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아프로 포커스

해외아트마켓 참가연재(3) 몽펠리에 당스 2019-09-30

(재)예술경영지원센터는 2019년 해외아트마켓 참가지원 사업을 실시하였다. 이 사업에 선정된 박초아 프로듀서는 프랑스 대표 무용 축제인 센-생드니 국제 안무 페스티벌(Rencontres Chorégraphiques Internationales de Seine-Saint-Denis)과 몽펠리에 당스(Montpellier Danse)에 참가하였다.

더아프로에서는 지난달부터 박초아 프로듀서의 시장조사 내용 중 일부를 발췌하여 더아프로 포커스에 소개하였으며, 이번 달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다음 연재는 다른 기획자의 시장조사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관련 글 보기

- 해외아트마켓 참가연재(1) 센-생드니 국제안무페스티벌
- 해외아트마켓 참가연재(2) 벨기에 안무가 & 투어 에이전시 인터뷰
- 해외아트마켓 참가연재(4) 몽펠리에 당스 디렉터 지젤 드푸치오 인터뷰



[포커스] 몽펠리에 당스 (Montpellier Danse)

몽펠리에 당스(Montpellier Danse)는 프랑스 몽펠리에에서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6일에 39회를 맞이하였으며, 모든 이들을 위한 무용 축제를 표방하고 작품성과 흥행성을 동시에 담보하는 안무가들의 작품을 주로 초청하고 있다. 축제 측 통산 연간 60,000명의 유료 관객을 동원하고 있으며, 관객들을 위한 워크숍, 시네마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일반 시민들의 참여도가 특히 높은 무용 축제로 알려져 있다. 관람하기만 하는 축제가 아닌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고 즐기는 축제를 지향한다. 올해 머스 커닝햄(Merce Cunningham) 백 주년을 기념하여 그와 관련된 다양한 공연과 부대행사가 이루어졌다. 장-폴 몽타나리(Jean-Paul Montanari)가 디렉터를 맡고 있다.

1. [개막작] 미구엘 구티에레즈(Miguel Gutierrez)

몽펠리에 당스와 CND-Pantin 공동제작으로 기대를 모은 몽펠리에 당스의 개막작이다. 무거운 주제도 가볍게 풀어내며 유쾌한 퍼포먼스로 풀어내는 미구엘 구티에레즈의 신작이다. 

▲ 미구엘 구티에레즈 공연의 커튼콜 모습

2. [신작] 크리스티앙 리쪼(Christian Rizzo)

몽펠리에 국립안무센터 ICI(Institut Chorégraphique International)의 디렉터이자 안무가인 크리스티앙 리쪼의 신작이다. 특유의 안무와 시선을 사로잡는 무대 위의 라이팅 구조물이 어우러져 시너지를 내는 작품이다

▲ 크리스티앙 리쪼 공연의 커튼콜 모습

3. [공동제작] 까미 브아텔 & 세브 베르나드(Camille Boitel & Sève Bernard)

도쿄 메트로폴리탄 극장에 공동제작에 참여하는 컨템포러리 서커스. 까미는 과거 일본에서의 공연/레지던시 경험을 바탕으로 일본의 전통 음악과 ‘마(間, Ma)’* 개념을 본인의 서커스 아트에 녹아들도록 결합시켰다. 몽펠리에 공연의 무대 장치를 조작하는 크루들은 대부분 일본에서 파견되었으며, 일본 분라쿠의 구로코를 연상시키는 구조로 움직였다.

*‘마(間, Ma)’ 개념: 서양의 경우와 달리 동양에서는 일찍부터 ‘공간장’ 개념이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져 있었다. 그 배경에는 ‘기(氣)’개념이 있었으며, 이것이 일본에서는 ‘마(間)’개념으로 흡수되었다. ‘마’는 시공 양쪽에서 간격을 뜻하면서, 공간의 농축성, 운동성 및 감성적 충전됨을 암시한다. (김영철, 동양적 공간장 개념에 관한 연구 –일본의 ’마’(間)개념, 1990)

▲ 까미 브아텔의 프레스 컨퍼런스와 공연 커튼콜 ▲

4. [시리즈] 이즈터 살라몬(Eszter Salamon)

19세기 말 독일에서 태어난 여성 무용가 발레스카 게르트(Valeska Gert)의 일대기에서 영감을 받아 MONUMENT 시리즈를 만들고 있는 이즈터 살라몬. 여러 버전의 모뉴먼트 시리즈가 있으며, 무대에서 시, 노래, 대사, 춤으로 파워풀한 인상을 남기는 퍼포먼스이다.

5. [행사] 머스 커닝햄(Merce Cunningham) 100주년 기념 행사

트레버 칼슨(Trevor Carlson), 애슐리 첸(Ashley Chen), 스테픈 페트로니오(Stephen Petronio) 등 실제 머스 커닝햄과 함께 일했고 그의 테크닉과 레퍼토리에 정통한 사람들의 공연 초청이 이루어졌다. 머스 커닝햄이 남긴 무용사의 유산과 그것의 가치에 대해 기념하고 생각해보게 한다.

▲ 스태픈 페트로니오의 공연 커튼콜 모습

축제 중 하루를 ‘머스 커닝햄 데이 Un jour avec Merce C.’로 지정하고 머스 커닝햄와 관련된 다큐멘터리, 영화, 강연, 공연 재연, 워크숍 등을 집중적으로 진행하였다. 머스 커닝햄과 몽펠리에 당스와의 오랜 히스토리를 담아 발간한 특별 출판물 Merce Cunningham-Un Américan à Montpellier도 발간하였다.

▲ 머스 커닝햄 다큐멘터리 상영 및 강연                            ▲ 머스 커닝햄 특별 출판물

▲ 과거 머스 커닝햄 컴퍼니가 공연했던 장소에서 레퍼토리 재연

6. 몽펠리에 당스 관객개발 프로그램 조사

몽펠리에 당스의 관객개발 프로그램은 축제 전은 물론, 축제 기간 중에도 활발히 진행되었다. 축제 기간에는 많은 이벤트들이 매일 진행되기 때문에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관련 프로그램에 대하여 실시간 알림 및 홍보가 이루어졌다.

1) 테크닉 워크숍 (Danser à l’Agora)

- 머스 커닝햄 테크닉을 배우고 싶은 전문가를 위한 인텐시브 워크숍과 일반인 모두에게 오픈된 워크숍 두 가지 레벨로 나뉜다.

- 축제 기간 중 집중적으로 이루어지고 마지막 날에 작업물을 대중에게 공개하는 시연 시간이 있었다.

2) 시네마 프로그램 (Cinéma)

- 머스 커닝햄이 남긴 무용의 유산을 기념하는 차원에서 그의 다큐멘터리와 영화 등이 몽펠리에 근방 여러 도시에서 상영하였다.

- 동시에 축제에 초청되는 앙줄랭 프렐조까주, 안느 테레사 드 키어스메이커 등의 영화도 축제의 사무국 Agora에서 상영하였다.

- 공연 시작 전, 오후 시간대에 영화를 미리 상영함으로써 관련 공연에 대한 시민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노년층의 참여도가 특히 높은 편이었다.

3) 모든 이에게 오픈된 야외 수업 (Grandes Leçons de Danse)

- 앙줄랭 프롤조카주의 리허설 디렉터, 안느 테레사 드 키어스메이커의 어시스턴트 등이 이끄는 야외 광장 수업이다. 연령과 레벨에 상관없이 모두에게 오픈된 수업이지만 음악에 맞춰 춤만 추는 수업은 지양하고, 공간만 야외일 뿐 마치 해당 컴퍼니의 실제 워크숍처럼 유명 안무가의 기본 무브먼트 및 핵심 자세를 차분히 배워볼 수 있다.

- 동시에 축제에 초청되는 앙줄랭 프렐조까주, 안느 테레사 드 키어스메이커 등의 영화도 축제의 사무국 Agora에서 상영하였다.

- 아이들과 함께 멀리 가기 힘든 가족 단위의 시민들이 집 근처에서 부담 없이 춤을 배울 수 있어 참여도가 매우 높았으며, 시민 모두에게 무료로 오픈되었다.

▲ 공원에 모여 춤을 배우는 시민들

4) 시내 한복판의 무료 공연 Dans la Métropole

- 카더 아투(Kader Attou)와 같이 팬 층이 두터운 힙합 안무가 작품을 짧게 공연되었다. 시청 앞 광장, 산책로, 정원 등 일반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서 작품을 노출하며, 몽펠리에 중심부뿐만 아니라 메트로폴에 속해 있는 다른 도시들 곳곳에서도 공연되었다.


▲ 시청 광장에서 작품을 감상하는 시민들 ▲


필자소개  박초아
예술기획 우에쇼아 / 독립프로듀서

대학에서 천체물리와 공연예술학을 공부하고 2008년부터 현대무용계에서 일했다. 안애순무용단, 한국공연예술센터, 국립현대무용단을 거쳤으며, 현재는 기획사 우에쇼아를 설립하고 독립프로듀서로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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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초아_예술기획 우에쇼아(독립프로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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