 말은 많이 하지만,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좀 편한 환경에서 작업하려면 이민정책부터 전면적으로 재고할 필요가 있을 것 같아요, 그리고 이런 문제는 한국인이 연대해야 바꿀 수 있는 부분인 것 같아요.
   
최진아 연극이 세상의 한 조각을 보여 주는 거잖아요. 그러면 지금 한국 사회가 다변화하면서 여러 국적이 섞이고 있다면, 연극에서도 이런 모습을 투영해서 함께 작업하는 일이 많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렇게 우리의 인식과 감성의 영역이 확장되는 경험이 다양해지면 좋겠어요.

Choi ZinA
@KIM SeungHwan
이준영 전 아까 쉬는 시간에 아누팜 배우와 이야기했는데, 한국무용이랑 연결해서 논문을 쓰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논문이 완성되면 뭔가 새로운 게 나올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이렇게 외국 배우와 작업하는 일이 점점 많아지면 좋겠어요.
김일송 저는 외국인의 이민정책, 노동환경에 대해 작품으로 이야기하시는 연출님들이 당대의 시민 의식을 가지고 계신 분들이라는 생각을 하고 이 자리를 마련했어요.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마저도 고정관념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들긴 했어요. 저부터 이러한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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